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19년 주보

연중 제2주일 2019년 1월 20일(다해)

모든 2 2019. 1. 20. 21:30

 

 

신평 초대리공소(1967년)

1958년 설립된 초대공소(당진시 신평면 초대리)는 거산공소에서 분가하였다. 1953년 영세를 받은 안 마리아,신 세실리아의 열성적 활동으로 공소가 자리잡을 수 있었다. 1967년에 교우 82명, 예비자 15명인 공동체로 성장하였다.

 

 

 

  +  요한복음 2,1-11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셨다.>

 

  그때에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에 계셨다.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하였다.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하고 말하였다.

  거기에는 유다인들의 정결례에 쓰는 돌로 된 물독 여섯 개가 놓여 있었는데,모두 두세 동이들이였다. 예수님께서 일꾼들에게"물독에 물을 채워라."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물독마다 가득 채우자,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시,"이제는 그것을 퍼서 과방장에게 날라다 주어라."하셨다. 그들은 곧 그것을 날라 갔다.

  과방장은 포도주가 된 물을 맛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하였지만,물을 퍼간 일꾼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과방장이 신랑을 불러 그에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손님들이 취하면 그보다 못한 것을 내놓는데,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남겨 두셨군요."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말씀의 향기>

 

  만남과 기도로 교회 일치를 위한 첫걸음 내딛기  -정우석 사무엘 교회 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지난 2016년 1월, 제1회 대전 그리스도인 교회 일치 기도회가 천주교 대전교구 덕명동 성당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 일치 기도회는 대전에서 열린 첫 기도회로,대전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스도교 교회 일치가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교 교회 일치는 책 속에나 소개되는 이상적인 이야기이거나 머나먼 나라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닌 우리 현재의 삶 속에서 있는 일이라는 것을 체험하게 해 준 사건이었습니다.

  올해로 대전 그리스도인 교회 일치 기도회는 네 번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첫 번째 기도회 때 보다도 더 많은 여러 전통의 그리스도인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교회 일치 기도회에 참여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대부분 대전.세종.충남 종교인평화회의에 참여하고 있으며 서로 만나 함께 기도하며 공동선에 대한 연대를 통해 하나의 교회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는 교회공동체입니다.

  최근 성인품에 오르신 두 분의 교황님께서는 그리스도인 교회 일치에 대해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성 요한 23세 교황님께서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소집하시면서 수난 전날 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제로서 아버지께 드린 기도에 나오는 복음의 명령을 염두에 두고 계셨음이 분명하다고 하시면서,"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세상이 믿게 하십시오."(요한 17,21)의 복음 말씀을 상기시키시며 '이 기도는 예수님의 유언이며,돌아가시기 전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거룩한 뜻으로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들의 일치를 바라신다는 분명한 말씀이라는 가르침을 주십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도 '교회의 일치는 어떤 부수적인 실재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과 우리 신앙의 가장 핵심에 있으며,교회의 분열은 하느님의 뜻과 그리스도의 의지에 반대되는 분명한 죄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 일치의 촉진은 교회의 다른 많은 의무에 딸린 부차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사목적 사명의 핵심에 뿌리박고 있습니다.'라고 회칙『하나 되게 하소서』에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교회 일치를 촉진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에 맞갖을 뿐 아니라'시대의 징표'에도 부합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느님과 이루는 깊은 결합과 온 인류가 이루는 일치의 표징이며 도구"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이 믿게"할 수 있도록 당신 제자들의 일치를 위하여 기도하셨습니다. 바로 교회일치 운동은 교회의 본성 자체에 속하는 세상 선교의 임무에 봉사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 일치를 위한 우리의 수고와 노력이 구체적으로 실행되고 실천되어야 할 때입니다. 여러 전통의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자주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일치의 삶을 따라 함께 기도하면서 이 세상 속에 예수님의 유언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그리하여(...)세상이 믿게 하십시오."를 증거하도록 합시다. 올해 2019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의 말씀인 "너희는 정의,오직 정의만 따라야 한다."(신명 16,20)는 말씀과 함께 모든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위해 교우분들의 많은 관심과 모든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위해 교우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다리며,제4회 대전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2019년 1월 23일(수) 19:00 기독교 감리교 빈들교회)에도 많은 교우분들의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찬미를 받으소서]회칙에 대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해설

 

제 1장 더불어 사는 집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제1장은 피조물의 신음에 귀 기울이는 방법으로 환경과 관련한 최근의 과학연구 결과들을 소개합니다.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물 문제,멸종되는 생물들,인간 삶의 질 저하와 사회의 붕괴,진정한 생태적 책임에 대한 논의를 다루면서,개발된 국가들일수록 기후 변화의 문제에 책임이 더 크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제2장 피조물에 관한 복음

제2장은 성경을 인용하여 창조를 위한 인류의 "중대한 책임'과 모든 피조물의 긴밀한 연관성, 그리고 자연 환경이 모든 인류의 유산이며 각자에게 책임이 있는 공동의 것임을 설명합니다. 인간의 삶은 근본적이며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세 가지 관계,즉 하느님과의 관계,이웃과의 관계,그리고 지구와의 관계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인류는 피조물의 궁극적 목적이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세상을 경작하고 돌볼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모든 피조물은 우리와 함께 그리고 우리를 통하여 공동의 목적지인 하느님을 향하여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제3장 인간이 초래한 생태 위기의 근원들

제3장은 철학과 사회과학과의 대화를 통하여 현 상황의 징후와 원인을 분석합니다. 생활 조건의 향상을 위한 기술의 공헌은 위대합니다. 그러나 기술은 지식과 특별히 경제적지원들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모든 인류와 온 세상에 대한 지배권을 주기도 합니다. 기술주의의 패러다임은 또한 우리로 하여금 시장이 그 자체로 온전한 인간 발전과 사회통합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게 하면서 경제와 정치적 삶을 지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간을 제외하지 않는 온전한 생태학을 향한 모든 노력은 노동의 가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더 많은 단기이익을 얻기 위하여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을 멈추는 것은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기업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전자 조작 생물(GMO)과 관련해서도 과학적 진보의 제한에 대한 광범위하고 책임감 있는 과학적.사회적 토론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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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해 우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일

기후악당에서 기후전사로"

 

"실천사항으로 TV,휴대전화 보다는 밖에서 많이 걷고 산책하기"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함께 기도합시다.

주님의 힘과 빛으로 저희를 붙잡아 주시어 저희가 모든 생명을 보호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마련하여 정의와 평화와 사랑과 아름다움의 하느님 나라가 오게 하소서.

찬미 받으소서. 아멘

 

-한국천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밤껍질 하나에도

 

 

 

 


  1. 생밤을 잘 씻은 후 1시간 정도 물에 불린다.  2. 불린 밤을 삶지 말고 20분 정도 찐 후 10분간 뜸을 들인다.  3. 뚜껑을 열고 뜸들인 밤을 찬물로 10분 동안 샤워를 시켜 준다.
  밤껍질을 힘도 안 들이고 매우 손쉽게 벗겨낼 수 있는 비법입니다. 워낙 밤을 좋아해서 간식거리로 종종 먹곤 하는데,한 가지 불편한 점이 바로 밤껍질을 제거하는 일이었습니다.
  알맹이만 깔끔하게 먹고 싶은데 매번 껍질 때문에 애를 먹다 보니 안 되겠다 싶어 인터넷에서 얻어낸 위의 방법으로 해 보니 밤껍질이 한결 수월하게 벗겨져 참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밤을 맛있게 먹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껍질 하나를 부드럽게 제거하는 데에도 이렇게 긴시간과 복잡한 과정이 필요한데,사람 마음을 부드럽게 여는 데에는 과연 얼마만큼의 정성과 시간이 필요할까?"
  살다 보면 우리 마음도 두텁고 단단한 껍질 안에 갇혀있기 쉽습니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마음과 마음이 알맹이로 만나기보다 껍질끼리 부딪히는 공허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쉽게 마음을 열어 주지 않는 상대방의 까칠함을 원망하기 쉬운데,밤껍질 까는 비법을 통해 앞으로는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불리기도 하고, 찌기도 하고, 뜸을 들인 후 찬물로 씻어내는 노력은 단지 단단한 밤껍질을 까는 데에만 필요한 비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때론 묵묵히 기다려 주고,때론 따뜻하게 혹은 냉철하게 바라봐 주는 노력 끝에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진정한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거라 믿으며 나 자신과 이웃에 대해 묵상해 봅니다.
  -이충무 바오로/극작가,건양대학교교수-

 

 

 

 

 

귀 기울이면

작은 것들이 보이고

 

눈 감으면

작은 소리도 들린다.

 

언뜻

침묵 속에 고이는

조그만

아름다움들.

 

글.그림 이순구(베네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