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21년 주보

온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성서주간) 2021년 11월 21일(나해)

모든 2 2021. 11. 21. 10:43

서산동문동성당 상홍리공소 

충청남도 서산시 상홍2길 122 (음암면 상홍리 159-2)

 

+ 요한복음 18,33-37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

 

그때에 빌라도가 예수님께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오?"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은 네 생각으로 하는 말이냐?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나에 관하여 너에게 말해 준 것이냐?"하고 되물으셨다.

"나야 유다인이 아니잖소? 당신의 동족과 수석 사제들이 무슨 일을 저질렀소?"하고 빌라도가 다시 물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다면,내 신하들이 싸워 내가 유다인들에게 넘어가지 않게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

빌라도가"아무튼 당신이 임금이라는 말 아니오?"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나는 진리를 증언하려고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듣는다."

 

 

<말씀의 향기>

 

의문스러운 것 - 최병석 마리아노 신탄진 주임

 

  신자가 아닌 사람과의 만남은 늘 어색하다. 특히 식사하는 자리라면 더 그렇다. 본당에 도움을 준다는 사람이 있어서 식사 자리에 따라갔다. 그는 신부라는 말에 난색을 표하며 신부가 나오는 식사였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 말했다. 씩 웃었다. 조금만 참으면 된다. 본당에 도움을 주려는 마음이 변하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식사하는 도중에 갑자기 그가 큰 소리로 말했다. 신부는 성당에서 신자들에게 늘 말하니까 이런 자리에서는 신자들의 말을 들어야지 왜 같이 떠들어라고 했다. 사실 그는 신부인 내가 자기들의 오붓한 식사를 방해한다고 생각했는지 처음부터 욕을 했다. 그러더니 형이라 불렀다. 처음엔 그 호칭이 매우 낯설었는데 자꾸 들으니 금방 중독이 돼서 오히려 친근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와의 만남을 끝내고 사제관에 돌아와 생각했다. 그의 목소리는 왜 그렇게 컸을까? 그는 왜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욕을 자주 하였을까? 의자가 좁다고 움직여대는 그의 행동은 왜 그랬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는 우리에 갇힌 사나운 맹수의 상처 입은 모습과도 같았다. 그의 욕은 비명소리였고, 그의 큰 목소리는 나를 구해달라는 구조요청이었다. 그는 식사 말미에 많은 성당에 찾아가 보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문이 모두 잠겨 있더라는 말을 했다. 그에게 열려 있는 성당의 문이 있었다면 남에게 들키기 싫은 눈물을 펑펑 쏟고 싶지 않았을까를 생각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는 그런 생각을 하나도 하지 못하고, 참자! 본당에 도움이 된다. 삐지게 만들면 약속을 무효로 할 수 있으니 참자는 것뿐이었다.

 

  예수님을 닮기로 혹은 흉내 내기로 약속하고 신부로 산 지 39년 차이지만 아직도 상처 입은 사람의 비명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 오늘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이렇게 말씀하신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내 목소리를 듣는다."주님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었을까? 알아들을 수 있었다면 수많은 성당을 찾아가 봤지만 죄다 잠겨 있었다며, 왜 잠궈를 소리치는 그의 마음도 알아들을 수 있었을까? 알아들을 수 있었다면 그의 알 수 없는 분노와, 그의 가슴 속의 비명이 더 이상 울리게 하지 않을 수 있었는데 하고 생각했다. 죽어라는 함성이 총독공관을 집어 삼킬 듯한데 그 절박한 위험 속에서 주님은 선문답을 하고 계시듯, "진리에 속한 사람"이라는 답변을 하신다. 그래 의문스러운 것은 기분 나빠지려 하는 마음을 본당에 도움이 되니 참자라는 식으로 겨우 넘겼으면서, 진리에 속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그것은 지금도 내내 의문스러운 점으로 남아 있다.

 

 

 

<사회와 교회를 잇는 길잡이>

 

코로나 19와 거리미사

 

  지난 2020년 10월 코로나19 한가운데에서 생태환경위원회는 반환경적이고 반생명적인 제주 제2공항 건설 반대를 위해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앞에서 매주 금요일에 거리미사 봉헌과 건설반대 피케팅을 시작하였습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신부님들과 수녀님들, 그리고 교구의 많은 신자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환경부 앞에서는 제2공항 건설 예정지에 삶의 터전이 있는 제주도민 김경배 씨가 겨울 한파에도 환경부 앞 텐트에서 잠을 자며 공항 반대를 위해 외쳤고 생태환경위원회 신부님들께서도 함께 밤을 보내시며 약한 자들과 제주에서 살고 있는 무수한 생명들을 살리기 위해 함께하셨습니다.

 

  이렇게 함께한 제주 제2공항 건설반대 거리미사가 환경부의 환경전략 영향평가 반려(공항 예정지 안에 있는 숨골과 보호종인 동식물 대안 마련 미비)로 인해 사실상 무산되어 2021년 7월 23일 서른두 번째 거리미사를 끝으로 종료하였습니다.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도 생명들을 살리기 위한 많은 이들의 노력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코로나19는 많은 과학자들이 얘기하듯이 경제성장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여 일어난 지구의 경고입니다.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과 영구 동토층을 파괴하고 자연 속에서 인간과 떨어져 잘 살고 있던 동식물들의 터전을 파괴하여 인간과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해진 결과입니다.

 

  공항 건설 또한 그렇습니다. 공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연을 훼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속에 살아 가고 있는 동식물을 죽이는 인간의 자연학살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신공항 건설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역 이름만 들어도 다들 아는 곳들입니다. 울릉도,새만금,가거도, 무안, 흑산도, 백령도 등등...

 

  이곳에 살아가고 있을 무수한 생명들은 어찌하려고 인간의 편리와 경제논리로만 움직이는 것인지 걱정이 앞섭니다.

 

  우리는 코로나19의 경고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코로나19는 인간을 죽이러 온 것이 아니고 인간들에게 자연이 죽어가는 소리를 들어달라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자연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가꾸고 돌보는 것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임을 함께 기억하며 무분별한 개발이 계속된다면 거리미사도 계속될 것입니다.

-최선녀 로사리아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교회와 나' 새롭게 알기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신앙과 삶을 배웁시다!>

 

  9. 하느님의 백성과 시노달리타스 ③ -'시노달리타스'의 실현

 

  하느님의 백성과 시노달리타스의 관계를 다루는 마지막 시간으로 오늘은 시노달리타스의 실현에 대해 살펴본다. 계속해서 교회의 (시노달리타스에 관한) 문헌,「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공동합의성」을 참고해 보자.

 

  가장 먼저 시노달리타스 실현이 과제가 하느님 백성 전체에게 있음을 이 문헌은 강조한다: "하느님 백성 전체는 본디 그 공동합의적 소명으로 부름을 받는다."(72항), 곧 하느님 백성과 공동합의적 소명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명백히 하고 있다. 따라서 평신도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것은 공동합의 고조의 틀 안에서 식별 절차를 시작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그러므로 양성부족과 평신도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인정된 자리의 부족으로 말미암아 장애물들, 평신도들을 교회 생활의 주변부에 묶어두려는 성직 중심적 사고 방식에 따른 장애물들은 모두 극복되어야 한다.(73항)

 

  공동합의적 삶은 제도적 구조들과 절차들을 통해 표현되는데, 이러한 구조와 절차들로 준비와 거행과 수용의 여러 단계들을 거치면서, 마침내 공동합의적 사건들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임무를 위해서 성령께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고, 교회의 교리에 충실하면서, 모든 이가 각자의 선물(은사)을 교환하며, 시대의 징표들을 정확하게 읽어내고, 사명을 효과적으로 기획할 수 있는 적합한 도구들을 찾아내어 실행에 옮기려는 창조성 또한 필요하다.(76항)

 

  이를 바탕으로 개별 교회 안에서 친교와 시노달리타스를 실행하고 촉진하는 항구한 자리들로 교구 시노드,교구청,참사회,의전 사제단, 재무 평의회, 사제 평의회, 교구 사목평의회 등이 있고(80항), 본당 안에는 공동합의적 특성을 지닌 두 가지 구조가 있는데, 곧 본당 사목 평의회와 재무 평의회이다.(84항) 이는 시노달리타스의 실행이 아주 구체적으로 교회의 일상생활 안에서 이뤄져야 함을 다시 한 번 더러낸다.

 

  이렇게 교회의 사명을 위해 나아가야 할 길들을 식별하고 또 그러한 여정을 실행하는 데에는 모든 교회 구성원의 책임과 (질서 있는) 참여가 필요하고, 이러한 친교 안에서 하느님과 결합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들과 일치하며 하느님께 나아가는 인간의 소명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게 하는 '길'이 곧 시노달리타스가 될 것이다.(43항 참조) 결국 이 시노달리타스가 지향하는 것은 교회 본연의 사명인 선교와 복음화에 있으니, 그것을 교회(하느님의 백성)인 우리 모두가 살아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공의회는 이 '시노달리타스'(직접적 언급은 없지만)가 '사목 공의회'이며 '쇄신 공의회'인 이 공의회의 과제 실현의 중심에 있음을 암시하며, 이는 하느님의 백성이 성령의 인도로 신앙의 기본 교리를 이해하고, 교회 공동체적 성찰과 식별과 판단을 할 수 있는 신앙 감각(sensus fidei)의 도움으로 가능해짐을 시사한다.("성령께 도유를 받는 신자 전체는 믿음에서 오류를 범할 수 없으며, '주교부터 마지막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신앙과 도덕 문제에 관하여 보편적인 동의를 보일 때에, 온 백성의 초자연적 신앙 감각의 중개로 이 고유한 특성을 드러낸다."(교회헌장 12항)이는 특히 교회의 예언직(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직무)과 관련되어, 하느님의 백성 모두 (예외 없이)에게 주어진 직무이며 소명이니, 우리 모두 함께 성령께 의탁하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 길, 시노달리타스로 복음화를 이루어가자!

 

-서명옥 로사 대전가톨릭대학교 기초신학 강사-

 

 

* 교구 내 공소

서산동문동 성당 상홍리공소

 상흥리공소(가재)는 박해 때 60여 명의 순교자를 배출한 교우촌으로 박해로 와해 되었던 공동체가 다시 모여든 교우에 의해 재건되어 1882년 두세 신부가 사목을 담당하였다. 당시 신자수는 81명이었다. 1919년 폴리 신부가 본당을 금학리에서 상홍리로 옮기면서 본당이 설립되었고, 성당과 사제관에 이어 종루가 건축되었다. 1937년 서산으로 본당이 이전되면서 상홍리는 공소가 되어 현재에 이른다. 상홍리공소는 2007년 국가등록문화재 제383호로 등록되었으며 한양절충식 목구조 성당의 초기의 기능과 형태가 잘 보전되고 있다. 현재 월 3회 공소미사가 있어 34세대 중 25여 명이 정기적인 전례에 참례하고 있다.

 

 

 

학교에서 만나는 신부님(5)

 

대철중학교 버그내순례기 

 

  어느덧, 11월입니다.

  11월이면 교회는 하느님 품에 먼저 오르신 우리의 가족과 이웃들의 영혼을 특별히 기억하지요. 그러면서 또한 낙엽을 보며 우리네 삶 또한 낙엽과 같이 누군가를 위한 거름이 되길 기도하고 희망하며 주님 앞에 더욱 겸손해지는 달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 학교는 후손들의 신앙을 위해 기꺼이 거름이 되어 주신 선조들의 삶을 기억하기 위해 지난 10월 23일에 도보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순례지는 저희 학교와 멀지 않은 신리성지와 합덕 성당, 솔뫼성지입니다.

 

  학생들 33명과 교사 9명, 총 42명의 대철가족들이 신리성지에서 솔뫼성지까지 약 12km의 버그내순례길을 함께 걷고, 함께 보고, 함께 웃고, 함께 응원하며 추억 한 페이지를 이쁘게 장식하게 되었지요.

 

  가던 길에 우리들을 맞아주었던 황금들판과 길가의 코스모스, 따뜻한 햇살, 시원한 바람, 모든 것이 아름다웠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물과 아픔을 믿음으로 승화시켜 오늘날 우리가 이 순례길을 다정하게 웃으며 추억할 수 있게 해 주신 신앙의 선조들에게 감사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신리성지에서 인생사진을 남긴다며 뛰어다니던 학생들의 모습 못에서도, 합덕성당의 아름다운 성전에 매료되어 연신 탄성을 자아내던 학생들의 목소리 안에서도, 솔뫼성지에서 보물을 찾아보겠다며 성지 곳곳을 누비는 천진난만한 학생들의 모습 밑거름이 되어 주신 신앙의 선조들이 학생들과 함께 겹쳐 보이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과 동행하며 응원하고 지지했던 대철중학교 선생님들의 모습 속에서도 선조들의 삶에 동행하셨던 하느님의 모습이 함께 보였지요.

 

  이렇게 저희는 아름다운 순례길을 감사히 마치게 되었고, 지금은 가톨릭 신자가 되겠노라 다짐하며 학교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열심히 예비자교리를 받고 있는 9명의 예비자들을 선물로 얻게 되었답니다.

 

  11월, 하느님의 품에 먼저 가신 영혼들을 기억하며, 또한 모든 일에, 모든 것에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상수 사도요한 대철중학교 교목 신부-

 

 

 

뽀송하게

빨아 말린

제 영혼에

 

주님

오시옵소서!

 

글. 그림 이순구(베네딕도)

 

 

<추위>

 

  올겨울 라니냐(태평양 적도 지역에서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이어지는 현상)로 동아시아 지역에 혹독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5일, 블룸버그 통신은 특히 아시아 국가들은 이상 이변으로 이전보다 더 혹독한 겨울이 예상돼 에너지 위기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소비 1위 국가인 중국은 치솟는 연료 가격과 전력 부족 그리고 중공업 공급 규제와 씨름 중이다. 석탄과 가스 가격은 이미 상승했고 겨울 추위로 난방 수요가 일찍부터 증가했다. 중국 국립기후센터는 지난주 초 중국 동부의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으며 일부 북부 지역은 이미 평년보다 더 춥다고 발표했다. 헤이롱장성, 산시성, 산시성은 예년보다 4-13일 일찍 겨울 난방을 시작했다.

 

  모르페릭 G2(AG2)의 기상학 책임자인 토드 크로포드는 라니냐 외에도 아시아 기후변화로 북극의 카라해에 해빙이 부족해졌고, 이는 북극 고기압으로 이어져 동북아의 추운 날씨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크로포드 박사는 극 소용돌이가 겨울 초에는 평소보다 약해져서 차가운 공기가 남쪽으로 흘러내릴 수 있다는 징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올겨울 동북아시아에서 큰 추위는 11월 말에서 1월 중순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부터 상당히 추워진다고 합니다. 얼마 전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황님의 교지를 읽어본 적 있습니다. 사실 날씨가 추워지면 가난한 이들의 마음은 더 굳어지고 어렵죠!

 

  교황님도 그들을 위한 꾸준한 헌신과 봉사를 부탁하셨고, 가난한 이들 또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바오로 사도처럼 "예수님을 알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는 모든 것을 가진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문명의 홍수 속 오늘을 사는 사람들은 조금은 다르겠죠? 아닌가요?

 

-글. 사회복음화분과제공-

 

<1분 교리>

 

1) 인간이 이해한 신의 속성(屬性)은 무엇인가요?

인간에게 '신'이란 순수한 영의 존재로서 전지전능하고 우주만물을 섭리하시는 분입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아 언제 어디에든 계시며 이 세상을 정의로 판단하시는 분이 이성적으로 이해되는 신의 속성입니다.

-교육분과 제공(김동규 신부님 예비자 교리서)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