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성성당 면천공소
충청남도 당진시 골정길 10 (면천면 성상리 327-6) <좌측상단의 사진은 수리 이전의 공소 모습>
+ 요한 복음 14,23-29
<성령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이것들을 이야기하였다.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나는 갔다가 너희에게 돌아온다.'고 한 내 말을 너희는 들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 가는 것을 기뻐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보다 위대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나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다.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가 믿게 하려는 것이다."
<말씀의 향기>
사랑표현 - 김한승 라파엘 온양 용화동 주임
오래전 대전 신학교에서 재직할 때 일입니다. 학교 행사를 마치고 신학생과 교수 신부님 모두가 함께 식당에 모여 아가페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때 한 신학생이 마이크를 잡더니 "김한승 신부님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신부님, 다롱이를 바라보는 그런 눈빛으로 저희들도 한 번만 바라봐 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자리에 함께한 모두가 크게 웃었습니다. 다롱이는 풍성이 아주 좋다며 어느 지인이 저에게 선물해 준 진돗개 강아지였습니다. 정성을 들여서 돌보던 저의 눈빛이 애정으로 가득 찼었나 봅니다. 방에 돌아온 저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신학교 신부님들이 신학생에게 갖는 애정은 부모가 자식에게 갖는 애정만큼이나 크고 간절합니다. 나보다는 더 나은 사제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마음을 겉으로 잘 표현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랑은 마음에만 담아두지 않고 겉으로 표현해야 완성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할아버지, 아버지들이 그랬듯이 무뚝뚝한 모습이 모두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요한 14,23)라는 말씀으로 '진실한 사랑이란 제명에 대한 충실한 봉사'라고 규정하셨는데, 이 말씀은 사랑하는 마음을 따뜻한 말로 표현하고, 배려있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데 주저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랑을 사려면 얼마나 많은 대금을 지불해야 하겠습니까? 만일 빵을 사려고 하면 동화를 줍니다. 토지를 구입하려고 하면 금화를 줍니다. 그런데 사랑을 사려고 하면 자기 자신을 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사랑의 값은 당신 자신입니다."
우리 마음 안에 있는 그 큰 사랑의 마음을 감추지 말고 많은 사람에게 마음껏 나누어 주며 살면 참 좋겠습니다.
사랑의 마음을 십 분의 일만이라도 겉으로 표현하기만 해도 모두가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함께 사는 가족에게 표현하고, 신자들끼리 표현하고, 이웃들에게 표현하고, 소외되고 힘들게 지내는 사람들에게도 표현하고, 그렇게 지내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요한 14,23)이라는 예수님의 약속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대전 전담 사목을 소개합니다
세종직장직종사목부
삶과 신앙의 일치!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말을 하지만, 본당에서도 가정에서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도 신앙인으로서 살아가는 일은 참 어렵습니다.
직장직종사목은 직장 혹은 직종에서의 교우 공동체 형성과 복음화에 동행, 협조함으로써 개인에게는 신앙과 삶의 조화와 일치를 실현하도록 하고, 공동체에게는 일터에서의 선교와 복음화를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목입니다.
대전교구의 직장직종사목은 1999년에 시작되었고, 세종시의 건설과 정부청사 이전에 맞추어 2013년 세종 정부청사 연합회가 창립되었습니다. 2015년 세종지역 직장직종사목 담당 인사 발령이 있었고, 2021년 대전교구청의 세종 이전과 함께 세종직장직종사목부 전담이 신설되었습니다.
현재 세종직장사목부에서는 정부청사의 부처와 국책연구원, 그리고 국제정책대학원 내의 교우회 등, 15개 공동체 300여 분의 신자들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주간 평일에는 복음 묵상과 영성을 위한 글을 전송하고, 한 달에 한 번 공동체를 방문하여 그간의 삶을 나누고, 함께 미사를 봉헌합니다.
본당에서의 연계가 어려운 이들을 대상으로 예비자 교리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월과 4월 그 첫 결실을 맺기도 하였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실행하지는 못하였지만, 주말 성지순례와 피정 등을 계획하고 있고, 신앙에 유익한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부청사와 국책기관에 한정되어 있지만, 추후 다양한 직종군에서 교우회를 설립하는 데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세종시에서 교우회를 형성하고자 하는 지향이 있으신 분들의 연락도 기다립니다.
성당에서 그리고 일상의 삶 안에서 매일 대 순간을 하느님의 자녀로서 충실히 살아가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방의수 사도요한 신부 세종직장직종사목 전담-
스테인드글라스 이야기⑧
전의 요셉의 집 경당「빛의 영광」
● 재료 : 판석유리(Dalle de verre)
● 크기 : 285 ×4(cm)
● 제작 : 2014년
제작의도
인간에 대한 그리스도의 무한하고 거룩한 사랑, 빛, 고통의 예수님이 아닌 빛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만나러 가는 기쁨으로 가득찬 영적 여행이 시작되는 창이다. 잠시라도 좋다. 그 빛 아래 서 보자.
-손승희(손소벽 막달레나) 유리화 작가-
* 교구 내 공소
순성성당 면천공소
면천공소는 1884년 두세 신부의 사목담당 지역으로 22명의 신자가 있었다. 공소 앞에 면천읍성이 위치한다. 박해시기 면천군은 내포지방의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었다. 인근 교우촌에서 체포된 신자들의 심문 처형이 이뤄졌고 홍주 해미로 압송하는 출발지였다. 면천읍성은 해미국제성지 순례길(6,7번 길)의 경로가 된다. 1968년 흙 벽돌조 초가 공소를 마련하였고, 1976년 현재의 시멘트벽돌조 공소(연면적 119㎡)를 건축하였다. 2014년 대수리를 실시하여 건물 및 주변을 정비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였다. 2015년 순성성당 관할이 되었고, 현재 주일미사(월 1회)와 평일 미사(주 2회)가 있으며, 35세대 40여 명이 전례에 참례하고 있다.
해외 선교지 페루, 그곳은
안데스 고산에서의 삶
저는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3년 선교를 마치고, 안데스 산맥 해발 4,000m에서 원주민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해발 4,000m에서 지내는 것은 신기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산소량이 많이 부족하고 몸에 압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고산병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엄청나게 아름다운 대자연을 매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제로 살면서 제 자신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하느님을 잊지 않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항상 그분을 기억하며 살고 싶은데 실상은 그렇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살면서 매일매일 웅장하고 아름다운 대자연을 보면 절로 매 순간 하느님을 찬미하게 됩니다.
사실 이곳에서 자연의 아름다움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2월 우기에 이 작은 마을에서 벼락을 맞아 돌아가신 분이 세 분이나 됩니다. 맑았던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면 원주민분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요청받은 기도가 "신부님, 벼락 떨어지지 않게 기도해 주세요.", "우박이 떨어지지 않게 기도해 주세요."입니다. 사람도 죽지만 가축들과 농사에도 상당한 피해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무서움 안에서 하루하루 하느님을 찬미하며 또 겸손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제 자신이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의 소중한 일부이며 또 지극히 작은 존재임을 동시에 느끼며 살아가게 되는 안데스 고산의 삶입니다.
-박상호 라파엘 신부 해외 선교(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파견)-
제59차 성소 주일 행사
‘제59차 성소 주일 행사’가 5월 8일(주일) 대전교구청(교구장 김종수 주교)에서 열렸다. 총대리 한정현 주교의 환영인사로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이날 성소 주일 행사는 “여러분도 그들 가운데에서 부르심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었습니다.”(로마 1,6)를 주제로 대전교구 교구청 사제단·수도자·직원들이 진행하여 교구의 성직자, 수도자와 예비신학생(중1-성인), 성소분과장 등 약 350여 명이 참여했다.
새로 마련된 교구청에 교구 예비 신학생들을 초대하자는 교구장 주교의 뜻으로 준비하고 기획된 이번 행사는 1부 미션 프로그램으로 총대리 주교 집무실을 비롯해 업무공간을 제외한 건물 전체를 개방하고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신부님을 이겨라.’, ‘나도 거의 신부님’, ‘사랑은 바람을 타고’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별히 총대리 주교는 집무실을 개방하여 예비 신학생들과 담소를 나누고, 친필로 일일이 예비 신학생들의 본당과 이름, 세례명을 미리 마련한 엽서에 적어주었으며, 예비 신학생들과 셀카를 찍는 ‘주교님! 주교님! 우리 주교님!’이란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함으로써 예비 신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마련해 주었다.
1부 미션 프로그램을 참가한 예비 신학생들의 핸드 프린팅으로 마무리하였고, 이어서 2부 교구장 주교의
주례로 부활 제4주일이자 성소 주일 미사를 봉헌하고, 단체 사진 촬영으로 모든 행사를 마쳤다.
<1분 교리>
Q1) 성체조배(聖體朝拜)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나요?
성체는 성당 내 감실(龕室)안, 혹은 본당에 따로 꾸며진 성체조배실에 모셔져 있습니다. 이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을 성체조배실에 모셔져 있습니다. 이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을 찾아가 인사드리고 기도드리는 것을 성체조배라고 합니다. 성체조배를 할 때는 ① 조용히 조배실에 들어가 ② 반절로 성체께 예의를 표한 후 ③ 자리에 앉아 성호를 긋고 ④ 조용히 성체를 응시하며 기도를 마칩니다. 이때 시간 제약을 없으며 기도는 여러 가지로 자유롭게 드릴 수 있습니다. ⑤ 기도 할 때는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님을 인지하며 그분께서 우리에게 응답해 주시는 말씀을 조용히 기다립니다. ⑥ 모든 기도가 끝나면 성호를 긋고 ⑦ 깊은 반절을 한 다음 ⑧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배실에서 조용히 나옵니다.
-마스크-
코로나가 시작하기 전에는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 쓰기를 많이 하였죠? 미세먼지가 문제시 될 때는 마스크 쓰는걸 그다지 신경을 쓸 정도는 아니었는데 코로나는 우리 생활에 마스크를 늘 곁에 두게 한 계기가 된 거 같습니다.
다시금 미세먼지가 찾아와 뿌연 공기 질이 되고 있습니다. 다시금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 우리 생활 습관을 건강하게 하여야겠습니다.
--- 아래 기사 내용 일부--
환경 오염으로 전 세계에서 해마다 900만 명이 조기 사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망자 6명 중의 1명은 환경 오염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환경 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재난이나 전염병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쟁, 테러, 말라리아, 에이즈 바이러스, 결핵, 약물, 알코올,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 계속 증가
오염원별로 조기 사망자 수는 증감이 엇갈렸습니다. 대기 오염으로 인한 전 세계의 조기 사망자는 연간 650만 명으로, 증가세가 지속했습니다. 특히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는 2000년 290만 명, 2015년 420만 명에서 2019년 450만 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대기 오염과 유해 화학물질 등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공해 물질에 영향을 받은 조기 사망자는 2015년에 비해 7%,2000년에 비해 66% 증가했습니다.
-글, 사회복음화 분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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