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울 성지
충남 예산군 신암면 신종여사울길 22
내포의 사도 이존창 생가터(충남 기념물 제177호)
+마태오 복음 21,33-43
<주인은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비유를 들어 보아라. 어떤 밭 임지가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웠다.'그리고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났다.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그는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 오라고 소작인들에게 종들을 보냈다.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들을 붙잡아 하나는 매질하고 하는 죽이고 하나는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였다. 주인이 다시 처음보다 더 많은 종을 보냈지만,소작인들은 그들에게도 같은 짓을 하였다. 주인은 마침내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하며 그들에게 아들을 보냈다
그러나 소작인들은 아들을 보자,'저자가 상속자다. 자,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자.'하고 저희끼리 말하면서,그를 붙잡아 포도밭 밖으로 던져 죽여 버렸다.
그러니 포도밭 주인이 와서 그 소작인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하고 그들이 대답하자,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경에서 이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있느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말씀의 향기>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한 군종활동 -안성진 프란치스코 공군 예성대 주임
2020년 한 해는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방역 차원에서 전반적으로 실시된 서로 간의 거리두기는 군대 안에서도 이어졌고 마침내 종교 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계속해서 내려오는 코로나 관련 공문들과 쉼 없이 울려대는 긴급재난 문자들을 보며 '비상상황에서는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도 잠시 멈춰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밀려드는 걱정스러운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휴가 다녀오느라 성당에 한 주만 빠져도 나오지 않는 아이들이 많은데...' '전역하는 친구들 얼굴도 못 보겠구나.누구누구는 전역하기 전에 꼭 맛있는 밥을 사주려고 했는데...'
이런저런 걱정들이 머릿속에 가득 차 며칠을 갈팡질팡 하며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때 선후배,동기 신부님들의 활동이 하나둘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각 본당 밴드와 단체 메시지도 매주 강론을 올리는 신부님,격리되어 있는 신자 집에 혹은 비신자 집을 살짝 방문하여 문 앞에 위문품을 놓고 오시는 수녀님,늘 성당 안에서 신자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이제는 새로운 방법과 새로운 모습으로 신자들을 찾아나서는 신부님,수녀님들의 모습은 착한 목자이신 주님의 모습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그래,앉아서 고민하고 있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다른 본당들처럼 이제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으로 신자들과 병사 친구들을 찾아 나서보자.'이런 생각을 하며 토요일,주일에도 쉴 수 없는 친구들을 찾아갔습니다.
평소에 그 친구들은 근무를 서느라,저는 미사를 봉헌하느라 만날 수 없었는데 주일에 간식을 앞에 두고 만나니 색다른 기분이었습니다. "영적인 양식을 채워줄 수는 없지만 육적인 양식이라도 채워주마."간식을 나눠주다 오랜만에 만난 신자 친구에게 농담 삼아 인사를 건넵니다. 그러자 마스크 너머에서 보이는 환한 미소와 함께 "코로나 끝나고 성당에서 뵙겠습니다."라는 반가운 인사가 들려옵니다. 그렇게 몇 주가 지났을까요? 방역당국과 의료진 등 국민 모두의 힘이 합쳐 잠시나마 코로나가 잠잠해졌고 기다고 기다리던 신자들과 함께 봉헌하는 미사가 가능해졌습니다. '아! 주님 과연 아이들이 몇 명이나 올까요? 분명 늦잠을 자거나 미사에 나오지 않는 생활에 익숙해졌을 텐데... 신자들과 병사친구들에게 이불을 박차고 일어날 수 있는 강한 힘을 주십시오.'이런 기도를 봉헌하며 드디어 주일미사가 시작됐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병사들이 줄었을까요? 첫 주는 코로나 이전과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주부터는 종교행사가 시작됐다는 뉴스가 구석구석 전달되었기 때문인지 그전보다 많은 수의 병사 친구들이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물론 휴가가 제하되어서,외출이 제한되어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몇 주간의 미사 공백에도 불구하고 다시 성당으로 발길을 향했다는 점,이료진과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목소리,이러한 모습을 보며 '기특하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실망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으러 노력하면서 깨달았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코로나가 우리들을 힘들게 하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가 아니었으면 찾지못했을 방법,그 방법을 병사들에게 조금 더 신선하고 친숙하게 다가가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과연 주님께서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기도하고 간구하는 우리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셔서 역경과 시련을 잘 헤쳐나갈 수 있게 해 주십니다.
주님 안에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군인 주일을 맞이하여 코로나 사태 속에서 군종의 소식을 짧게나마 전해드립니다. 이 소식과 함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사목하고 계신 군종신부님들과 수녀님,선교사님,장병들을 위해 기도 중에 기억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희도 여러분들을 위해 늘 기도하겠습니다. 우리들의 연대와 기도의 힘은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이 시간을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해 주는 원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는 과연 그 큰 죽음의 위험에서 우리를 구해 주셨고 앞으로도 구해 주실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하느님께서 또다시 구해 주시리라고 희망합니다. 여러분도 기도로 우리를 도와주십시오"(코린 10,11).
한국 천주교와 이웃 종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 위원회 편찬-
82. 종교간 대화와 선교는 어떻게 다릅니까?
"교회는 구원 경륜에 비추어 그리스도를 선표하는 일과 종교 간 대화에 참여하는 일 사이에 어떠한 대립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이 두 요소는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지만 서로 구별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 두가지를 혼동하거나 이기적으로 이용하거나 서로 맞바꿀 수 있는 동등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교회의 선교 사명」,55항)
가톨릭 교회는 신자들에게 이웃 종교와 대화하기를 권고하는 동시에 모든 사람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할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강조합니다. 하느님을 완전히 계시하신 예수님의 복음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들과 자신의 신앙체험을 나누려는 열망에서 복음을 증언하는 행위가 선교라면,종교간 대화는 하느님의 빛을 반영하고 있는 이웃 종교의 참되고 귀중한 가치를 발전시키는데 협력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행위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실현된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협력하는 것이며,서로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대체 될 수 없는 고유한 역할로 상호 보완됩니다.
<사회와 교회를 잇는 길잡이>
녹색 순교자2
기후변화로 인해 사상 초유의 사건들이 계속되고 있다. 호주에서는 7개월 내내 산불이 멈추지를 않았고, 우리는 예전에 없었던 긴 장마를 겪었다. 물난리도 난리였지만 작물들이 해를 보지 못해 맥없이 열매가 떨어지고 잎이 뭉그러지고 말았다. 가을 태풍도 이제는 올라오는 족족 그 위력이 그동안 우리가 겪어 보지 못한 강력한 모습이다.
이러한 자연의 징표 앞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초대에 따라 지금 당장 생태적인 삶으로 회개를 해야 한다.
대전교구 생태완경위원회에서는 회칙「찬미 받으소서」반포 5주년 신천사항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1. 소비주의에 거슬러 살기
2.버리는 문화를 멀리하기
3.사용하지 않는 전열기구 끄기
4.냉방온도 1℃ 높이기,난방온도 1℃ 낮추기
5.걸어다니는 습관 들이기
6.먹을 만큼 장보기
7.중고장터 이용하기
8.생명을 살리는 즐거운 불편함 찾기
위의 사항들을 실행하는 곳에는 반드시 다른 이들의 몰이해로 인한 방해가 따라오게 된다. 심지어는 방해를 넘어 정신적,육체적,경제적인 '박해'에 직면하기도 한다. 이러한 박해상황에서도 용감하게 행동하는 '순교'가 필요하며 이러한 행동을 실천하는 이들을 일컬어 '녹색 순교자'라고 말할 수 있다.
-강승수 요셉신부 대전가톨릭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
귀 기울여 달을
귀 기울여 별을
그 별 중에
지구를
귀 기울여 듣습니다.
우리의 지구에게
하느님의 섭리를
듣습니다.
-글.그림 이순구(베네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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