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19년 주보

-생태적 삶을 살아가는 공동체로-갈마초록성당만들기

모든 2 2019. 3. 24. 22:00



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회칙

"찬미받으소서"


<찬미받으소서>와 함께 열어 가는 생태영성 이야기 22-2

(지난호에 이어 '프란치스코 성인의 야수에 대한 순명2'입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야수에 대한 순명

황종열(레오,두물머리복음화연구소,대전교구생태환경위원회 자문위원)


  그런데 프란치스코는 순명을 사람 사이의, 그리고 사람과 하느님 사이의 일로 한정짓지 않습니다. 그는 "덕행들에게 바치는 인사"가운데서 "거룩한 순종"을 찬양하며 이렇게 노래합니다. "순종은 또한 사람으로 하여금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뿐만 아니라,모든 가축과 야수들에게까지 복종케 하고 그들 수중에 있게 합니다. 이렇게 될 때 주님이 하늘에서 허락하시는 한도 내에서 이것들을 사람에게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성 프란치스코와 성녀 글라라의 글, 작은형제회한국관구역편,분도출판사,2004,184)


  프란치스코는 가축과 야수들에게 순명할 때 동물들이 "주님이 하늘에서 허락하시는 한도 내에서 사람에게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동물들이 마음대로 하는 기준은 "주님이 하늘에서 허락하시는 한도"입니다. 하늘을 따름,곧 순천(順天)을 기준으로 동물 뜻대로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프란치스코는 순명을 통하여 우주 만물과 사람과 하느님을 하나로 이어 놓고 있는 것입니다. 순천하는 동물들에 대한 이 깊은 신뢰가 프란치스코로 하여금 온생태계의 친구요 주보 성인이 되게 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구삐오 마을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던 늑대를 찾아가서 만난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것은 그의 자연 순명을 아름답게 증거합니다. 사람들은 프란치스코가 자신의 선함으로 동물조차도 말을 듣게 하였다면서,그의 신통력을 찬양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 일화는 프란치스코가 늑대로 대변되는 야수에게까지도 어떻게 순명하는가를 보여준 한사례입니다. 늑대에게 귀를 기울인 프란치스코는 늑대가 주림 상태에 있다는 것을 전달받게 됩니다. 그러자 프란치스코는 마을 사람들에게 늑대에게 먹을 것을 대주도록  다리를 놓습니다.


  서구어에서 "순명"(obedience)이라는 말은 "듣다"(ob+audire)라는 말에서 왔습니다. 프란치스코의 귀기울임과 프란치스코의 중개를 통하여 늑대의 말에 귀기울인 마을 사람들,곧 사람들의 순명이 늑대의 평화(먹거리 나무: 벼禾 + 입口  = 화和)를 발생시켰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시 평화에 이른 늑대가 하느님의 뜻 안에서 프란치스코와 마을 사람들이 바라는 살림에 응답하는 순명을 발생시킵니다. 늑대로 상징되는 자연에 대한 프란치스코에 대한 순명, 곧 순연(純然),곧 생태적 순명이 늑대의프란치스코에 대한 순종(順從), 곧 순명(順命)을 낳으면서, 하느님의 뜻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살리는 위대한 서로 지킴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태양의 노래"를 우리 교회에 유산으로 남겨 줄 수 있었 던 것도 바로 이같은 하느님 순명과 자연 순명의 기초 위에서 였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님은 이러한 전통을 오늘 우리 교회에서 새롭게 활성화하기를 바라면서<찬미받으소서>를 우리 교회와 세계 시민 공동체에 선물해 주시고 마몬에 종속되지 않는 자유와 자연에 귀기울일 줄 아는 깊은 생태적 순명을 호소하고 계십니다. 이 자유와 순명이 살아날 때,감사와 찬미로 관상해야 하는 기쁜 신비"가 될 것입니다.(12항)





사순절 봉헌으로 탄소 단식을~


가톨릭 교회에서는 사순시기에 단식,금주 등 절제와 절약을 하여 모은 돈으로

가난한 이들을 돕는 전통이 있습니다. 저 멀리 인도 봄베이 대교구에서 이번 사순절에

각 본당에서 '탄소 단식'을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탄소는 화석연료(석유,석탄,천연가스 등)사용 시 발생하여 기후변화로 환경을 위협하는 주범입니다.

'탄소 단식'은 일상생활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한 활동을 줄이는 것입니다.


우리 갈마동 성당에서도 금번 사순시기중 탄소단식을 통해 주님의 수난에 참여함으로써

주님을 향한 사랑의 연대를 실천해 볼 수 있도록 제안합니다.

이렇게 절약된 것으로 가난한 이웃과 나눔으로 사랑의 연재를 지향해 보면 좋겠습니다.

절전과 개인컵 이용,대중교통 이용,그리고 나무심기를 구체적으로 실천해 보면서

하느님께 찬미드리는 수중한 사순이 되었으면 합니다.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더 많은 '탄소 단식'방법이 있겠지만

우리 갈마동 공동체 안에서 서로 공감하면서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혼자'하는 것에서 나아가 '함께'하기 위해,내가 실천한 탄소단식 방법도 나누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글로 적어 지하 생태공유공간 게시판에 붙여도 좋고, 절전소 톡에서 이야기로 나누어 주셔도 좋습니다.




  2011년 마리아의 전교자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에서 제시한 실천사항이 감동적입니다.


  1. 깡통이나 냉동음식의 사용을 줄여요.

  2. 우리 지역에서 재배한 과일,채소 등을 사용해요.

  3. 당신이 하고 있는 탄소 단식에 대해 이야기 해 보십시오.

     다른 사람들도 여기에 동참하도록 권하면 어떨까요?

  4. 기후변화에 가장 심하게 영향을 받는 이들을 지지합시다.

     기후변화로 가장 힘든 이들은 가난한 이들입니다.

  5. 세탁기 온도를 30도로 맞추십시오.

     이렇게 하면 40도로 쓰는 것보다 전기를 40% 정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6. 지역적으로 생활하십시오. 집에서 가까운 가게,일터,여가활동을 우선시 하십시오.

  7. 과잉으로 포장된 물품은 사지 맙시다. 가능하면 간단하게 포장된 것을 삽시다.

  8. 사순절이 끝날 때 당신이 실천해 왔던 모든 활동들을 되돌아 보십시오.

     그 실천들이 어떻게 당신을 지구와 모든 생명과 더 큰 조화 안으로 이끌어 주었는지를 보십시오.



참고 사이트에서도 좋은 실천 아이디어를 공유하시기 바랍니다.


http://fmmclara.com/bbs/board.php?bo_table=free&wr_id=4150&page=2

글라라의 집:자유게시판>2011년 사순절 탄소 단식



http://www.kcen.kr/USR_main2016.jsp??=life/life01

한국 기후.환경 네트워크:실천방안>교통>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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