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21년 주보

연중 제27주일(군인 주일) 2021년 10월 3일(나해)

모든 2 2021. 10. 4. 01:26

둔포성당 마산공소

충청남도 아산시 아산호로 746번 길 55-5(영인면 창용리 15-17)

 

+ 마르코 복음 10,2-16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그때에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모세는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였느냐?"하고 되물으시니, 그들이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기록하여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집에 들어갔을 때에 제자들이 그 일에 관하여 다시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면, 그 아내를 두고 간음하는 것이다. 또한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혼인하여도 간음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언잖아하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 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고 나서 어린이들을 끌어 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말씀의 향기>

 

코로나 시대의 군종 사목  - 안영근 다니엘 제주해군 주임

 

  코로나가 시작된 지 1년 반이 넘었습니다.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듯이, 군대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어느덧 코로나 이후에 입대한 병사들도 전역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수많은 변화는 일상이 되었고, '이전에는 이렇게 했는데'라는 말은 지금 근무하는 병사들에게 별 의미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거리두기가 자연스러워졌고, 어떻게 하면 장병들에게 많은 것을 전해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어떻게 하면 장병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고민으로 바뀌었습니다. 국토방위와 집단생활을 하는 군 특성상 모든 군부대에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민간사회보다 더욱 강하게 적용되고 있고, 군 성당도 마찬가지이기에, 아무래도 군종 신부들은 더욱 많은 것을 생각하고 조심하면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가운데서 저는 군종 신부님들의 다양한 노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대면 지침에 맞춰서 여러 영상 장비를 활용하고,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들을 개발하고, 이러한 과정 안에서 신부들도 나이가 많고 적고 할 것 없이 수많은 의견 공유와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군 복음화는 포기할 수 없는 군종 신부의 사명이기에 비대면 시기에도 장병들이 하느님과 교회를 잘 접할 수 있도록 함께 마음을 모았습니다. 비록 포로나 이전만큼 장병들과 미사도 함께하지 못하고, 세례도 많이 주지 못하지만, 끊이지 않는 세례 희망자는 그러한 신부님들의 노력에 대한 하느님의 선물처럼 보였습니다.

 

  사실 코로나 이전부터 군종 사목은 어려워지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간식을 내와도, 아무리 신나는 성가대를 꾸려도, 아무리 예식을 간소화해도 장병들은 성당을 찾기보다 핸드폰과 개인 시간만을 찾았습니다. 신부도 군종 사목에 대한 보람을 장병들의 얼굴에서 찾기보다 사목일지에 적어 놓은 미사 참례자와 세례자숫자에서 찾으려 하고,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환경의 신부들은 하루하루 출퇴근의 스트레스를 버티며 지내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주어진 비대면의 상황은 젊은 세대의 방식과 감성으로 장병들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그들과 하느님을 연결하는 데에 시간을 쓰며,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고민합니다. 물론 이전에도 많은 군종 신부님이 그렇게 살아오셨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더욱 다양한 방법과 형식으로 장병들에게 먼저 다가가게 된 것입니다. 육군 군종의 "함께하라."는 모토가 어느 때보다도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군일 주일을 맞이하며 신자분들에게 군 복음화를 위해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하루빨리 코로나 팬데믹이 종료되고, 장병들과 더욱 많은 '함께 함'을 통해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에게 복음의 씨앗이 뿌려질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 저희도 언제나 대전교구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며, 군에 있는 여러분의 아들, 딸들을 위해 열심히 살겠습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

 

 

<사회와 교회를 잇는 길잡이>

 

왜 유기농인가?

 

 

 

  지구상에 없어져야 할 것들 중에 으뜸은 전쟁이다. 그 전쟁으로 말미암아 돈을 벌고 있는 이들이 있으니 그들은 수많은 생명의 죽음이라는 사태에 기대어 돈을 버는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중에도 많은 돈을 벌었던 이들이 있었다. 전쟁에 필요한 물자를 만들었던 이들이다. 전쟁이 끝난 뒤, 전쟁에 필요했던 폭발물과 화학물질을 생산했던 산업은 농화학 산업으로 탈바꿈되었다. 폭발물 공장들은 합성비료를 만들기 시작했고, 전쟁용 화학물질은 살충제, 제초제로 쓰이기 시작했다.

 

  '관행농'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실제로는 '산업농'이라 불러야 하는 현대 농업의 핵심은 유독물질의 사용이다. 산업농 시스템은 '죽임'을 전제로 하고 있다. 모든 생명을 키우고 돌보는 일이어야 할 종사가 죽임과 파괴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그 죽임과 파괴는 언뜻 보기에 인간이 자연에다 저지르는 듯이 보이지만,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기'(「찬미받으소서」 3-6항) 때문에 결국 인간 스스로에게 자행하는 폭력이 된다.

 

  산업농의 폭력에 희생되어 오염되고 있는 것 중에 대표적인 것이 물이다. 필자는 안면도 성당에서 2020년 초까지 6년을 살았다. 안면도 생활 초기에는 동네 이웃들이 '성당 물 좋다.'면서 통을 들고 물을 뜨러 오시곤 하였다. 그런데 안면도를 떠날 무렵 '이제는 지하수가 오염되어 식수로는 불가합니다.'라고 본당 회장님으로부터 통보를 받았었다.

 

  지금 2년째 살고 있는 '노송공소'도 마찬가지다. 작년에도 맛나게 마시던 지하수였는데, 지난달에 오염수치가 높으니 마시지 말라는 통보를 공소 회장님께로부터 받았다.

 

  지금은 상수도 물을 연결해서 마시고 있다. 그 물 또한 지금은 마실 만하지만, 그 또한 논과 밭에 제초제와 살충제를 통해서 '생태 학살(biocide)', '죽임'이 지속되는 한 얼마가지 않아서 그 물도 마시면 안 되는 물이 될지 모른다.

 

  그래서 유기농이어야 한다. 산업농이 죽임을 전제로 하고 있다면 유기농은 생명의 연결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더 이상 스스로를 죽이는 일인 '관행농 · 산업농'을 통한 학살에 협조하지 말고 생명농업을 선택해야 한다.

 

-강승수 요셉 신부 대전가톨릭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본부-

 

'교회와 나' 새롭게 알기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신앙과 삶을 배웁시다.!>

 

  8.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평신도 이해 2. ① - '평신도 사도직'의 이해

 

  이 장은 공의회의 평신도 이해의 둘째 부분으로 '평신도 사도직에 집중하여 살펴본다. 전제돼야 할 중요한 사실은 이 평신도 사도직이 평신도 모두에게 예외 없이 해당된다는 것이다. 평신도 사도직에 대한 근본적 이해는 물론 이 공의회의, 교회에 대한 관점의 획기적 변화 곧 교회를 하느님 백성으로 이해한 데서 비롯된다. 이처럼 '하느님 백성'개념은 거듭거듭 우리가 교회와 그 구성원과 그 삶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는 열쇠 역할을 하고 있다.

 

  「교회헌장」 2장에 나타난 '하느님의 백성'의 신학적 핵심은 결국 평신도와 사제가 본질적으로 동등한 관계에 높여 있다는 것이다. 교회는 그리스도 자신이 하느님의 백성으로 부르신 공동체이며, 그 백성을 그리스도께서 예언자로 가르치고 왕으로 이끌며 사제로 거룩하게 하신다. 곧 그리스도의 활동이 교회에 교회로서의 의미를 부여하며, 교회의 직무와 봉사는 곧 그리스도의 직무요 봉사이다.

 

  이러한 기초 위에 공의회는 "평신도 사도직은 바로 교회의 구원 사명에 대한 참여이며, 모든 이는 세례와 견진을 통하여 명백히 천명한다. 곧 평신도 사도직은 바로 그리스도인의 소명에서 나온 것이므로 결코 교회 안에 없을 수 없다(평신도 교령 1항). 평신도의 사제직과 예언자직과 왕직을 앞서 살펴본 하느님 백성 공동의 왕직, 사제직, (4장 참조) 구별하여 별개의 항으로 재차 강조한다.

 

  첫째, 평신도의 사제직(교회헌장 34항): '영원한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평신도들을 통해서도 당신의 증거와 당신의 봉사를 계속하기를 바라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생명과 사명에 밀접히 결합시키신 평신도들에게 당신 사제직의 일부도 맡기시어, 하느님의 영광과 인류구원을 위하여 영신적인 예배를 드리게 하셨다. 그러므로 평신도들은 그리스도께 봉헌되고 성령으로 도유된 사람들로서 언제나 성령의 더욱 풍부한 열매를 맺도록 부름을 받고 또 가르침을 받는다.'

 

  둘째, 평신도의 예언자직(교회헌장 35항): '위대한 예언자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생활의 증거와 말씀의 힘으로 하느님 아버지의 나라를 선포하셨으며 영광이 완전히 드러날 때까지 당신의 예언자직을 수행하신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이름과 권력으로 가르치는 교계만이 아니라 평신도들을 통해서도 예언자직을 수행하신다. 바로 그 목적을 위하여 평신도들을 증인으로 세우시고 신앙 감각과 말씀의 은총을 주시어, 가정과 사회의 일상에서 복음의 힘이 빛나게 하셨다.'

 

  셋째. 평신도의 왕직(교회헌장 36항): '그리스도께서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시고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 아버지께 높이 올려지시어 당신 나라의 영광을 차지하셨다. 그분께서는 이런 권한을 당신 제자들에게 주시어, 그들도 왕다운 자유를 누리며 극기와 거룩한 생활로써 죄가 자신들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하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 가운데서도 그리스도를 섬기며, 섬기는 것이 다스리는 것인 그 임금님께 자기 형제들을 겸손과 인내로 인도하게 하신다. 주님은 실제로 당신 나라를 평신도들을 통해서도 확장하시기를 바라신다.'

-서명옥 로사 대전가톨릭대학교 기초신학 강사-

 

 

* 교구 내 공소

 

둔포성당 마산공소

  마산공소는 1949년 창용리4구(신봉리 마산)를 중심으로 공동체가 형성되어 초대 김기영 율리아노 회장집과 2대 김기우 요셉 회장집에서 공소예절을 가졌다. 당시 신자수는 41명이었다. 공소 건물은 1959년 12월 8일 공세리본당 세라장 신부 재임 때 시멘트벽돌조 단층(건축면적 80,9㎡)으로 건축되었는데 건축비는 쌀 40가마가 소요되었고 자재는 인근 하천과 임야에서 구했다. 당시 세라장 신부가 주도한 창용리 갯벌 개간은 지역 간척사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다. 1970년 정면에 2층 규모의 종탑부(건축면적 24.4㎡,1층 준비실 및 창고, 2층 성가대석)를 증축하였다. 현재 37세대 55여 명이 봄 · 가을 판공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이충무의 숨은 행복 찾기(17)>

 

증명사진 제출하고 프로필 사진 받다

 

  어쩌다 보니 여권 만료일을 넘겨 갱신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여권용 사진을 준비해야 해서 오랜만에 사진관을 찾아 나섰습니다.

 

  한참만에 찍는 증명사진이 어떻게 나올까 하는 호기심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흘러간 세월의 흔적이 얼마나 적나라하게 내 얼굴에 드러나 있을지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표정만큼은 젊게 연출해 봐야겠다는 욕심에 카메라 앞에 서자마자 평소 잘 쓰지 않던 얼굴 근육에 최대한 힘을 주며 입꼬리를 한껏 위로 올려 봤습니다.

 

  표정 좋다고 나름 칭찬을 받을 거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여권용 사진은 실제 얼굴과 일치되게 나와야 해서 최대한 무표정한 상태로 촬영해야 했던 겁니다.

 

  저의 이러한 아쉬움을 아셨는지 사진사분께서는 오신 김에 증명사진보다 표정도 자유롭고 촬영 후 수정도 얼마든지 가능한 프로필 사진 촬영을 권하셨습니다.

 

  수정보완이 가능하다는 설명에 주저할 것 없이 프로필 사진도 찍었고 다음날 사진을 찾으러 갔는데 사진사분께서 건넨 사진에는 서로 조금은 달라 보이는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증명사진에는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내 얼굴이 있었고, 프로필 사진에는 이런 모습이면 좋겠다는 나의 소망이 담긴 내 얼굴이 있었던 것입니다.

 

  증명사진과 프로필 사진을 번갈아 들여다보며 집으로 돌아가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도는 주님께 증명사진을 제출하고 것과 같고, 응답은 주님으로부터 프로필 사진을 받게 되는 것과 같다."

 

  기도를 시작할 때 가장 힘든 것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루 종일 내가 남긴 부끄러운 흔적을 낱낱이 주님께 고백하려면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기도의 끝에서 우리는 기쁨을 맛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으로 바라보고 계신지를 깨닫고 비로소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사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향해 가는 여행은 그래서 늘 신비할 뿐입니다. 증명사진을 제출했는데 프로필 사진으로 돌려주시는 여행이니 말입니다.

 

-이충무 바오로/극작가, 건양대 교수-

 

 

 

강바람 날바람

바삭한 햇볕

 

꼬깃꼬깃 접어 논

오랜 사진 한 장 꺼내

이 계절을

꾹꾹 눌러써

채워 볼까나.

 

글. 그림 이순구(베네딕도)

 

 

 

 

2021년 제54회 군인 주일 담화(요약)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제54회 군인 주일을 맞이하여, 우선 국토방위에 수고하는 모든 장병들에게 주님의 축복을 전합니다. 그리고 군 복음화를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고 있는 군종사제와 수도자, 군인 가족들, 군종교구에 관심을 가지고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모든 형제, 자매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코로나19시기,군 사목의 어려움

  국토방위에 최전선인 특성상 모든 군부대에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민간사회보다 더욱 강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이는 군 성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수시로 강화되는 방역지침에 따라 비대면으로 미사를 거행하는 실정입니다. 또한 수녀님들과 민간 선교사님들의 부대 출입도 제한되고 있으며 군종신부들 역시 격리 기간 중에 있는 장병들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훈련병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고 세례를 베푸는 것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계속하십시오."(2 티모 4,2)

 

  포기할 수 없는 군 복음화

  군종교구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군 복음화사업들을 시작하였습니다. 교구 홍보국 산하 미디어 제작팀을 조직하여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주일미사 및 교리 영상들을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군과 협력하여 장병 생활관의 IPTV에도 이러한 영상들을 탑재하였습니다. 또한 군종신부들이 신자들의 영성에도 도움이 되는 책을 소개하는 오디오북 클립 '신부의 책장'을 제작하여 네이버 오디오북에 올리고 있습니다. 군종교구는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비대면 시기에도 군인들이 스마트폰이나 TV 등을 통해 하느님과 교회를 접할 수 있도록 군 복음화를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군 선교 협력 요청

  군종교구의 일 년 예산 대부분이 군인 주일에 전국의 신자 여러분이 봉헌하는 2차 헌금에서 마련됩니다. 그리고 군종후원회원 모집 역시 군종신부들의 군인 주일 파견 홍보활동을 통해 주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이번 제54회 군인 주일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군종신부들을 민간 성당에 파견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여러분 모두가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주임신부님들과 신자 여러분께 군인 주일 2차 헌금과 군종후원회 회원 모집에 함께해주시길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요청드립니다. 병사들을 돌보고 이들에게 하느님을 전하는 일은 멈출 수 없는 우리 모두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마르 6,50)

 

  성모님께 의탁

  군종교구는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며 마치 복음서의 제자들이 풍랑 속 흔들리는 배 위에서 두려움에 떨었던 것 같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물 위를 걸어오시어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라고 격려하셨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에 희망을 가집니다.

  이에 우리는 예전처럼 군종사제, 수도자, 선교사들이 자유로이 병사들과 만나 위로하고 친교를 나누며 선교사명을 실천하게 될 날을 희망 속에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19 극복과 하느님의 뜻이 군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성모님께 마음 모아 기도드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0월 3일

천주교 군종교구장 서 상 범 티토 주교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는데, 공공의 집 지구의 값은?

 

  요즘도 그랬고, 예전에도 그랬으며, 앞으로도 그럴 집값, 아파트값은 늘 우리에게 만나면 하게 되는 화젯거리입니다. 기성세대에겐 그 속에 포함이 안 되면 허탈감을 느끼게 하고 청년들에게 너무 높은 벽이 생겨 좌절감까지 느끼게 되는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공동의 집 지구는 자꾸만 땅값이 떨어지는 데 좁은 시야만 가진 우리들은 그저 우리 동네 우리 아파트값만 신경 쓰는 것 아닐까요?

 

  이하 기사 내용입니다.

  현재 기온상승으로 인한 온난화 피해는 산업의 붕괴와 해수면 상승, 물 부족과 빈곤 등 인류 생존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한 전 세계적인 탈탄소 전환 움직임이 이어진다. 2018년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에서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1.5도로 특별보고서'를 발행한 때부터 본격화됐다.

 

  보고서를 요약하면, 현재 속도로 지구 온난화가 지속될 시 2030~2052년 사이에 기온상승 폭이 1.5도를 초과한다. 그럴 경우 해수면 상승부터 시작해 기후 재앙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온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해야 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최소 45%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고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도록 하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1.5도 온도 상승은 지구가 이전의 상태로 회복될 수 없는 탄력성을 상실하는 바로미터다.

 

  불행히도 우리나라는 '4대 기후 최악 국가'로 분류돼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 세계 7위이며, OECD 구가 중 배출 증가율이 가장 높다. IPCC 보고서에서는 평균 기온 상승률 2도 이내로 했을 때, 2011~2100년까지 허용된 전 지구적 탄소 예산을 1,000 Gt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매년 50Gt(500억 톤) 가까운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2018년을 기준으로 해도 420 Gt(4200억 톤)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참으로 쓰는 건 무섭고 남아 있는 건 없다.

 

출처 : 이로운 넷(https://www.eroun.net)

 

   지금 그리스도인들마저 미래의 가치 없는 콘크리트 덩어리들(아파트)에만 신경 쓰고 가치 없는 가치관들(우리 동네 집값)에 의미 없는 시간들을 보낸다면 우리 곁에 계시는 하느님은 어느 순간 우리 곁을 떠나 아파트 콘크리트 속에 갇혀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공공의 집, 지구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도와 실천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글. 사진 사회복음화 분과 제공-

 

 

<1분 교리>

 

  1. 헌금과 미사예물은 어떻게 다른가요?

  미사는 백성 공동의 제사도 되지만 각 개인이 바치는 자기 제사이기도 하므로, 미사를 드릴 때 교우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을 하느님께 제물로 봉헌 드려왔습니다. 이때 각 개인이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할 예물로 드리는 봉헌금을 헌금이라고 합니다.

  헌금은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자신이 가진 것 중 최고의 것을 제물로 봉헌하던데서 유래했습니다.

  그러나 교중미사와 같은 공동 지향의 제사가 아닌 경우에는 특별한 지향을 가지고 산 자(생미사)와 죽은 자(연미사) 혹은 단체를 위해 사제에게 미사를 봉헌해 달라고 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특별한 지향을 위해 드리는 예물을 미사예물이라고 합니다.

-교육분과 제공 (김동규 신부님 예비자 교리서)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