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리성지성당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성당길 10/http://www.gongseri.co.kr
+ 마르코 복음 9,2-10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랐던 것이다. 제자들이 모두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하는 소리가 났다. 그 순간 그들이 둘러보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셨다.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그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저희끼리 서로 물어보았다.
<말씀의 향기>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모습을 되찾는 사순 사기 -김종식 타대오 세종성바오로 보좌
회개와 보속의 시기인 사순 시기는 하느님께서 주신 것을 그동안 내 것으로 여기고 살았다면 이제는 하느님의 것으로 되돌려드리는 시기이므로,나 자신이 하느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되찾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세상에 발붙이고 살아가다 보니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망각하여 다 내가 이뤄 놓은 것으로 착각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종종 발견하게 됩니다.
이렇게 우리가 자주 범하는 것 중 하나가 오늘 제1독서 창세기의 말씀이라 여겨집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아브라함에게 "너의 아들,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나에게 번제물로 바쳐라."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의 눈으로 바라볼 때에는 '어떻게 하느님께서 이럴 수가 있어?,그리고 '아브라함은 자신의 아들을 어떻게 하느님께 바치려고 할 수 있어?'라고 반감을 일으킬지도 모르나,이는 곧 나와 하느님과의 관계가 이와 같아야 함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일례로 아이를 원함에도 갖지 못하는 가정에서는 성당에 매일 나와 하느님께 기도하면서 청원을 드리지만,하느님께서 아이를 주셨을 때에는 베풀어 주신 하느님의 은총을 잊어버리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기는커령 외면해 버리는 우리의 모습과 같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에 순응하여 하느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면,하느님께서는 지금보다 더 큰 선물을 주심을 1독서에 이어 오늘 복음 말씀을 통하여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거룩하게 변모하십니다. 이는 원래 당신이 사셨던 하느님 나라에서의 성자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우리도 처음에는 거룩하신 예수님의 모습과 같았지만,점점 세상의 것으로 물들어감으로써 하느님께서 주신 본래의 모습은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 버려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게 되어 버린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2독서의 말씀과 같이,하느님 당신을 잊고 세상에 물들어 살아가는 우리를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시키시려고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드러내 보이셨습니다.그리하여 이제는 우리가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구원의 길을 우리 또한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 나설 차례입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걸어가셨기에 우리는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그 길을 따라가기만 하더라도 하느님 나라에 도달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안주하면서 주저하시겠습니까?
그러므로 이번 사순 제2주간을 지내시면서,세상에 물든 우리의 모습에서 벗어나 본래 하느님께서 주신 거룩한 모습을 되찾도록 노력하는 것,이것이 사순시기를 보내는 하느님의 자녀들인 우리의 모습이며,우리가 하느님께로 한 발 한 발 내딛는 순간 우리의 얼굴 또한 예수님처럼 점점 밝아질 것입니다.
감실(龕室) -가톨릭 교리 용어집-
성당 안에 들어가 정면을 바라보면,제단의 뒷면,또는 한쪽에 설치되어 있으며,성체(聖體)를 모셔 두는 작은 장을 말한다. 그 주위에는 성체를 모셔 두었다는 표시로 빨간 등(성체등:聖體燈)을 켜 둔다. 때문에,누구나 그 앞에서는 무릎을 꿇거나 허리를 굽혀 경의를 표한다. 감실은 흔히 금이나 은으로 만들거나 도금을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나무가 많다. 감실은 성당의 가장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신자들은 성당 안에서 잡담을 금하고 제단 앞에서는 예를 표한다.
<사회와 교회를 잇는 길잡이 사잇길>
우리는 괴물이 아닌,사람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다. 세상살이의 팍팍함과 경기불황에 따른 스트레스도 원인이겠지만 단연코 코로나블루의 다양한 양상도 한몫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만의 다양한 해우소를 마련하여 자신을 돌보는 일에 여념이 없기도 하다.
그중 종종 방콕에 머무는 젊은 세대들은 영화 스트리밍(음악이나 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파일을 전송하고 재생하는 방식)서비스에 폭 빠져 살기도 한다. 그 주제 역시 다양하지만 특별히 좀비 등이 등장하는 장르물을 흔치 않게 보게 된다. 그리고 웹툰을 원작으로 한 여러 영화들이 있다 보니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계속 이어지기도 하다.
'스위트홈'이라는 시즌드라마가 있었다. 이 드라마는 사람들이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지 못하여 괴물이 되고 그 수가 전국으로 등장하면서 '그린홈'이라는 오래된 아파트 공간에 갇힌 다양한 입주자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이들은 모두 모든 세대를 대변하여 각자 자신만의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에게서 비슷한 아픔을 느끼는 시청자가 된다.
특히나 코로나 시대에 각박하고 이기적인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희망은 어디에 존재하고 있는지,인간의 본성이 무엇인지,각자의 내면 속에 괴물이 될지 모를 욕망들을 품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실제하는 위기 상황이나 미래에 닥칠 종말의 순간에 과연 불안과 초조함이 극에 달하는 나는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할 것인지 등 진지한 질문을 계속 던지게 된다. 심지어 극에서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괴물도 있고,아직 괴물로 완전히 변하지 않은 사람을 지금 당장 죽이려는 사람도 있다. 과연 사람과 괴물을 나누는 기준(형태와 모습,마음과 행위)마저 의문을 던지게 만든다.
최근 '정인'이라는 아이의 죽음과,일부 어린 부모들의 일탈과 미숙한 돌봄이 참으로 마음을 쓰리게 했다. 부모가 자식을 향한 분노도 통제하지 못한다.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만을 해결하는 데 급급하다. 미성숙함이 당연하고 자랑만은 아니거늘 성숙해지려 하지 않는다. 결국 어른임에도 가장 약한 생명을 돌보지 못하고 오히려 괴물이 되어 버린 그들을 마주한다.
어느 순간 모두의 입에 발린 말들이 있다. '코로나 때문에','나도 힘들다.'하지만 모두가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보듬어주고,지켜주기 위해서라도 자신을 희생하기도 하고 자신을 진짜 잘 돌보고 통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신의 본성을 버리고 이기적인 마음과 삶의 태도마저 인정해 달라는 세태의 우리를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우리 스스로 괴물이 되려 하지 말자.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우리를 괴물이 아닌,사람으로 창조하셨다. 하느님께서 본래 주신 인간의 선한 본성을 다시 발견하고 주목하여,성숙하게 개발하자. 더욱 생명을 돌보고 살리는 우리와 세상을 희망하며.
-이영일 야고보 신부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 대전교구 담당-
<도박중독과 회복>
게임,알코올 중독 치료 및 센터 소개
그동안 8회에 걸쳐 도박중독 부분에 대해 컬럼을 게재하였습니다.
모든 중독의 메카니즘(원리)은 약 70%가 비슷합니다. 즉 한 가지 중독을 이해하게 되면 다른 중독도 70% 정도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마지막 칼럼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도박 외에 게임과 알코올중독 치료를 위한 센터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 전국 각 지자체에 중동관리통합지원센터가 있습니다. 센터에는 4대 중독(알코올, 마약,도박 인터넷)부분에 대해서 무료상담부터 자원 연계까지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에는 주저하지 마시고 꼭 가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두 번째, 알코올의 문제가 있을 경우,단주(A,A.)모임을 추천 드립니다.
단주 모임이 역사는 미국에서만 80년이 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1976년에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역사가 깊은 만큼 다양한 회복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 모임이 있으니 http://www.aakorea.org/ 를 통해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세 번째, 요즘 게임은 대부분 사행성이 들어가기 때문에 게임중독이 심할 경우에도 도박문제관리센터를 통해 무료상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중독은 이성적으로 이해하기 힘듭니다. 중독을 가족이나 지인이 이성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면 중독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그 상황을 피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문제의 중심이 중독이라 할지라도, 중독 외에 다른 부분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회복에 더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독을 습관이나 의지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병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은 치료를 받으면 낫거나 상태가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중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본인과 가족 혹은 지인이 도박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이 사실을 숨기거나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꼭 도움을 받으시길 권해 드립니다.
중독은 불치병이 아니라 회복이 가능한 영역입니다. 주위에 중독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 예전에 내가 중독에 문제가 있어서 다행이었다라고 이야기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중독 회복으로 인해 진정한 삶의 행복을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김형석(프란치스코) 도박중독치료 사례관리자-
도박문제해결 : 단도박 모임(02-521-2141), 도박문제관리센터 헬프라인(1336)
엄동설한에
핀 희디흰 꽃들에게
한 꽃송이 바칩니다.
그래도 이 땅에
그렇게 뿌리내린
아름다운 믿음에게
한 꽃송이 바칩니다.
-글.그림 이순구(베네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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