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21년 주보

연중 제29주일 2021년 10월 17일(나해)

모든 2 2021. 10. 17. 10:59

모산성당 갈산리공소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로 55(탕정면 갈산리 487-7)

 

  + 마르코 복음 10,35-45

 

  <사람의 아들은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그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저희가 스승님께 청하는 대로 저희에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 주십시오."하고 대답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도 마시고,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도 받을 수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이나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정해진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야고보와 요한을 불쾌하게 여기기 시작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말씀의 향기>

 

  유언 - 이경렬 베드로 당진 주임

 

  나는 글 쓰는 것에 대한 심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런 일은 거의 없지만 어디에서 원고 청탁이 들어오면 심한 스트레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이다.

 

  교구 사목 지침서가 나오면 의례히 확인하는 것 중의 하나가 대전주보에 실리는 강론 원고 필진표이다. 글을 잘 쓰는 신부님들은 별다른 의미 없이 그저 날짜를 확인하기 위해서 찾아 보겠지만, 글재주가 없는 나는 제발 내 이름이 빠져 있기를 바라면서 찾아본다. 그리고 내 이름이 있으면 일 년 내내 걱정하며 지내다가 3개월 전부터는 그 날의 전례 기도문과 독서, 복음을 읽어 보며 남이 써놓은 강론을 뒤적이며 자료를 준비하다가 원고 마감 마지막 날에야 겨우 완성하여 교구로 보낸다.

 

  사람이 죽기 전에 남기는 말을 유언이라고 한다. 대전 교구 사제들은 모두 유언장을 써서 교구청 문서고에 보관하고 있다.

 

  몇 년에 한 번 돌아오는 주보 강론 원고를 이번이 마지막이겠지 하고 원고를 보낸 것이 엊그제 같은데, 금년에 내 이름이 들어 있어서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른다. 또 얼마나 부담을 가졌는지 모른다.

 

  헌데 이번에 강론 원고를 준비하면서 생각을 바꿔보기로 하였다. 이번에야말로 정말로 마지막 강론 원고를 쓰는 것이다. 어느새 세월이 흘러서 원로 사목자로 밀려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교구 공식 주보를 통해 나의 마지막 말을 남기는 셈이다. 원래 글재주다 없어서 다른 곳에 원고를 쓸 기회가 없기에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나의 유언인 셈이다. 이런 글을 강론이라고 주보에 실어줄지는 오로지 홍보국에 맡기고...

 

  사제들의 장례미사에 참례하면 의례히 듣는 것이 고별사이다. 대부분은 동창 신부님들이 하지만 드물게는 다른 사람이 추가되는 경우도 있다. 헌데 고별사에 대한 답사를 들어 본 적이 없다. 아마도 이미 고인이 되셔서 어떠한 말씀도 할 수 없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때마다 고인의 살아 있을 적의 말씀을 한마디라도 누가 들려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사제 서품을 받을 때에는 "주님이 주시는 잔을 마실 수 있으며 고난의 세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하고 제단에 섰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야고보와 요한을 불쾌하게 여기는 다른 제자들의 모습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뒤돌아 보면 감사할 일이 너무 많았는데...

 

  허물투성이인 못난 사제를 끝까지 감싸 주시고 참아 주시고 믿어 주신 주교님들과 동료 사제들, 그리고 하늘 높은 줄만 알았지 땅 넓은 줄은 모르고 신자들에게 큰소리치며 목소리를 높였는데도 그것을 모두 받아 주신 울 착한 신자분들, 이제야 감사를 드리고 용서를 청해 본다.

 

  이제야 뒤늦게나마 초심으로 돌아가 보려고 하지만 굳어진 삶이 쉽게 따라 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다시 주님 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근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가슴에 새겨 본다.

 

 

<사회와 교회를 잇는 길잡이>

 

존재와 더불어 춤을!

 

  모든 살아있는 존재에 대해 묵상을 하곤 합니다. 살아 있는 존재는 스스로 자기 모습을 만드는 힘을 갖습니다. 그런데 살아 있는 존재는 반드시 다른 존재의 다른 양식들과의 관계 안에서, 존재에서 허용된 한계 내에서 스스로 모습을 만들어 갑니다.

 

  창조는 존재의 진동에 대한 반응으로 풍요로워집니다. 노벨 물리학 수상자인 하이젠베르크는 우주를 음악으로 정의합니다. '우주는 물질이 아니라 음악으로 만들어져 있다."존재하는 모든 것은 고유한 진동을 갖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지구가 진동하고 있고, 우주가 진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주는 진동하는 멜로디"(미치오 카쿠)입니다.

 

  지구는 지구 자체에 그리고 지구 공동체의 모든 구성 요소에 소속됩니다. 지구의 모든 존재는 지구가 표현해 내는 힘들의 적합한 실현으로 우주 축제에 참여합니다.

 

  하느님을 닮은 존재로서의 인간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하느님을 닮았다는 뜻은, 사람에게 창조주의 모습을 세상 안에서 더욱 완전하게 구현할 수 있는 힘이 주어졌다는 것을 전제하는데, 이것은 허용된 한께, "적소"에서 자기 모습을 만들어 가는 존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진동하는 우주의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추는 존재, 함께 춤을 추는 존재로서, 다른 존재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깨뜨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생태운동은 인간은 지구라는 더 큰 공동체의 구성요소라는 인식을 요청합니다. 인간이 세상의 주인이 아닙니다. 하느님 창조에는 소품이 없습니다. 하느님 창조에는 조연이 없습니다. 하느님 창조물을 소품으로 여기는 한 자연과 인간의 관계는 난국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이런 "황폐화"의 상태에서 미래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임상교 대건안드레아 신부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교회와 나' 새롭게 알기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신앙과 삶을 배웁시다!>

 

  8.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평신도 이해 2 ③ - 평신도 사도직의 분야

 

  '평신도 사도직'에 대해 끝 시간으로 오늘은 평신도 사도직의 '분야'에 대해 알아본다. 관건은 예수께서 사도들에게 하신 지상 명령(마태 19-20 참조)이 평신도의 분야 역시 정해진 한계가 없다. 평신도들은 교회와 세상에서 모든 방면에 걸쳐 다양한 사도직을 수행한다. 공의회는 그것을 대표적으로 교회 공동체, 가정, 청소년, 사회 환경, 국가와 국제질서들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평신도 교령 9항 참조)

 

  첫째, 교회 공동체에는 평신도들의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들의 활동 없이 사목자들의 사도직도 완전한 효과를 거둘 수 없다. 평신도들은 참된 사도정신으로 사목자들과 다른 신자들을 돕고 봉사한다. 전례생활의 능동적 참여로 열심히 수행하고, 교회 밖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며, 하느님 말씀전파와 교리교육 등 자기 지식과 경험을 살려 교회의 사목활동 및 재산관리까지 협조할 수 있다. 또 본당 사제와 긴밀히 일치하여 활동하면서, 인간 구원에 관련된 문제들과, 자신과 세상의 문제들을 교회 공동체에서 함께 논의, 연구하고 해결한다.(-10항)

 

  둘째, 가정 사도직은 교회를 위해서나 사회를 위해서나 독특한 중요성을 지닌다. 그리스도인 부부는 자신들 서로에게 또 자녀와 다른 가족들에게 은총의 협력자이며 신앙의 증인이 돼야 한다. 가정 사도직 활동의 예로, 버려진 아이들의 입양, 나그네를 친절히 대접함, 청소년들 물심양면으로 돕기, 약혼자들 혼인준비 돕기, 경제적 도덕적 위기에 놓인 부부들과 가정들 돕기 등을 들 수 있다.(-11항)

 

  셋째, 청소년들은 현대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능동적 사도직 활동이 필요한데, 공 청소년들의 청소년을 직접 만나는 첫째 사도가 되어야 하며, (청소년) 자신들이 살고 있는 사회환경을 고려하여 자신들 가운데서 자신들을 통해 사도직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12항)

 

  넷째, 사회 공동체의 정신, 풍습, 법률, 구조 등을 그리스도교 정신으로 부여된 의무이며 책임이다. 평신도들은 무엇보다 신앙과 생활을 일치시켜 세상의 빛이 됨으로써 세상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자각하여, 가정, 사회, 직업의 임무를 그리스도인의 도량으로 완수하도록 애써야 한다. 이 사도직은 거기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베풀 수 있는 선(善)이라면 영신적이든 현세적이든 하나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13항)

 

  다섯째, 국가적, 국제적 영역의 사도직 분야는 실로 광대하며, 거기서 그리스도교적 지혜로 시민적 의무의 충실한 이행으로 참된 공동선을 촉진해야 하다는 의무를 자각하고, 국가권력이 올바로 행사되고, 국법이 윤리 원칙과 공동선에 일치하도록 의견을 관철시켜야 한다. 가톨릭 신자들은 선의를 지닌 모든 사람과 협력하여, 무엇이든, 참된 것과 의로운 것과 거룩한 것과 사랑스러운 것을 증진 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사회와 국가의 제도들을 복음의 정신으로 완성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14항)

 

-서명옥 로사 대전가톨릭대학교 기초신학 강사-

 

 

  * 교구 내 공소

  모산성당 갈산리공소

  1884년 갈산리(갈산이)는 두세 신부의 사목 담당 공소로 당시 121명의 신자가 있었다. 1954년 온양본당 관할 공소로 30명의 신자가 있었으며, 1970년 공소건물이 건립되기 전까지는 가정집에서 공소예절을 가졌다. 현재의 공소는 1970년 조돈상 토마스 회장이 대지와 임야(800평)를 희사하여 시멘트벽돌조(30평)로 건립되었다. 1997년에 리모델링을 실시하여 외벽에 치장벽돌을 붙이고 지붕마감재 교체, 제단부 수리, 부속실 증축 등이 있었다. 공소 주변에는 산업단지와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는 등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본당구역으로 편입되어 공소는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31세대 17여 명이 본당 미사에 참여하고 있다.

 

 

 

  학교에서 만난 신부님(4)

 

  내가 기억하는 대철중학교는

 

  대전교구 신자분들! 안녕하세요? 어느덧 가을입니다.  지금 저희 학교 주변은 온통 황금색 물결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높은 하늘과 흰구름과 상쾌한 바람, 그리고 황금들판은 가을 풍경의 아름다움을 선물해 주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 10월에 오늘은 특별히 작년 졸업생의 글을 옮겨 봤습니다. 과연 이들은 대철중학교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여러분도 호감을 가지고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 아직 커다란 나무 아래 아기 새들과 같아요. 부모님의 돌봄을 가득 받으며 지내고 있지요. 대철중학교에서는 홀로 설 준비를 하기 이전에 작은 사회를 알아가고 책임을 알아가는 장소입니다. 대철중학교라면 여러분이 사회의 공동체로 또 책임있는 사랑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학교라고 생각해요. 훌륭한 선생님, 푸른 환경 그리고 다양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죠."

《대철 중학교 61회 졸업생 박 00》

  "제가 대철중학교에 다니면서 좋았던 기억들이 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자주 떠오르곤 합니다. 대철중학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자연친화적'이라는 말인데 학교에는 운동장을 둘러싸고 있는 크고 작은 나무들과 정원에 있는 작은 연못, 돌고 있는 물레방아 그리고 가지각색의 예쁜 꽃들이 있습니다. 정말 말로는 다 담지 못할 정도로 항상 활기가 찼습니다. 또 학교 옆에는 성당이 있는데 어떤 행사나 기념일에는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렸습니다. 저는 천주교가 아닌 다른 종교를 가진 학생이나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학생들도 거부감 없이 미사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대철중학교에  다니면서 정말 많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학교 분위가 자체가 공부할 땐 공부하고, 놀 때는 신나게 노는 분위기라서 즐겁게 학업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선생님들 모두 학생들을 정말 아껴주시고, 학생들을 위해 방과 후에, 예술꽃 씨앗학교, 현장체험학습, 대철제, 수학여행, 뮤지컬 등 다양한 활동들을 마련해 주었다는 정이 저에게는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훌륭하신 선생님들의 열성에 다른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그런 다양하고 좋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저는 대철중학교만의 그 특유의 분위기가 생각납니다."

《대철중학교 61회 졸업생 김 00》

 

-이상수 사도요한 대철중학교 교목 신부-

 

 

 

시월의 향기는

오지(奧地)에 마음 하나 지어

들꽃같이 상큼히

사랑하는 것

내 영혼의 주님같이

사랑하는 것

 

글. 그림 이순구(베네딕도)

 

 

'건강한 지구 건강한 사람들' 청원 서명운동

 

  추우시죠?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는 세계적으로 유명하죠! 애국가에도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참으로 아름다운 한국의 가을 날씨는 세계인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합니다.

 

  그런데 하늘은 그런대로 제빛을 내고 있는 듯한데 기온이 참으로 변화가 심하네요. 느껴지시나요? 변화가 심한 기온변화에 건강에 다들 유의해야겠습니다.

 

  다음은 청원 서명운동의 동참을 바라는 안내 글 입니다.

 

'건강한 지구 건강한 사람들' 청원 서명운동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피조물 보호를 위한 과감한 행동을 결정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에 관한 COP26, 생물다양성에 관한 COP15 의장들에게 전달할 청원서에 서명해 주세요.

여러분들의 청원으로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행동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청원 서명운동 gccmkorea/goto/hphp

 

-글. 사진 사회복음화 분과 제공-

 

 

<1분 교리>

 

  1) '사도신경'이란 무엇인가요?

  사도신경은 초대 교회의 신앙 고백문에서 유래하며 사도들의 신앙고백 내용이었다는 전승에 따라 '사도신경'이라 이름 붙여졌습니다. 창조주이신 하느님과 그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과 부활, 심판, 성령, 영생 등 가톨릭의 핵심적인 믿을 교리로 기도문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대에는 미사전례 및 세례 시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인다는 표시와 이단으로부터 그리스도교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통상 전례시 니케이-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부활절과 사순절에는 사도신경을 바치고 있습니다.

-교육분과 제공 (김동규 신부님 예비자 교리서)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