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성지성당
충청남도 논산시 옥녀봉로27번길 13-3
+ 마르코 복음 1,12-15
<예수님께서는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그때에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또한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는데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말씀의 향기>
광야에서의 하느님 사랑 -국일호 대건안드레아 해외교포사목-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광야에 나가십니다. 복음에서는 성령께서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광야는 그야말로 척박하고 메마른 땅,생명을 찾아볼 수 없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고난과 어려움을 상징하기도 하고, 영성적으로는 하느님을 느끼지 못하는 메마른 영혼의 상태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우리도 삶에서 광야와 같은 체험을 하고는 합니다. 삶이 어렵고 힘든데,하느님께서 나를 돌보아주지 않으시는 것 같은,그런 메마름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러면 '도대체 하느님께서는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가?','왜 이런 고통을 허락하시는가?'하며 하느님을 원망하고, 때로는 하느님의 사랑을 의심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광야에서 그런 체험을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니까 그 정도는 거뜬히 이겨냈겠지?'천만의 말씀입니다. 예수님도 광야의 시련과 사탄의 유혹 안에서,마치 하느님께로부터 버림 받은 것 같은 체험을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십일 동안의 인내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정말 자신을 버린 것이 아님을, 하느님 아버지께서 자신을 혼자 내버려두지 않으셨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실 우리가 광야에 있을 때, 하느님께서도 우리와 함께 광야에 계십니다. 내가 하느님을 원망하면 하느님도 아파하십니다. 하느님께서도 우리와 똑같은 광야에서,똑같은 시련을 겪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인내와 사랑으로 우리를 기다려 주십니다. 제1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다시는 파멸하지 않겠다고 다집하십니다. 백성들은 계속해서 죄를 짓고 하느님을 외면하지만,하느님께서는 그런 백성을 저버리지 않으십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저버러지 않으시고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광야에서 고난과 어려움만이 아니라,그 고난과 어려움을 함께 인내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신앙의 길을 가는 여정 자체가 광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광야에서 하느님의 인내와 사랑이 있기에,우리 또한 모든 어려움과 유혹을 인내하며 하느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번 사순 시기가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무데나 버린 일회용 마스크... 야생동물에겐 '죽음의 덫'
일회용 마스크 어떻게 버리세요?
새들의 발모양은 이 마스크 줄이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줄입니다.
땅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마스크는 새들의 날개나 발에 엉켜 족쇄가 되고,바다로 흘러들어간 마스크는 해양생물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사례가 잇따라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회와 교회를 잇는 길잡이>
한 본당신부의 약속과 다짐
저는 아신신도시에 있는 성당에서 사목하고 있는 신부입니다. 하지만 한 본당의 주임신부라는 삶의 자리가 무색하게도,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를 찾아온 후에는 사람 상호 간에 어떤 만남도 가지기 어려워,정말 마음 무겁고 안타까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1년 가까이 제게 가장 큰 우려와 걱정이 되는 것은,사람들의 신앙 의식이 갈수록 약해져 냉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을 지켜보는 일입니다. 줄곧 기도하며 이겨내고자 하지만,인간적으로 쉽게 마음이 놓이지 않고 불안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올해 우리 본당공동체는,그동안 틈틈이 강론과 교육을 통해 강조되어 왔던,'생태적 회심'을 '삶의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현실로 이루기 위한 관찰과 판단과 실천 역시,일정한 만남과 지속적인 교육 및 대화와 나눔을 통해 가능한 일인데,이 또한 소통과 연대의 부재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당면한 현실적 어려움이 있어도 이내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힘을 보태려는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사람들의 신앙 감각이 사라져 영적 죽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그것에 더해 사람들의 생태 의식의 저하로 인해 우리 어머니인 자연이 썩고 병들어 신음하지 않도록,제가 몸담고 사는 이 지구별에서 창조질서 회복을 위한 사목자로서의 역할을 늘 의식하고 잊지않기로 다짐합니다.
-김진 대건안드레아 신부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도박중독과 회복>
도박의 유혹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
6회착 '도박 유혹 이겨내기'부분에서 도박 생각이 날 시간을 주지 않아야 하고, 도박 생각이 날 때 바로 연락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 외에 도박의 유혹에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자신의 환경 변화가 필요합니다.
지금 도박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울리는 부류가 주로 도박하는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도박에 쉽게 빠져들수 있는 처지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도박을 끊기는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직장을 바꾸거나,사업을 중단하거나 혹은 학교를 잠시 휴학을 해서라도 주변 환경의 변화는 꼭 필요합니다. 본인이 원한다면 잠시 동안의 병원 입원도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쉬러 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간혹 가족이 억지로 입원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가족과의 갈등만 극에 달하게 하고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올 수 도 있어 신중해야 합니다.
두 번째, 재정 관리는 가족에게 맡겨야 합니다.
단도박을 잘하다가 갑자기 재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박중독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병입니다.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큰돈을 만지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시 도박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박을 완전히 멈출 때까지 몇 년 동안은 모든 재정 관리를 가족에게 맡기고 하루하루 용돈을 받으면서 사는 것이, 마음도 편하고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꾸준한 신앙생활이 필요합니다.
도박 생각이 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무너졌던 자신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라도 신앙생활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도박을 계속하는 사람들은 주위를 배려하지 못하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과 자신이 남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교만한 마음이 공존합니다.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내맡길 수 있는 믿음과 겸손이 필요합니다.
도박의 유혹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정말 많은 노력과 가족의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노력 앞에 장사 없다.'는 말처럼 회복의 결실은 반드시 따라올 것입니다.
-김형석(프란치스코)도박중독치료 사례관리자)-
도박문제해결 : 단도박 모임(02-521-2141), 도박문제관리센터 헬프라인(1336)
광야에서
한 사람이 한 줄기
빛을 발하였으니
그 빛은
온누리에 피어나
내 가슴에도 환하다.
-글.그림 이순구(베네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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