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도우미

그에게는 아무것도 감추지 않았다/마에스터 에카르트

모든 2 2020. 8. 18. 23:07

  인간이 하느님 안에 머물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분은 세 가지를 요구하신다.

  우선 자기 자신과 모든 것을 버리고 감각이 파악할 수 있는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으며,시간과 영원 안에 존재하는 어떤 피조물에도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저러한 선한 것을 사랑해서는 안 되며,선 자체를 위하여 선을 사랑해야 한다.

 

  하느님께서 그 안에 계시지 않는다면 어떤 것도 선하거나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하느님을 찾으려고 또는 하느님께 도달하려고 자신 밖으로 나간다면 그것은 잘못 하는 것이다. 나는 나 자신 밖에서 하느님을 발견 할 수 없고,내 안에서가 아니면 그분을 알지 못한다.

 

  나는 때때로 덕행에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원을 그리는 사람처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중심을 정하고 그 중심을 잘 잡아야 원을 잘 그릴 수 있다. 다시 말해 먼저 하느님께,그리고 선과 선행에 마음을 두는 것을 배워야 한다는 뜻이다. 액체가 흘러내리는 것은 낮은 데로 흐른다. 하느님은 영혼보다 높으므로 계속해서 영혼 안으로 흘러들어가며 영혼을 그냥 지나가지 않으신다. 영혼은 하느님을 놓칠 수도 있지만,영혼을 하느님 바로 아래 둔다면 하느님께로부터 직접 흘러 나오는 그 영향을 즉시 받게 된다. 그 영혼은 다른 어떤 것에도 종속되지 않는다. 두려움에도 고통에도 쾌락에도 하느님이 아닌 그 어떤 것에도 말이다.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원하시는 것은 그대가 피조물인 자신에게서 벗어나 하느님을 그대 안에 계신 하느님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