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21년 주보

연중 제12주일 2021년 6월 20일(나해)

모든 2 2021. 6. 21. 05:45

 

+ 마르코 복음 4,35-41

 

<도대체 이분이 누구 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채,배에 타고 계신 예수님을 그대로 모시고 갔는데, 다른 배들도 그분을 뒤따랐다.

 

  그때에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으로 들어 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교요해졌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말씀의 향기>

 

우리와 한 배를 타고 계심을 - 오세진 안토니오 천안 성정동 보좌

 

 

  찬미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두려움을 느끼는 제자들의 모습을 봅니다. 그런데 눈여겨볼 점은 제자들이 타고 있는 바로 그 배에 예수님 또한 타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풍랑이 몰아치는 가운데 의연한 예수님의 모습과 겁에 질린 제자들의 모습이 대조를 이룹니다. 풍랑 속에서 한 배를 탄 예수님과 우리들은 마치 세상의 풍파와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들 자신과 교회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작년 3월 27일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인류를 위해 기도하시면서, 오늘 복음 말씀에 비추어 우리가 느끼는 모든 두려움을 이겨내자고 격려하셨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모든 두려움을 이겨내자고 격려하셨습니다. "풍랑 속에서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끌어안는다는 것은, 이 현실 속에서, 우리가 직면한 모든 어려움을 끌어안을 용기를 찾는 것입니다."(프란치스코 교황님,2020년 3월 27일, 성체 강복 강론 말씀 중에서)

 

  주무시고 계신 예수님의 모습에 제자들이 당황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빵을 많게 하시고, 병든 이를 고치신 주님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당장 구하시지 않을까요? 예수님은 분명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풍랑을 미리 잠재우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풍랑을 직면하도록 허락하십니다. 제자들은 풍랑이 멎은 후, 잊고 있었던 하느님의 권능을  예수님의 모습에서 찾게 됩니다.

풍랑이 아니었더라면 경험하지 못했을 하나의 체험입니다. 풍랑을 가라앉히신 예수님을 본 제자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제자들의 두려움은 단순한 공포심에서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알아보게 된 경외심으로 바뀝니다. 불타는 떨기나무 앞에선 모세나, 성소(聖所) 안에서 하느님을 체험한 이사야 예언자처럼 하느님의 계시를 특별한 방식으로 체험한 모든 사람들이 맞이했던 순간과 같은 체험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는 방식에 때론 놀라고 의혹에 휩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앞에 놓인 온갖 두려움과 유혹을 꾸짖으십니다.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마르 4,39) 주님께서 우리에게 직면하게 해 주시는 현실은 사실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분께서 "지금 나와 함께 계시다."는 사실은 모든 두려움을 넘어서게 해 줍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온 삶으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신 까닭은 바로 우리들에게, 단한 사람이라도 더, 천상의 기쁨과 희망을 미리 맛보게 하려 하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한 배를 타셨고 언제나 우리를 돌보십니다. 그분의 방식은 더 안전한 상황에서, 더 안락한 방법으로 우리를 신속하게 목적지로 데려가시려는 것이 아닙니다. 설령 풍랑이 일더라도, 먼 길을 돌아가는 듯하더라도 우리는 말씀 한마디로  풍랑을 잠재우신 주님을 신뢰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과 내면을 뒤엎으려 하는 온갖 파도의 흔들림이 우리 곁에 계시는 주님을 알아볼 수 있는 은총의 체험으로 바뀔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맡기십이오. 그분께서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1 베드 5,7)

 

 

 

<사회와 교회를 잇는 길잡이 >

 

내가 사는 삶의 자리는?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삶의 자리는 어떤 자리일까?

  지옥?, 연옥?, 천국?.

 

  얼마 전 어느 본당의 청소년들과 함께 생태 생명 교리시간을 가지면서 미국 시사주간지 TIME지의 표지에 실린 오늘날 지구를 표현한 사진을 보여주었는데(기후가 모든 것이다), 성냥개비 5만 개로 7명이 2주(20,160분)에 걸쳐 세계지도를 만든 다음 대륙별로 불을 붙여 타는 모습의 사진이었는데 다 탈 때까지의 시간은 불과 2분이었다.

 

  지구의 생명력(성장력, 영향력, 자정능력 등)이 현저히 떨어져 이상후로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인간의 생명력을 높여주는 존재감이 기후변화로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로 바뀌어 간다. 우리나라에도 작년에 6개의 태풍이 지나가면서 많은 피해를 주었고, 세계적으로도 해수면 상승, 산불, 홍수, 허리케인 등이 발생했다. 우리나라 5월의 날씨를 보아도 낮에는 찌는 듯한 여름 날씨였다가 요구하고 있다. 제발 관심과 사랑으로 돌봐 달라고, 어머니인 지구의 보호자가 되어 달라고,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후 보시니 참 좋은 에덴(기쁨) 동산이 되게 해 달라고.

 

 삶의 자리를 물었던 아이들에게 나온 대답은 반 이상이 지옥이었다."그 지옥의 자리는 학교일까? 학원일까? 집일까?" 하는 순간 바로 대답이 나온다. 어디라고 대답했을까? 바로 '집'이라는 대답이 나왔다.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부모님에게는 부모님의 잔소리가 지옥이라고, 부모님의 잔소리는 아이의 존재감을 잃게 하고 생명력을 잃어가게 한다. 잔소리도 관심의 표현이지만 부정적인 관심의 표현이기에 사랑이라 느끼지 못하고 생명력을 잃고 무기력한 상태로 되어가며 엉뚱한 행동으로 표출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한 아이가 당당히 말한다. "저는 집이 천국입니다." "그래! 대단하구나, 부모님과 함께 천국을 사는 멋진 친구구나!"

  "아닌데요." 아~ 이 당혹스러움, 두려운 마음으로 묻는다. "그럼 가족과 함께여서 행복한 것이 아님 무엇이 집을 천국의 자리로 만들어 줄까?" "고양이요.", "고양이?", "고양이가 저에게 온전히 관심을 가져주고 위로해 줘요 그래서 행복해요."

  "그랬구나~~,근데 듣고 나니 좀 슬퍼지네."

 

  지구와 청소년을 한데 묶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에게는 우리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생명력을 높여주어야 함을 보여준다.

 

  우리 어머니인 지구에서의 삶이 천국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고양이가 아닌 부모님들의 관심과 사랑이 아이들에게 집(가정)이 천국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어머니인 지구-피조물은 하느님의 가장 아름다운 선물입니다."<프란치스코 교황>

-임영준 베드로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교회와 나'새롭게 알기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신앙과 삶을 배웁시다!>

 

4. 교회(하느님의 백성)의 직무와 과제 ③ -하느님의 백성의 삼중 직무(하)

 

  셋째, 교회의 사제직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생명의 헌신을 통해 지극힌 고귀한 구원의 희생제사를 올림으로써, '유일하고 영원한 사제'로 존재하시는 것에 따라 '생명 공동체'의 모습을 드러낸다. 예수님은 생명의 수여자이시며(요한 6,35; 8,12 참조), 생명 자체(요한 11,25; 14,6)이시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 생명은 완전한 헌신, 즉 목숨을 바침으로써 전달된다. 이런 의미에서 하느님의 백성 역시 '삶을 희생하는 자'라는 뜻에서 사제직이어야 한다. 곧 '완전한 희생 제사'를 올리신 그리스도 이후에 사제직인 것이 있다면, 첫째는 그리스도의 삶의 희생에 참여하는 것이고, 둘째는 새 희생제물의 봉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삶의 희생을 재현하고 지속적으로 현재화하는 것이다.(1 베드 2,5-10 참조) 말하자면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의 사제직은 예수의 사제직에 근거하며, 예수님의 '자기 생명을 바침'을 그 정신에 맞게 오늘의 상황에서 실행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공의회는 사제적 공동체로서의 교회의 본질이 성사와 덕행을 통해 실현된다고 명시한다.(교회헌장 11항 참조) 이는 교회의 사제적 파견의 기본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하느님 백성의 사제적 본질의 토대가 영적 실재만이 아닌,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행위와 사건으로 드러나야 함을 말한다. 곧 교회는 생명의 하느님을 드러내는 장소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복음을 선포하면서 하느님의 관심사인 인간의 구체적인 삶을 외면할 수 없다. 인간들이 모든 면을 포용하고, 살아 있는 모든 이들의 원의를 채울 수 있도록 희망을 주며, 그들의 갈망에 실천적으로 연대하면서 '그 자체로 인간들의 삶을 위한 성사'인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와 같이 교회의 삼중직무를 살펴보았는데, 이 세 직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 예언자, 사제로 나누일 수 없듯이,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 또한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이제 이 교회의 삼중직무를 바탕으로 교회의 과제를 살펴보자.

 

  여기서 핵심은 교회, 곧 하느님의 백성의 과제를 그리스도의 삶, 봉사와 직무와 관련시켜 이해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교회는 그리스도에 의해 구성된 것이고 그분이 이 백성을 부르신 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를 강조하는 이 공의회의 교회론의 기초는 그리스도론이다.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향해(목표로) 교회를 선택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과제는 그리스도의 봉사와 직무(왕직-예언직-사제직)의 관계에서 그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공의회에 의하며 모든 직무는 봉사이며, 또한 모든 봉사는 자발적으로 임하게 되는 직무이다. 봉사를 통해 직무가 실현되어간다는 것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론의 본질이다.

 

  이처럼 공의회는 교회를 교계제도적 직무로 묘사하지 않고, 하느님 백성의 그리스도의 직무로서 진술하며 그것의 실행을 교회의 과제로 묘사한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교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그리스도 직무의 실행에는 사제와 평신도의 동료  의식의 과제가 수반된다. 왜냐하면 교회는 그 구성원 안에서 실현되기 때문이다.

 

-서명옥 로사 대전가톨릭 대학교 기초신학 강사-

 

 

<이충무의 숨은 행복 찾기(10)>

 

10분 동안 아버지

 

  초보 운전자에게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은 얼마나 힘든 날일까요? 시야도 확보하기 어렵고 좌우를 살피기에도 여우가 없어 마음은 그저 불안 불안하기만 할 겁니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앞둔 초보운전경력의 한 대학졸업반 학생이 그런 긴장된 마음으로 비가 내리는 날 일을 보기 위해 차를 몰고 거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사이드미러라도 제대로 닦아놔야겠다는 생각에 차를 세우고 물티슈를 사러 잠깐 상점에 들렀다가 나와 보니 멀쩡하던 자동차 키가 작동되지 않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차 키의 배터리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상점으로 되돌아가 배터리를 구매하려고 했으나 어떤 배터리를 어떻게 갈아 끼워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던 그는 점점 초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그는 옆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던 낯선 아저씨에게 용기를 내 자동차 키를 내밀며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아저씨 죄송한데요. 이거 어떻게 열어요?"

 

  그러자 그 아저씨는 선뜻 차 키에 맞는 배터리를 골라 교체까지 직접 해 줬습니다. 본인이 자동차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걸 어떻게 알았냐며 미소 짓는 그 아저씨의 모습에 비로소 마음이 놓인 그 젊은이는 집에 돌아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감사의 글을 올렸습니다.

 

"저에게 10분간 아버지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가 빚만 남기고 어머니와 헤어져 예술학도로서의 꿈을 포기하고 집안의 가장이 되어 생활전선에 뛰어든 자신에게, 오늘 단 10분간 따뜻한 아버지가 되어 주신 분께 드리는 감사의 글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습니다.

 

  이 일은 실제로 지난 4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그에게는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을까요? 그 10분은 그에게 단지 차 키의 배터리를 무사히 교체한 순간이 아니라, 앞으로 10년이라도 꿋꿋하게 현실의 무게를 이겨낼 힘을 얻는 순간이었을 겁니다.

 

  이 일을 통해 저도 용기를 내어 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건 하루 온종일을, 한 평생을 이웃을 위해 희생하라는 것이 아니라, 단 몇 분만이라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게 가족의 마음을 보여 주라는 것임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이충무 바오로 /극작가, 건양대학교 교수-

 

 

 

언제가

전해질 수 있는

진실은

 

지금도

진실이다.

 

글. 그림 이순구(베네딕도)

 

 

환경을 살리는 EM 활성액.(유용한 미생물)

 

  아래 글은 전민동 성당에서 EM 활성액을 이용해서 냄새탈취와 환경 개선한 사례를 발표한 글입니다. 저희 본당에서도 활성액 나눔을 하였는데요. 잘 사용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여러모로 쓰임이 많은 활성액, 생활에 많이 이용하셨으면 합니다.

 

<EM발효액, 성당 화장실을 접수하다>

 

  성당 화장실에서 냄새가 역하게 났어요. 청소를 해도 내매는 가시지 않았어요. 성당 하수구 배관에 문제가 있었어요. 변기가 자주 막히고 넘치고.. 몇 번 수리를 했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어요.

 

  생태환경분과에서 EM발효액을 부어보기로 했어요. EM은 하천 정화능력이 뛰어나고 항균 탈취 작용이 있는 미생물이에요. 요즘은 배수파이프에도 EM을 넣어 만든다고 해요.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믿고서 실험을 해보기로 했어요.

 

  주 2회 저녁 9시 30분 이후 지하의 배수펌프와 화장실 변기, 세면대, 하수구에 EM발효액을 뿌리면 다음날 새벽에 안나 자매님이 청소해주셨어요.

 

  2주만에 화장실 냄새가 사라졌어요. EM발효액의 효과가 나타났어요. 안나 자매님은 EM발효액을 뿌리면서부터 화장실의 때가 쉽게 닦여서 청소하기가 수월해졌다고 해요. 안나 자매님은 그동안 청소를 해도 냄새가 나서 마음이 불편했는데 수호천사 나타났다고 좋아하셨어요.

 

  6월, 7월, 8월 석달을 뿌리며 지켜보았어요. 냄새만 사라진 것이 아니었어요. 배수펌프실에 모기가 사라졌어요. 여름이면 모기가 빽빽하게 들어찼는데 모기도 별로 보이지 않아요. 단지 EM발효액을 뿌린 것뿐인데 말이에요~ EM의 효과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

 

  요즘은 집에서도 틈난 나면 EM발효액을 뿌려요.. 하수구에도 뿌려주고 싱크대 하수구에도 뿌리고 세제와 섞어 사용하고.. EM발효액의 사용법은 무궁무진해요.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환경이 정화된다는 EM!  최고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