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도우미

그리스도를 안다는 것/엔소니 드 멜로

모든 2 2020. 8. 18. 14:21

갓 크리스찬이 된 사람과 신자가 아닌 친구와의 대화

 

"그래,자네 크리스찬이 됐다지?"

"그렇다네."

 

"그럼 그리스도에 관해 꽤 알겠군,어디 좀 들어 보세:

그는 어디서 태어났나?"

"모르겠는걸."

 

"죽을 때 나이는 몇 살이었지?"

"모르겠네."

 

"설교는 몇 차례나 했나?"

"몰라."

 

"아니 크리스찬이 됐다면서,

정작 그리스도에 관해 별로 아는 게 없잖아!"

"자네 말이 맞네,아닌게 아니라 난 아는 게 너무 적어 부끄럽구만,

하지만 이 정도는 나도 알고 있지: 3년전에 난 주정뱅이였고.빚을 지고 있었어.

내 가정은 산산조각이 돼 가고 있었지, 저녁마다 처자식들은 내가 돌아오는 걸 무서워하고 있었던 걸세.

그러나 인젠 난 술도 끊었고, 빚도 갚았다네,이제 우리 집은 화목한 가정이야.

저녁마다 아이들은 내가 돌아오기를 목이 빠져라고 기다리게 됐거든. 이게 모두 그리스도께서 나에게 이루어 주신 걸세.

이만큼은 나도 그리스도를 알고 있다네!"

 

알기에 달라지는 것,그것이 <참으로>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