신평성당 신평리공소
충청남도 당진시 원신당로 31-8(신평면 신당리 319-16)
루카복음 12,13-21
<내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그때에 군중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다해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허러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내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말씀의 향기>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 김동규 미카엘 갈마동 주임
여러분은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살고 계십니까? 영원한 하늘나라입니까? 아니면 ‘허무로다 허무, 세상만사 허무로다.’ 하는 세속의 것 들입니까? 오늘 복음에서는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나 그날 밤 목숨을 잃게 될 ‘어리석은 부자의 비 유’를 말씀해 주십니다.
사실 재산을 많이 가졌다는 것 자체를 나쁘다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진 것만큼 할 수 있는 것도 많으니 썩어 없어지지 않도록 우리 사는 세상이 하느님 나라가 되도록, 도움이 필요한 곳에 온정의 손길이 닿도록, 그리스도의 충만한 삶에 보화를 쌓아야 한다는 말씀을 주신 겁니다. 재산이란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데 수단으로 필요한 것일 뿐 인생의 궁극적 목적이 될 수 없으며, 먹고 자고 쉬기 위해 모으는 재산은 우리의 영혼을 구제하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인생을 풍요롭게 살았던 많은 선지자들도 ‘헛되고 헛되도다. 세상만사 헛되도다. 쓸데없는 곳에 자신의 모든 노력과 인생을 거는 사람들’(코헬 1,2 참조) 하며 경고의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제2독서인 콜로새 서에서도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났으니, 욕정과 욕망과 탐욕에 얽매인 옛 인간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새 인간을 입은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은 동물적 본능을 지닌 육신과 하느님성을 지닌 영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먹고 자고 종족 번성하는 기본적인 욕구의 지배를 받습니다. 이런 존재이기에 육신 본능을 가지고 세상 안에서 재물과 명예와 권력을 얻어 누리고 향유하고 싶은 세속 욕망의 지배 또한 받습니다. 너와 나의 관계 안에서 독특한 페르소나(인격)를 지닌 사회인으로 살아가면서 이런 욕구와 욕망 때문에 인간은 악에 빠지는 유혹에 쉽게 넘어가곤 합니다.
예수님은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는 사람에게 ‘사람이 아무리 부유하여 많은 재산을 갖고 있어도 그 재물이 생명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고 주의를 주십니다. ‘어떤 탐욕에도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하라.’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비유를 통해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재물과 명예와 권력을 얻어 부귀영화를 누리는 이 모든 것들은 영원히 살고 싶은 영생 갈망에서 비롯되기 때문인데, 어리석은 부자처럼 영생을 보장해 줄 수 없는 재산에 생명을 담보하는 것은 아무런 가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콜로 3,1).
제임스 수사의 성소 나눔
프란치스칸 성소
오늘날 가장 많이 듣는 이름 중 하나가 프란치스코 입니다. 예를 들어 교황 ‘프란치스코’가 있습니다. 왜 프란치스코일까요? 그중에도 왜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일까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살았던 삶이 그만큼 중요해서 그렇습니다. 제가 속한 프란치스코 전교봉사 수도회는 성 프란치스코를 주보 성인으로 모시고 성인의 영성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저희 삶이 프란치스칸 성소가 됩니다.
프란치스칸 성소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성 프란치스코의 발자취로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교회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을 때만 가난을 실천했던 사람이 아니라 전 세대에 걸쳐 모든 세대를 위해 하느님의 가난을 보여 준 사람입니다. 성인은 특히 구유와 십자가 위에서 하느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육화 신비 안에서 예수님을 형제로 맞이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성인은 육화 사건 안에서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을 형제자매로 받아들였습 니다. 그렇기에 태양을 형님이라 부르고 달은 누님이라 부를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생태 환경 보호를 위해 다양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성인은 그 선구자였습니다. 성인은 당시에 환경보호 운동이 필요하지 않은 시기에도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성 프란치스코가 표현한 피조물 사랑의 원천은 우리를 위해 가난해지신 말씀의 육화 신비입니다. 그 말씀의 가난을 따르고 본받고자 하는 것이 프란치스칸 성소라 할 수 있습니다. 성 프란치스코의 모범을 따라서 말씀의 가난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나, 이웃, 자연이라는 모든 피조물을 형제자매로 받아들이고 산다는 것입니다. 결국 프란치스칸 성소는 삶의 모든 측면을 함께 아우르고 있습니다. 모든 피조물과 함께 성령 안에서 형제이신 예수님을 통해 아버지 하느님께 나아가는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칸 삶은 수도자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가난해지신 그리스도를 형제로 받아들이고 선(善)이신 하느님의 눈으로 모든 피조물을 바라봅시다.
-아룰 제임스 수사 신부 프란치스코 전교봉사 수도회 성소 담당-
건강한 음식 건강한 영혼
능이버섯 토종닭백숙
우리는 예로부터 복날에 보양식을 먹으며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복날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있는 세 번의 절기(초복, 중복, 말복)로 소서(양력 7월 7 일 무렵)와 처서(양력 8월 23일 무렵) 사이의 날이 됩니다. 복날에는 보양식을 먹는데 그중 가장 많이 찾는 것이 삼계탕이라고 합니다. 닭은 고기를 이용하는 닭과 계란을 목적으로 하는 채란계의 폐계인 묵은닭을 육계라고 합니다. 닭고기는 품질등급에 따라 1+, 1, 2, 등외 등급으로 나뉘며, 중량규격으로 소(5~6호), 중소(7~9 호), 중(10~12호), 대(13~14호), 특대(15~17호)의 5개 규격으로 구분합니다. 중~특대는 보통 통닭구이, 닭찜, 후라이드치킨 등으로 사용하고, 소~중소는 삼계탕용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이번에 알려드릴 메뉴는 능이버섯 토종닭백숙입니다. 능이버섯은 향버섯이라고도 합니다. 가을에 활엽수림의 지상에서 자라고 식용버섯이지만 미량의 독성물질이 있기 때문에 꼭 익혀 드셔야 합니다. 능이버섯은 약재상에서 판매하는데, 건조된 제품과 냉동제품이 있습니다. 건조버섯을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이 보관상 편리합니다. 건조된 능이버섯을 물에 충분히 불려야 합니다. 땅에서 자란 버섯을 말린거라 흙이 많이 묻어 있을 수 있습니다. 능이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잘 씻은 후 물을 넉넉히 받아서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불립니다. 불린 물은 닭을 삶을 때 사용하기 때문에 버리지 않습니다.
재료
토종닭 1kg 이상 1마리, 깐밤 50g, 당귀 10g, 황기 10g, 대추 10g(5개 정도), 능이버섯 6개, 물 4리터, 통마늘 10 개, 양파 1개
소스 재료(계량 기준 밥숟가락)
고운고춧가루 3스푼, 육수 또는 뜨거운 물 3스푼, 다진 마늘 1스푼, 다진 대파 반 스푼(흰 부분), 진간장 4스푼, 식초 1스푼, 설탕 반 스푼, 겨자
만드는 법
① 손질된 닭을 깨끗이 씻어주고 꽁지 쪽 기름이 많은 부위는 잘라 버립니다.
② 능이버섯 물린 물과 물을 섞어서 4리터 정도 준비합니다.
③ 모든 재료를 다 넣고 끓입니다.(당귀, 황기, 통마늘, 양파는 육수망이 있으면 따로 모아서 끓이는 게 편리합니다. 이 재료들은 육수를 내고 닭에 도움이 되는 재료로 먹지 않습니다.)
④ 닭이 익는 동안 소스를 만듭니다. 준비된 재료를 다 섞으면 됩니다. 칼칼한 맛의 소스에 닭고기를 찍어 먹으면 그 또한 특별한 맛이 납니다.
⑤ 닭이 익었으면 건져내어 접시에 담고, 육수에 죽 또는 칼국수를 끓여 드실 수 있습니다.
무더위에 가족들과 능이버섯 토종닭백숙으로 건강 챙기시고,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고영욱 알렉산델 청운대학교 호텔조리식당경영학과 외래교수-
* 교구 내 공소
신평성당 신당리공소
신당리공소는 1926년 합덕본당의 공소로 시작되어 당시 165명의 신자가 있었다. 옹기촌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교가 이루어졌고 2개의 가마굴이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첫 공소 건물은 1945년경 흙벽돌조 초가(약 25평) 형태였다. 김동규 회장이 땅 7평을 희사하고 나머지는 공소 신자들의 모금으로 충당하였다. 현재의 공소는 폐허가 된 구공소를 철거하고 1999년에 경량철골조(연면적 86.4㎡)로 건축하였다. 건축 이전까지 공소예절은 회장집에서 있었다. 공소 앞에는 철탑에 종을 매달아 놓아 농촌 풍경의 정취를 더해준다. 공소 현판은 2017년에 설치되었다. 현재 51세대 중 44명이 신평성당 미사에 참여하고 있다.
교구 신자들의 신앙 나눔터
나의 첫 번째 ‘줍깅’ 줍깅(줍다+조깅의 합성어)
마리 베로니카 수녀님과 함께하는 『찬미받으소서』 통독을 마치고 뭔가 실천적인 면에서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늘 들었었는데, 줍깅은 내가 사는 지역에서 가장 먼저 함께할 수 있는 것이었다. 매주 날아오는 문자를 보면서도 어지럼증 때문에 차일피일 미뤄오다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을거란 일기예보를 보며 일단 가보기로 맘을 먹었다. 토요일 아침인데도 차들이 제법 많았고,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 숲을 지나 도착한 곳에는 시민들이 자연의 혜택을 흠뻑 누리며 산책할 수 있는 갑천이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계속 서있기 힘들어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며 미사를 드렸지만, 이 미사야말로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대지를 제단 삼아 봉헌하는 미사라는 생생함이 느껴졌다. 더 이상 이 생태환경이 인간에 의해 수난을 겪는, 착취당하는 예수가 아니기를, 또한 있는 그대로의 온전함을 간직한 예수님을 지켜드리도록 힘쓰는 인간이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미사를 마치고 줍깅 시작!
비가 온다고 하니 이번엔 배수구 쪽을 치우자고 한다. 철조망을 번쩍번쩍 들어올려 주시는 분들 덕분에 담배꽁초부터 비닐봉지 등 온갖 잡다한 쓰레기들을 집게로 집어 올릴 수 있었다. 옆에서 사람을 낚는 게 아니라 우리가 쓰레기를 낚고 있다며 누군 버리고 누군 줍고 있다고 한소리를 한다. 담배꽁초를 주우면서 내 남편이 혹은 아들이 그동안 무심코 버렸을 그 꽁초를 보속하는 마음으로 주웠다. 쓰레기를 버렸을 누군가의 마음은 어떤 상태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보다는 여기 모인 이들의 갸륵한 손길로 구 석구석 쓰레기로 더럽혀진 예수님의 몸이 조금이라도 깨끗해지겠다는 생각이 드니 쓰레기 줍는 일이 얼마나 거룩하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갑천은 자연과 조화롭게 살며 생명의 숨을 쉬도록 자신을 내어주는 우리 지역 예수란 생각이 든다. 그 예수를 조작하고 왜곡시키겠다는 발상 자체는 얼마나 커다란 인간의 오만인가! 여기저기 흩어졌다가 쓰레기 봉지를 들고 오는 봉사자들의 모습은 세족례를 해주신 예수님께 ‘이제는 저희가 오염시킨 당신의 가장 더러운 곳을 씻어드릴 차례’라고 행동으로 고백하는 참된 제자들의 모습이었다. 매주 이걸 꼭 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지구 가족으로서 형편되는 대로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창조하신 피조계를 ‘보시니 참 좋은’ 상태로 돌보겠다는 마음을 봉헌하며, 그때그때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 보내려고 한다. 뭐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몸은 노곤하다. 하지만 ‘너희들 덕분에 간만에 샤워했더니 참 개운하다.’고 예 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 같아 내 맘까지 뽀샤시하다.
‘갑천 이대로! 보문산 이대로! 알쥐?’
‘네, 예수님!’
내 마음에서 울려퍼지는 소리이다.
밤에 정말 일기예보대로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봄 비가 와주었다. 진짜로 갑천도 제대로 샤워했겠다.
-나은희 로셀리나 전민동 본당-
「교구 신자들의 신앙 나눔터」는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지면입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수필 형식으로, 원고지 6장 또는 A4(10pt) 용지 25줄 이내로 원고 작성 후 우편 또는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채택되신 분께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주소 : 세종특별자치시 국책연구원 5로 12 대전교구청 홍보국
이메일 : tjubo@djcatholic.or.kr
문의 : (044) 270-3041 홍보국
<1분 교리>
[교회성사의 다섯 가지 구성 요소]
첫째, 성찰입니다.
하느님과 교회 공동체 앞에 솔직하게, 두려움 없이 자신의 생활에서 빚어진 부족함을 즉 생각과 말과 행위나 궐함으로 범한 죄를 구체적으로 살펴,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하느님 사랑을 어떻게 거절했는지 십계명과 사랑에 준해 알아냅니다. 그리고 대죄에 속하는 경우 십계명에 따라 죄의 종류와 죄의 횟수까지도 성찰해야 합니다.
둘째, 통회(화해와 용서)입니다.
진심으로 뉘우치는 행위인데 죄로 상처받은 자신과 이웃을 생각하면서 행위 자체에 대해서 아파하는 뉘우침입니다. 여기에는 상등통회와 하등통회로 나눌 수 있는데 완전한 통회인 상등 통회는 하느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근간이 된 통화로 내가 지은 죄를 하느님과 남이 받아야 할 고통까지 아파하면서 뉘우치는 행위이고, 불완전한 통회인 하등통회는 당장 받을 하느님의 처벌이 두려워 남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죄만을 뉘우치는 행위입니다.
셋째, 결심(정개)입니다.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확고한 결심을 말합니다.
넷째, 고백입니다.
자신이 알아내고 통회하고 결심한 내용을 숨김없이 고백하는 행위입니다. 우리가 고해 시 주의할 점은 ①소설을 읊거나 설교하듯이 해서는 안 됩니다. ②간결하고 명료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③죄 아닌 것을 고백해서는 안 됩니다. 또 ④신부가 못 알아듣게 조그맣게 하거나 죄를 축소시켜서도 안 됩니다.
자외선 차단제
이젠 장마철도 지나고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죠. 아이들에겐 신나는 여름방학이고 어른들에게도 휴가철이 되어 그간 가보고 싶었던 곳, 국내든 해외든 가게 되는데요 자외선 차단제가 산호초에 영향을 끼친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차단제 그것이 영향을 줘봤자지'.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아래 기사 내용을 보면 각 나라에서는 산호초를 보호하기 위해 해변을 폐쇄하기도 하고 권장하는 차단제를 바르기를 권고한다니 올여름 필수품인 자외선 차단제는 잘 선택하는 환경보호 선구자가 되어 보는 건 어떠신지요?
미국 하와이 주의회를 통과한 법률안의 요지는 하와이의 해양환경과 생태계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된 옥시벤존과 옥티녹세이트라는 두 가지 성분을 함유한 자외선 차단제 판매를 금지한다는 것이다. 다만 의사 처방에 의한 판매는 예외로 두었다.
그러면 이제 산호를 보호하기 위해 해수욕과 각종 레포츠를 즐길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말아야 할까? 그것은 아니다. 옥시벤존과 옥티녹세이트가 포함되지 않아 산호에 비교적 덜 해로운 자외선 차단제도 있다.
물리적인 차단제는 이산화티타늄(Titanium Eioxide)이나 산화아연(Zine Oxide) 같은 광물질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들은 피부 표면에 하얀 보호막을 형성하여 자외선이 피부에 직접 닿지 못하게 하고 자외선을 반사하기 때문에 바른 즉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물리적차단제도 햇빛을 받으면 활성산소가 만들어져 피부세포나 산호에게 손상을 줄 수 있지만, 화학적 차단제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셈이다. 또한 자외선 차단 입자의 크기가 '나노'가 아닌 것이 좋은데, 입자가 나노 크기로 작으면 산호 몸 안으로 흡수되기 쉬워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다.
생태계에 해를 주는 자외선 차단제를 규제하는 조처는 이미 세계 각지에서 조금씩 시행되고 있다. 일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서는 모든 종류의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국가에서는 중요한 산호초를 보호하기 위해 관광객의 출입을 아예 금지하는 곳도 있다.
'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 > 2022년 주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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