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11년 주보

예수 부활 대축일 2011년 4월 24일 (가해)

모든 2 2021. 4. 4. 21:25

 

 

 

  +  요한 복음 20,1-9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 나셔야 한다.>

 

주간 첫날 이른 아침,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라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눔살이 풍경>

 

"For가 아니라,With..." 내게 꿈을 준 당신... 당신이 고맙습니다.

 

  대전교구 이주사목부에서는 「세 천사를 맞이하였던 아브라함」처럼 이주민에 대한 동등성과 그들을 향한 사랑의 연대 정신을 바탕으로 이주민사목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노동,결혼이민,학업 등의 이유로 증가하는 이민자들에 대한 사목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2003년 이주노농자사목부(대전모이세,천안모이세)가 신설되었고, 2004년에는 가정폭력이주여성보호시설인 모이세이주여성의집을 설립하였으며,2008년에는 대전모이세에서 대덕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여성가족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2009년에는 천안모이세에서 노동부 사회적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이주여성들을 위한 꿈이평화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모이세란,모세의 라틴어식 표기이며 외국땅에서 고생하며 자신의 민족을 해방으로 이끌었던 모세 성인처럼,주위의 이주노동자들과 결혼이민자들이 우리와 함께 '모이자'라는 뜻이 담겨 있으며,모이시안들을 통해 이주민들과 한국인들 사이세서 모세의 지팡이처럼 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모이세 활동 안에 기쁘고 보람된 일도 많지만 가끔 외국인보호소에서 갑자기 귀국해야만 하는 이주민들과는 수화기 너머로 인사만 하고 헤어지기도 하고, 임금체불로 힘들어하는 이주민 친구들이 더 안좋은 일을 당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들에게 괜찮다는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이렇게 모이세에서는 '그들 안에..그들과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관계형성에 바탕을 두고,이주민들에 대한 단순한 형제적 도움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발생되는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가는 공동체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외된 이주민들에 대한 보살핌과 연대,그리고 열린 마음을 통해 이민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나아가 다양한 문화와 종교 안에서 '말씀의 씨앗'을 발견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곧 교회의 소명이라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며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주민 친구들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되어주고 계시지만, 아직까지도 이주민들에 대해 민족성,경제,치안 등과 같은 논리로 사회적 비용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를 하시곤 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주민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우리 사회 안에서 그들을 포용하며,모든 이주민들을 우리의 새로운 이웃으로 맞아들이고,그들에게 환하게 웃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기 위해 우리 모이시안들은 "교회가 존재하는 것은,교회를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라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처럼 환경의 변화 속에서 꾸준히 우리들의 활동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이주민과 함께하는 좋은 지역사회를 꿈꾸는 모이시안,평화로운 지구촌을 만들기 위한 모이세의 활동에 함께하실 모이시안이 되어 주실래요?

 

너희는 내가 ..나그네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였다.(마태25,35)

 

대전 모이세(639-2666),천안모이세(041-523-2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