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김택민 신부,2012)
"떠오르는 태양 앞에서 한 점 부끄럼없는 한 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마르코 복음 7,1,14-20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배대오를 삵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말씀의 향기>
나를 부르는 소리 "귀를 기울여 봅시다" -구본국 베난시오 부여주임
여러분은 설레는 마음으로 누군가 내 이름을 불러주기를 간절히 바라신 적이 있으셨나요?저는 하느님께서 저를 불러주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신학교 합격자 명단을 발라본 적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 네 명을 부르시는 장면이 나옵니다.주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셨을 때 얼마나 감동적이었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누구나 주님 곁에 머물고 싶지만 감히 청할 수도 없는데 주님께서 먼저 부르셨습니다.그 감동이 실로 엄청난 충격이었기에 그들은 가진 것을 다 버리고 먼저 부르셨습니다. 그 감동이 실로 엄청난 충격이었기에 그들은 가진 것을 다 버리고 따라갔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실로 엄청난 행운으로 되돌아 옵니다. 어부였던 베드로가 천국의 문을 지키는 수장이 되었으니, 얼마나 감동적인 실화입니까?
하지만 그 반대도 있습니다. 시작은 같았지만 끝은 차이가 있는 유다의 이야기입니다. 유다 또한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지만 차라리 태어나지 안은 것보다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부름받음이 불행 중의 불행이 된 가장 억울한 불행이 된 사건입니다. 차라리 부름을 받지 않았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차라리 유다의 경우는 주님의 부릇ㅁ에 '아니요'라고 분명하게 말했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은 신분이나 지위에 있지 않습니다.얼마나 사람을 사랑하고 사느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선이나 악으로부터 끊임없이 요청이나 부름을 받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때에 "예"와 "아니오"를 분명하게 말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소명에는 충실해야 하나 악이나 어둠으 세력으로부터 받은 부름엔 불충분해야 합니다.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참으로 많은 곳에서 다양하게 들려옵니다. 도움을 청하는 소리,용서를 청하는 소리,사랑해 달라는 소리가 들리며 우리를 필요로 하는 수많은 곳에서 우리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 소리에 귀를 기울여 봅시다. 그 소리 안에 주님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유다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가 있었으니 바로 사랑의 소리를 듣지 못했던 것입니다. 사랑의 소리는 하느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소리입니다. 주님께서 부르시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되 세속이나 마귀나 육신이 부르는 소리에는 단호히 '아니오'라고 말할 줄 알아야할 것입니다.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이 보내는 간절한 도움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훌륭한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시니어 컬럼>
"멈추어라 순간이여, 그대는 참으로 아름답다!"
"멈추어라 순간이여, 그대는 참으로 아름답다!" 독일의 문호 괴테가 평생 심혈을 기울여 60년만에 완성한 「파우스트」의 마지막 말입니다. 악마 메피스토 펠레스에게,만약 파우스트가 향락과 유혹에 빠져서 항상 노력하는 그의 기상을 잃어버린다면,다시 말해서 어느 한 찰나에 향락의 극치를 맛보고 거기에 탐닉하여 그 이상을 바라지 않는 순간이 온다면,그때 파우스트는 위의 마릉ㄹ 남기고 자신으 영혼을 악마인 메치스토 페레스에게 내어주기로 약속합니다. 파우스트가 위의 말을 남긴 것은 향락의 극점인 순간이 아니라,100살이 되어 지상에 유토피아(이상국가)를 지으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었을 때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꿈을 쉬지 않고 이루어 나갈 때 참 기쁨을 맛보는 것입니다.
심리학자였던 C.C. 융도 인간은 보통, 자기 장신적 능력의 절반만으로 활동하고 생활하고 있으며, 나머지 절반은 활용하지 않은 채 사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에너지의 보고가 숨겨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닫혀진 채 한 번도 열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도 「국가」란 저서의 서두에거 늙은 케파르스가 소크라테스를 맞이하하는 대목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는 육체의 즐거움이 줄어들수록 뜻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소망과,또 그런 얘기를 할 때의 기쁨이 자꾸 복받치는 것을 실감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리스의 최대 비극작가 소포클레스도 그의 최고의 작품「오이드프스왕」을 여든 살에 집필합니다.
구로자와 아키라는 일본영화계의 천황입니다.그가 제작한 영화「산다는 것은」은 몇몇 평론가들이 영화사상 최대의 걸작이라 하였습니다. 암에 걸려 이제 살 날이 얼마남지 않은 것을 안 한 노인이 그 남은 날을 유익하게 보내려고 눈물겨운 노력을 한다는 감동적인 줄거리입니다. 그는 읍사무소의 말단공무원이었지만 퇴지가하고 보니,자기가 이제까지 긴세월을 살아오면서 정작 해놓은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앞으로 얼마 살지 못할 목숨이지만 인생의 의미를 한번 찾아보리라 마음먹고,쇠약해진 몸을 채찍질하며 마지막 반년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바칠 것을 결심합니다. 마침 그 읍에서는 예전부터 어린이 공원을 만들 계획을 미루어 오고 있었습니다. 그는 엄격히 법대로만 일을 처리하는 옛 동료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한 끝에 마침내 이 계획을 실현시킵니다. 딱딱한 공무원 생활을 오래 해 온 노인은 생애의 마지막 반년 동안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선가로 살게 됩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놀이터의 그네를 타며 노래를 흥얼거리는 노인은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노인은 그런 자세로 죽어갑니다. 사는 것도 사랑하는 것도 깊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면서...
-한동성 갈리스토.노인사목부 전담 신부-
<미사 속 숨은 보화>
미사의 은총을 더 많이 받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거룩한 미사를 합당하게 봉헌하고 더 큰 은총을 얻기 위해 우선 마땅한 예복을 차려입어야 합니다. 단정한 옷 뿐만 아니라 선행과 자선의 예복을 차려입어야 합니다. 그리고 머리부터 성당에 앉아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죄가 있는지 없는지,나와 하느님과의 관계가 어떤 지를 돌아보고 죄가 있다면 고해성사를 통해 영혼의 준비를 해야합니다. 또한 그날 독서와 복음을 미리 읽고 묵상한다면 미사 중에 선포되는 말씀이 가슴 속 깊이 새겨질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영성체 1시간 전부터는 몸의 준비로 공복제를 지켜야 하는 것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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