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19년 주보

연중 제3주일 (해외 원조 주일) 1919년 1월 27일(다해)

모든 2 2019. 1. 27. 21:00

 

 

신평 금천리공소 교우들(1967년)

금천공소(당진시 신평면 금천리)는 1962년에 설립되었다. 신평 지역의 공소들 중에서 가장 늦게 설립되었고,교우도 제일 적었다. 하지만 면소재지에 자리하고 있어서 1975년 신평본당이 설립될 때 본당의 중심이 되었다.

 

 


  +  루카복음1,1-4;4,14-21
  <오늘 이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다.>
  우리 가운데에서 이루어진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엮는 작업에 많은 이가 손을 대었습니다. 처음부터 목격자로서 말씀의 종이 된 이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것을 그대로 엮은 것입니다. 존귀하신 테오필로스님,이 모든 일을 처음부터 자세히 살펴본 저도 귀하께 순서대로 적어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는 귀하께서 배우신 것들이 진실임을 알게 해 드리려는 것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의 힘을 지니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시니,그 분의 소문이 그 주변 모든 지방에 퍼졌다. 예수님께서는 그곳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모든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셨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말씀의 향기>

 

  지속가능발전목표 SDGs  - 박제준 토마 한끼100원나눔운동 전담

 

  오늘날 세상에서는 지구를 하나의 커다란 유기체로 이야기합니다. 지구 환경도 단순히 인간이 활용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가족으로 생각하는 것이 오늘날의 세상에 대한 인식이기도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공동의 집'인 지구를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곳으로 가꿔 나가기를 호소하셨습니다. 지구는 인류뿐 아니라 모든 피조물까지도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커다란 가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세계 원조주일에는 세계 모든 국가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난 2000년,기대와 두려움으로 새로운 천년기를 시작했던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때 UN(국제연합)에서는 세계정상들이 모여 새로운 천녁기를 어떻게 준비할지 논의하였습니다. 그리고 2015년까지 각 국가가 함께 노력해야 할 8가지 목표를 정했는데,그것이 MDGs(새천년개발목표)입니다. 2015년까지 완전하게 성취되지는 못했지만, 2015년이 지나고 세계의 정상들은 다시 한번 목표를 수정하고 정돈하여 2030년까지의 목표를 발표하였습니다. 이것이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입니다.

 

UN SDGs U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UN지속가능발전목표)

 

인류의 보편적 문제(빈곤,질병,교육,여성,난민,분쟁 등)와 지구환경문제(기후변화,에너지,환경오염,물,생물당양성 등),경제 사회문제(기술,주거,고용,생산,소비,사회구조,법,대내외 경제)를 2030년까지 17가지 주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로 해결하자고 결의한 국제적 협약으로 2015년 9월28일 유엔총회에서 193개국 정상들의 서명으로 발효된 국제사회 최대목표입니다.

 

  우리는 시장 중심의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이 소비하고 더 많은 이윤을 남기며 윤택한 삶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세상의 많은 곳에서,또한 우리 사회의 적지 않은 곳에서 존중받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피조물이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다양한 접근을 통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가고 있습니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국제사회가 공정하고 균형있는 세상을 만들고자하는 국제공도체의 약속이고 노력입니다. 또한 한시적이고 소모적인 세상이 아니라 아름다운 지구를 후세에 물려주고자 하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나'는 세상과 연결되어 있고,'세상'도 나와 연결되어 있음을 잊지 않고 세상의 변화에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세상이 하느님 보시기에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지켜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찬미를 받으소서] 회칙에 대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해설
  제4장 온전한 생태학
  정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온전한 생태학'은 이 회칙의 핵심입니다. '온전한 생태학'이란 우리가 세상에서 인간으로서 차지하는 특별한 위치와 우리 주위와 맺고 있는 관계를 존중하는 생태학을 의미합니다. 자연을 우리 자신과 별개의 존재로 인식하거나 우리가 살아가는 배경으로만 간주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환경의 문제는 인간,가족,일,도시 상황 등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환경적 위기와 사회적 위기라는 두가지 위기에 봉착한 것이 안니라, 사회적이며 환경적인 하나의 복합적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입니다. 공동선,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미래 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한 세상을 물려주는 것 못지않게 오늘날의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고 연대하는 것,이 모두가 온전한 생태계와 연관됩니다. 또한 일상생활,도시 환경, 우리의 몸을 하느님의 선물로 받아 들이는 것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제5장 접근법과 행동 방식
  제5장에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질문을 다룹니다. 국제 정책 못지않게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대화와 행동에 대한 제안들이 필요합니다. 우선 대화가 필수적입니다. 특정 이해관계나 이념들이 공동선을 침해하지 않게 하도록 솔직하고 개방적인 논의를 장려하고자 합니다.  환경에 대한 최근의 세계 정상회담(제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2014.12.1.-12.페루 리마)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는데,정치적 의지의 부족으로 말미암아 진정 의미 있고 효과적인 세계적 합의에 도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환경보호는 비용과 이익의 금융적 계산의 기초 위에서 다루어질 수 없습니다.   어떠한 정책과 사업이 진정으로 온전한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지 식별하기 위해 솔직하고 투명한 결정과정들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대가를 받고 실절적인 환경적 영향을 감춘 채로 실행되는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이러한 부패 형태는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충분한 논의를 허락하지 않는 허울뿐인 합의를 낳을 뿐입니다. 공직에 있는 이들이 오늘날 만연해 있는 '효율성'과 '즉시성'의 사고방식을 피하기 바랍니다. 만일 그들이 용기가 있다면,자신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존엄성을 증거하며 사심 없는 책임감을 가지고 증언할 것입니다.
  제6장 생태 교육과 영성
  마지막 장은 모든 이를 생태적 회심으로 초대합니다. 동기 부여와 교육의 과정없이 변화는 불가능합니다. 학교,가정,언론,교리교육과 그 밖의 모든 교육 분야가 연관됩니다. 그 시작점은 '새로운 생활 습관을 추구하는 것"으로서,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권력자들에게 건강한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온전한 생태학은 폭력과 착취,이기심의 논리를 타파하는 단순한 일상의 몸짓으로 이루어집니다. 신자로서 우리는 성부 하느님께서 우리를 모든 존재들과 결속시켜 주셨다는 인식을 출발점으로 삼아 세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주님과의 관계의 빛 안으로 개인의 삶을 방향 짓기 위해 교회가 항상 권고해 온 정기적인 양심 성찰은 새로운 차원을 포함해야 합니다. 인간은 자신이 친교 안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진지하게 성찰해야 합니다. 하느님과 다른 이들,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친교뿐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과 자연과의 친교 안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맛집 미용실

 



  40년이나 된 어느 동네 작은 미용실. 이곳엔 원장님말고는 다른 직원이 없습니다. 하지만 미용실에는 하루 종일 손님들로 북적댑니다. 손님들의 대부분은 동네 할머님들이십니다.
  경로당이 없는 이 동네에서 미용실은 경로당 역할을 대신합니다. 머리 하는 일보다 어쩌면 모여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움 때문에 할머님들이 이곳에 오시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사실 이 미용실에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 서비스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원장님이 손수 따뜻한 밥을 정성껏 지어 제공하는 무료 점심식사 서비스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원장님이 할머니들에게 매일 점심을 대접하는 이유는 원장님 어머님의 유언과도 같은 약속 때문이었습니다.
  "늘 어른들에게 잘해 드리고, 따뜻한 밥이라도 꼭 대접하라'는 어머니의 부탁을 잊지 않고 원장님은 기쁜 마음으로 지금까지 그 약속을 실천하고 있는 중입니다.
  점심시간만 되면 미용실은 즐거운 식당으로 변합니다. 마치 가족처럼 서로 얼굴을 맞대고 웃음이 그칠 줄 모르는 식사시간 때문에 그곳엔 행복이 가득합니다.
  식사 후엔 할머님들이 원장님을 돕는 훈훈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기쁜 마음으로 바닥에 수북한 머리카락을 쓸고,원장님 보조로 파마를 풀기도 하고,점심 설거지도 해 주십니다.    살다보면 뜻하지 않게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얼마 전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다가 알게 된 훈훈한 동네 미용실 이야기 속에서 그런 마음 따뜻한 분들을 발견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서로에게 고마워하며,뭐하나라도 더 나눠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식사하는 곳... 그런 곳이 바로 하느님께서 머물고 싶어하시는 진짜 맛집입니다.
  - 이충무 바오로/극작가,건양대학교 교수-


 

 

 

고마움고마움들
자칫잊고 사는수많은 고마움들
고맙습니다!
글.그림 이순구(베네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