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예수 성심 성월이다. 예수님의 마음을 더욱 깊이 묵상하는 달이다. 하느님를 사랑하셨고 인간을 사랑하셨던 그분의 생애를 묵상하는 시기이다. 그분께서는 모든 사람을 가까이 하셨다. 의인이든 죄인이든 차별을 두지 않으셨다. 소유가 많건 적건 개의치 않으시고 모든 사람을 만나 주셨다.
살다 보면 자주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멀리 하고 싶은 사람도 있다.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생긴다. 기준은 언제나 '나 자신'이다. 마음에 들기에 가까이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에 싫은 내색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런 기준을 뛰어넘으셨다. 모두를 받아 주셨고 누구나 가까이 오기를 바라셨다. 예수 성심 성월에 특별히 묵상해야 할 부분이다.
예수 성심에 대한 신심은 중세 때 수도자들을 통하여 시작되었다. 대중성을 띠며 교회 전반으로 퍼져 나간 것은 16세기 이후이다. 1856년 비오 12세 교황은 '예수 성심 축일 설정 100주년을 맞이하여 예수 성심 공경의 신학적 근거를 제시한 회칙을 반포하면서 전례 개혁 때 예수 성심 축일을 '대축일'로 격상하였고,이 대축일을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을 지낸 뒤의 금요일로 지정하였다. 올해는 6월 7일이다.
예수 성심 신심의 목적은 한마디로 인간이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예수 성심과 함께 또 예수 성심을 통해 사랑으로 보답함으로써 첫째 계명(신명 6,5:마태 22,37-38; 마르 12,29-30;루가 10,27)을 더욱 효과적이고 온전하게 이행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이 성심 신심은 단순히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 증거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무한한 사랑,목숨까지 바친 사랑에 대한 우리의 응답을 예수 성심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확실한 응답은 사랑의 실천이요 사랑의 보답이다.
-2013년 6월 9일 갈마동 성당 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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