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강진영 신부(2013, 정하상 교육회관)
"모든 민족들에게..."
+ 마태오 복음 28,16-20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
그때에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말씀의 향기>
사랑한다면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을 사랑한다 말하게 하소서" - 이진욱 미카엘 홍산 주임
미카엘씨에게 성당 하상바오로회 총무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미카엘씨 이번 주일 미사 후에 회식을 하려 하는데 어디가 좋을까요?" 미카엘씨는 주저없이 대답합니다. "제가 아는 기가 막힌 생태찌개 집이 있는데 거기로 가시죠. 제가 가본 곳 중에 최고입니다."그렇게 주일이 되어 미사 후에 마카엘씨는 반신반의하는 회원들 손을 잡아 끌며 생태찌개 집에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 얼마 후 토요일이 되어 집에서 쉬고 있는데 부인이 묻습니다. "여보 가습기를 하나 사려 하는데 어느 쇼핑몰이 좋아요?" 마카엘씨는 주저없이 이렇게 대답하며 부인을 설득합니다. "가나다 쇼핑몰이 내가 이용해 본 곳 중에 제일 저렴하고 품질이 좋아, 꼭 거기서 주문해."
그리고 다음날 미카엘씨는 주일이 되어 성당에 갔는데 마침 오는 처음 온 비신자를 만나게 됩니다. "저 지금 미사 들어가야 되거든요? 저기 사무실에 가서 물어보실래요?" 그리고 다음날 출근 후 점심때가 되었을 때 남들이 알 수 없을 정도로 어설프고 재빠르게 성호를 긋고 밥을 먹는 순간 이런 질문을 받게 됩니다. "어! 이대리 천주교 신자였어? 나도 종교를 선택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천주교가 좋을 것 같단 말이야. 성당에 한 번 가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되나?" 그래서 마카엘씨는 친절하게 웃으며 이렇게 대답합니다. '음, 상무님은 00동에 사시니까 거기 00동 성당이 있거든요. 거기 나가셔서 물어보시면 돼요."
마카엘씨는 분명 하상바오로회의 회식을 위해 정말 맛있었던 생태찌개 집을 소개하고 설득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부인에게는 경험으로 봤을 때 가장 저렴하고 값싼 인터넷 쇼핑몰까지 알려주고 권고하였습니다. 그런데 제 발로 천주교를 알고자 찾아온 비신자에게, 그리고 회사 상사에게 그가 예수님의 좋음을 어떻게 전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미카엘씨에게 예수님은 맛있는 생태찌개 보다도, 값싸고 저렴한 인터넷 쇼핑몰보다도 못한 존재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전교주일을 맞아 우리가 전교를 열심히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를 성찰하기보다, 내가 주님을 정말로 사랑하고 있느냐 그렇지 않으냐? 주님이 정말로 좋다고 여기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진단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사랑한다면 고백할 수밖에 없고,정말 좋다면 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교는 이렇듯 우리의 신앙을 진단해 볼 수 있는 척도입니다.
청소년 바로보기(47)
이 시대의 아이드에게 우리 교회는 무엇을 주어야 하는가?③
'주일학교 교육을 통해 우리 교회가 아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는 주일학교 교육에 있어서 가장 본질적인 질문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어린이들이 학교 교육을 통해 사회의 규범과 가치를 습득하여 당당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해 가듯, 우리 교회 역시 주일학교라는 과정을 통해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법을 따르는 신앙의 주체로 성장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주일하고 교육은 세상 한복판에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세상을 변화시켜 나갈 '하느님의 사람'을 양성하는 가장 중요한 교육입니다. 따라서 주일학교 교육을 통해 어떤 이가을 양성해낼 것인가, 아이들의 살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삶의 변화를 이루어 내고자 하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연구를 통해 주일학교 교육의 본질적인 목표가 분명하게 세워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교육목표를 구체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한 교육과정이 구성되어야 하고, 그 다음에 그 교육과정을 담아내는 개별 프로그램들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주일학교를 냉철하게 돌아보면 그런 본질적인 목표나 체계적인 교육과정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부분의 주일학교에서는 교재 하나를 정해 진도를 나갑니다. 그나마 중고등부는 교재를 사용하는 곳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렇게 체계적인 교육과정도 마련되어 있지 않고, 각 과정별 연계성도 갖추지 못한 채 아이들에게 신앙교육을 하려다보니 산발적인 개별프로그램 위주로 교리시간이 구성되거나 행사위주로 흘러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안타까운 본당의 현실을 각 본당의 사목자나 봉사자의 탓으로 돌릴 수만은 없습니다. 이런 작업들은 각 본당에서 나름대로 정립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이 땅의 아이들이 '하느님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우리 교회의 교육기관이 주일학교라는 것을 돕는 우리 교회의 교육기관이 주일학교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 교구에서는 주일학교의 교육 목표와 교육과정에 대한 아주 분명하고 명백한 지침을 마련해야 할고, 오늘의 청소년들에게 그리스도의 가치관을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하여 각 본당에 제공해 줄 수 있는 조직을 갖추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교구의 현실은 아직 이런 체계를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 그리고 본당 역시 마차가지입니다. 본당이 주임신부님이나 보좌신부님이 바뀔 때마다 주일학교의 교육 시스템도 따라서 바뀌어 버립니다. 또 교사들도 1~2년 봉사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주일하교 운영 자체가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점 때문에 주일학교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해보변 지금까지 우리 교회가 뚜렷한 비전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주일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해오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의 주일학교가 이런 한계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요?
-오종진 신부. 복수동 주임-
미사 속 숨은 보화
감사송(Praefatio) 4 -구성②
감사송의 본론부분은 하느님께 바치는 찬미와 감사의 동기를 밝힙니다. 근본적으로는 하느님의 본질과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업적에 관한 내용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를 전례 시기나 축일에 따라 언급하고 있습니다. 시기에 따라 그리스도의 생애를 돌아보면서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진 구원의 업적에 감사를 드리고, 성인의 축일에는 성인들을 통해 하느님의 구원업적을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전례주년에 따라 변하는 감사송의 본론은 하느님과 그분의 구원업적을 알리는 장엄한 복음선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모든 감사송의 본론은 종합한다면 훌륭한 교리서가 될 것입니다.
신앙의 해 특집
가톨릭 교리 해설(40) - 김두한 신부 .대전가톨릭대학교 교수
제3편-제2부-제2장-제8절 : 여덟째 계명
여덟째 계명은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입니다. 이 계명은 진실을 왜곡하는 것을 금합니다. 진실을 어기는 것은 말이나 행실로 정직하지 못한 것을 말합니다. 정직은 우리 행동으로 참된 것을 보여주고,우리의 말로써 참된 것을 드러내고, 위장과 위선을 피하게 하는 덕입니다. 우리가 정직해야 하는 이유는 하느님께서 "진실하신"(로마 3,4)분이시기에, 하느님 백성의 지체들로서 우리는 마땅히 진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진리를 증언하고자 이 세상에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요한 18,37) 진리를 증언한다는 것은,물론 진리이신 하느님을 증언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하느님과 사람들 앞에서 언제나 거리낌 없이 양심으로"(사도 24,16) 신앙을 분명하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의 증인입니다. 이 증언은 우리의 말과 행실로 신앙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신앙의 진리에 대한 최상의 증거는 '순교'입니다. 우리 신앙의 선조들을 죽음 앞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신앙과 진리를 증언하였습니다.
우리 속담에 "세 치의 혀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그릇된 말(증언)은 한 사람, 한 가정, 한 단체, 한 국가를 혼란스럽게 하고 파괴할 수 있습니다. 진실을 직접적으로 어기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거짓말은 진실을 전하기는 커녕 오히려 속이려고 거짓을 말하는 것입니다. 거짓말은 너와 나, 우리와 진리이신 하느님 사이의 관계를 왜곡시킵니다.
그런데 우리는 실생활에서 작은 거짓말을 자주하게 됩니다. 말장난이나 농담 같은 거짓말, 예의상 건네는 친절한 거짓말("나 몸무게 조금 주었어, " "정말 그래 보인다.") 사람관계를 공고히 다지는 거짓말("여보, 당신이 최고야!") 사람을 보호하거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불가피한 거짓말 등이 있습니다.
반면에 조직적,계획적,의도적으로 진실을 숨기고 거짓을 말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신뢰를 깨뜨린다면, 이러한 거짓말은 여덟째 계명을 어기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거짓 맹세, 경솔한 판단, 악담과 비방, 중상과 모략, 지나친 아부와 아첨 등이 포함됩니다.
그러나 진시릉 알 권리는 무조건적인 것은 아닙니다. 비밀을 맹세하거나 사생활을 지켜야 할 때 모든 진실을 알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의 계명에 따라 진실을 알리는 게 좋은지 아닌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그러나 비밀을 지키는 것이 타인과 공동체에 중대한 손해를 끼치게 되고, 진실을 누설함으로 손해를 피할 수 있는 경우는 예외가 됩니다. 아울러 대중 매체는 더덕률과 인가의 정당한 권리와 존엄성을 존중하면서 올바른 정보를 정직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사랑입니다
사랑입니다
사랑입니다
글.그림 이순구(베네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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