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22년 주보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2022년 6월 12일(다해)

모든 2 2022. 6. 14. 00:50

 

+ 요한 복음 16,12-15

 

<우리는 성령께서 부어 주시는 사랑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갑니다.>

 

형제 여러분,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립니다. 믿음 덕분에,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서 있는 이 은총 속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환난도 자랑으로 여깁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환난은 인내를 자아내고 인내는 수양을, 수양은 희망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람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말씀의 향기>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요한 16,15) -최교선 토마스 가수원 주임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교회는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에 오는 주일을 삼위일체 대축일로 정하여,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구원하시는 한 분이신 하느님께서 성부, 성자, 성령 세 위로 계시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아는 것은 신앙과 구원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세례성사를 받기 전에 교회로부터 "여러분은 교회에 무엇을 청합니까?" 라는 질문에 "신앙을 청합니다."하고 대답합니다. 우리가 교회에 청한 신앙은 예수님께서 말씀과 행적을 통하여 사도들에게 보여주시고 가르쳐주신, 볼 수 없었고 알 수 없었던 하느님의 모습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교회를 통해 전해 오는 신앙을 받아들이고, 이 신앙을 통해 알게 된 선하신 하느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성사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세례성사의 은총으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선하신 모습을 닮은 자녀로 새롭게 태어났고, 그렇게 하느님을 닮은 선한 모습으로 살아가길 바라며 기도합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에 대한 가르침은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통해 계시된 신앙의 진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세상에 파견되신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오신 메시아이심을 밝히십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신앙의 진리를 받아들이고 믿는 이들에게는 성령을 보내시어 이 진리를 깨닫도록 도와주시고, 세상에 이 진리를 증거하고 선포하도록 함께해 주실 것임을 약속하십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선한 모든 것을 아들에게 주시시를 진정으로 원하시고, 하느님 아드님께서는 아버지의 선한 모든 것을 받아들이길 진정으로 원하십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사랑은 선한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것이며, 또한 선한 모든 것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

 

오늘 복음을 통해 전해 주는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묵상해 봅시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요한 16,15)

 

 

교구 전담 사목을 소개합니다

 

충남직장직종사목부

 

  주님께서는 '나를 따르라!' 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새기며 예수님의 말씀과 삶의 방식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드러내야 합니다. 직장직종사목은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의 말씀과 삶의 방식을 드러냄으로써 가톨릭 신앙인임을 증거하며, 기도와 실천을 통해 공동체를 성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하여 종교가 현실 사회 안에서 무의미하게 되는 과정인 '세속화'의 모습을 우리는 마주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종교적 신념이 현실 세계에서 거의 고려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다른 어느 분야보다 직장 안에서의 가톨릭 신앙인으로서의 모습은 세상이 요구하는 삶의 모습과 신앙이 요구하는 삶의 모습이 정확하게 그리고 정면으로 마주하는 공간입니다.

 

  충남직장직종 공동체는 이러한 공간에서 '소유와 지배'의 세속적인 생활의 모습과 마음이 아니라 '나눔,섬김.사람'의 복음적 생활의 모습과 마음으로 신앙인에게 주어진 가장 크고 새로운 '사랑'의 계명을 교회 공동체를 뛰어넘어 세상 안에서 이루저가고자 합니다. 충남직장직종 공동체는 사랑으로 모든 이에게 봉사자가 되고, 교우 상호 간의 물론 이웃을 향한 형제적 유대로 세상 안에서 신앙을 증거함으로써, 예수님의 뜻을 실천하는 평시도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충남직장직종사목부는 이러한 교우 공동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그 여정에 동행하고 있습니다.

 

  충남직종직장사목부는 6곳의 시청(천안, 아산, 당진, 서산, 보령, 공주)과, 천안 운전기사 사도회, 천안 국립중앙청소년 수련원, ABB, 천안 의사회, 천안. 아산 세무서, 3곳의 대학교(공주대학교 천안 캠프스, 단국대학교 천안 캠퍼스, 순천향 대학교), 경찰 교육원, 아산 농협, 당진 현대제철, 보령 중부발전 등 총 18곳의 직장 공동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공동체의 교우 분들은 각자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오랜 시간 공동체 모임과 미사봉헌이 제한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님을 따르고자 하는 열망과 결심으로 주님의 영광이 충남직장직종 각 공동체 구성원들을 통해 드러났으면 합니다. 많은 분이 어려움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셨지만, 다음과 같은 베드로의 고백이 오늘 이 시대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길 희망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에게,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하고 물으셨다.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요한 6,67-69)

 

  충남직장직종 공동체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임승욱 요한금구 신부 충남직장직종사목 전담-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11. 보편교회에서 중시하는 미사의 요소-침묵

 

  어번 편에서는 보편교회가 중시하는 미사의 요소, "침묵"에 대해서 나눠보고자 합니다. 지난 편에서 미사의 중요한 요소로 "능동적 참여"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능동적 참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바로 "침묵"입니다. 전례헌장 30항을 보면, <신자들의 능동적 참여>라는 제목 안에 "거룩한 침묵도 제때에 지켜야 한다."는 내용이 언급됩니다. 곧 우리가 미사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자세가 "침묵"입니다. 다음은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5항 "거룩한 침묵"에 대한 부분입니다.

 

  "거룩한 침묵은 거해의 한 부분이므로 제때에 지켜야 한다. 침묵은 각각의 거행에서 이루어지는 순간마다 그 성격이 다르다. 참회 행위와 기도의 초대 다음에 하는 침묵은 저마다 자기 내면은 저마다 자기 내면을 성찰하도록 도와주고, 독서와 강론 다음에 하는 침묵은 들은 것을 잠깐 묵상하게 하며, 영성체 후에 하는 침묵은 마음속으로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고 기도를 바치도록 이끌어준다."

 

  이 부분에서는 미사의 각 요소에서 언급되는 침묵은 선택이 아닌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의무이며, 마음속으로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고, 기도를 드리는 데 중요한 요소로 제시합니다. 물론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침묵"의 중요성이 사라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의 신앙 안에서도 그 중요성이 희미해졌습니다. 침묵보다는 말하기를 좋아하고, 침묵을 통해 말씀에 집중하기보다는, 나의 말을 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침묵은 듣기 위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요소이며, 나아가 미사 안에서도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미사 안의 거룩한 침묵에 대해서 올바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자칫 침묵에 대해서 잘못 이해할 경우, 미사에 참석한 이들을 수동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편교회가 제시하는 "거룩한 침묵"의 목적은 그리스도인들이 신비에 더욱 깊이 몰입하게 하고, 하느님의 말씀과 공동체가 함께 바치는 성가와 기도, 그리고 하느님 백성의 영적 일치를 이루는 데 있습니다. 즉, 단순히 말을 하지 않음이 침묵이 아니라, 침묵을 통해서 하느님과의 일치를 이루려 함이 미사 안의 침묵이 갖는 참된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미사 안의 침묵은 능동적으로 미사에 참여하려는 우리에게 매우 합당한 자세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그동안 설명해 드린 미사의 의미와 주요 특징을 되새겨 보겠습니다.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 사목국 차장-

 

 

 

 

 

<이충무의 숨은 행복 찾기(34)>

 

집중력이 답이다

 

  학교에서 오랜 세월 학생들과 함께하다 보니 깨달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교직이 즐거운 것은 가르치는 동시에 학생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학생들을 통해 내가 알게 된 중요한 사실 가운데 하나가 '집중력'이 행복의 필수조건이라는 사실이다.

 

  집중력이 충만한 학생들의 얼굴에는 거의 예외없이 행복의 표정이 가득 차 있다. 똑같이 힘들고 지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이 강한 제자들은 그 순간들을 지혜롭게 이겨낸다.

 

  여기서 집중력이란 어딘가에 몰입하거나 정신을 한 곳에 쏟아붓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학생들에게서 새롭게 발견한 집중력은 '집이 중심이 되는 능력'이다.

 

  대화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집중력이 강한 제자들은 늘 '집'에 관한 이야기를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오래도록 즐겁게 이야기한다.

 

  집안의 분위기, 집에 함께 사는 가족들, 집에 관련된 추억들.. 집을 중심으로 마음이 움직이고 집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제자들의 이야기는 이 몇 번을 들어도 지루하지 않다.

 

  반면에 집에 관해 할 이야기가 없고, 집으로부터 자꾸만 멀어지고 싶어 하는 제자들의 얼굴에는 늘 외로움과 슬픔의 표정이 떠나지 않는다는 걸 알고 나면 마음이 아파진다.

 

  자녀들의 학습능력을 높이는 데 집중력이 최고라며 학부모들은 너도나도 집중력 향상 노하우를 배우려고 한다. 물론 공부할 때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고 도움도 된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수많은 관문을 순조롭게 통과하려면 집이 늘 중심이 되는 또 다른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부모님들이 잊지 않았으며 좋겠다.

 

  집은 나의 중심이고, 세상의 중심이며, 하느님의 사랑이 시작되는 출발점이다. 그 중심이 텅 비어 있고, 그 중심에 아무도 의지할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아이가 방 안에서 나오지 않고 꼼작도 않고 몇 시간씩 공부만 하고 있다고 마냥 흡족할 만한 일은 아니다. 아이가 방에서 나와 가족들과 어울리며 즐겁게 떠들고 놀 수 있는 능력이 커질 때가 진짜 마음이 뿌듯하고 든든해질 때이다.

 

-이충무 바오로/극작가, 건양대학교 교수-

 

 

 

 

<1분 교리>

 

Q-1) '삼위일체'란 무엇인가요?

  삼위일체란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격으로 계신 하느님은 한 분의 지체이시다."라는 표현입니다. 즉, "본성으로 보면 한 분이시지만 역사 안에서 인간에게 드러나시는 방식에 있어서는 삼위로 나타나신다."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마스크

 

  오랫동안 마스크와 항상 동행하다 보니 이젠 마스크 없이 다닌다는 건 어딘가 허전합니다. 거리에선 마스크를 벗는 행동이 이젠 적응도 되고요. 벗으니 숨쉬기가 너무나 편해서, '이런 거였어. 숨 쉬는 게 편하다는 게' 절로 미소가 생기기도 하죠.

 

  그런데 아래 기사를 보면 다시금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학습의 단계라면 기후 위기는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울지 이렇게 숨쉬기 좋은데 말이죠.

 

  다시금 실천적 활동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보다 기후 위기가 인류 건강에 훨씬 더 큰 단일 위협요인이며 지속적인 위험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11일(이하 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WHO는 특별보고서에서 기후변화를 "단일 요인으로는 인류가 당면한 최대 건강 위협요인 이라면서 각국 정부와 정책 담당자들에게 기후 보건 위기에 맞서 '긴급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공개서한에서 전 세계 의료진은 "코로나19 팬데믹보다 훨씬 더 재앙적이고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이 급속하게 커지고 있는 점을 공개적으로 언급해야 한다는 도덕적 책무를 인식하고 있다"라면서 하루라도 빨리 기후 위기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공개서한과 특별보고서 모두 화석연료 연소에 따른 대기오염이 기후 위기와 함께 공중보건에도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는 온실가스 역할을 해 폭염, 홍수, 폭풍 등을 증폭시킨다. 또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주거지와 삶을 파괴하고 있다. 아울러 극단적인 기후는 식량 부족을 심화시켜 기아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