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회칙
"찬미받으소서"
지난호에 이어<찬미받으소서>와 함께 열어 가는 생태영성 이야기 19입니다.
우리 시대 "생태적 알파 포인트"에 관한 관심과 기원
황종열(레오,두물머리복음화연구소,대전교구생태환경위원회 자문위원)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하느님을 뿌리요 원천으로 모든 인간과 존재와 생태 전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온생태가 하느님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요? 그것은 어떻게 나타나고 어떻게 작용하는지요?
이 물음은 곽승룡 신부님이 최근에 발표한 한 연구에서 생태현실을 "인류 구원의 오메가 포인트"로 인식하는 것과 연결 되어 있다고 보입니다. "오메가 포인트"가 있다면, "알파 포인트"가 있다는 것을 뜻할 수 있는데,모든 생태 현실에서 "알파포인트"는 무엇일까요?
곽승룡 신부님이 발표한 글을 보면서 새롭게 얻은 한 개념이 "온 생태의 알파 포인트"입니다. 이것이 하느님과 연결된 생태학 혹은 생태 현상들을 말하는 것과 상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최근에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가 펴내는 신학전문지<신학전망>에 "하느님의 지수광풍(地水光風)과 통합 영성살이"라는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신학전망 202/2018년 가을).이 논문에서 저는 하느님이 창조하셔서 존재하게 하시는 땅 물 빛 바람이 모든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존재의 바닥"으로서,말하자면 "알파 포인트"이자 하느님의 모든 은총들의 은총,곧 "원은총(original grace)"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제시하였습니다.
다시 이 지수광풍을 존재 가능하게 하는"존재의 알파포인트"는 현대 물리학의 연구에 의하면, 원자(atom)이고,힉스(higgs)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지수광풍으로 존재하고,모든 존재는 원자로 구성되어 있는데,우주의 온 생명들과 존재들이 자기의 시간과 공간 안에 있으면서 이 지수광풍을 공유하며 서로 하나로 이어져 있습니다.
현대 문명이 4차 산업혁명 혹은 제2의 기계시대를 말하면서 초연결(hyper-connection)을 추구하는 것은 바로 이 "생태적 알파 포인트"에서 비롯되는 존재적 연결을 의식적으로 충만하게 구현하려는 노력과 상통합니다. 이 알파 포인트들과 온 존재들의 상관성을 아는 지성이 초지성(hyper-person)으로 명령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모든 존재와 생명이 이 초연결 상태에 있는데요,하지만 존재 차원에서 그렇다고 하더라도,그 주체의 인식과 살이에서 이것이 통합되는 것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이것들과 이것들을 있게 하시는 존재와 이것들을 자기의 삶의 자리에서 공유하는 존재들에게 열린 만큼 실재가 됩니다.
위에서 시사하였지만,온 생태의 알파 포인트에 대한 이해는 현대 사회가"4차 산업혁명"이라고 명명하면서 추구하고 있는 신산업혁명,신존재살이 혁명이 화두로서 "초연결","초지성"ㅡ기여할 것으로 믿습니다. 초연결은 초통합(hyper-integrty)을 말하고,초지성은 초인격을,초예측가능성을 초신뢰(hyper-credibiluty)를 의미하고 또 지향합니다.
이것들이 가능하게 하는 것을 저는 이 모든 것들을 주관하시는 하느님의 원통합(original integrity),원인격(orignal person),원신뢰(original credibility)로 인식합니다.
하느님의 원통합은 저 온 생태의 알파 포인트들과 온 존재가 서로 이어져 있게 하고,원인격은 인격 주체들이 이런 이어져 있음을 알게 하며,하느님의 원신뢰는 이것들이 실재하는 과정에서 신뢰가 작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하느님이 인간과 우주 만물의 창조자로서 모든 것을 "그렇게"(自然) "제종류대로" (창세 1장)있게 하는 분이시라면,그분이 우주적 가족 규모로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시는 원연결자이십니다. 또한 하느님 그분이 우리의 지능과 인격의 원천이시며,그분이 우리의 신뢰의 근원이십니다. 이를테면,초연결,초지성,초예측가능성은 이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존재이신 하느님의 저 '이어 주시는 사랑'과 하느님의 돌보시는 섭리'와 그분의 '사랑의 신뢰'와 존재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단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표현을 빌려서 말한 "우리의 공동의 집" "지구"와 연결되지 않은 인간과 사회는 존재가 불가능하고 4차산업혁명은 성립조차 될 수 없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회칙,<찬미받으소서>를 통해서 오늘의 우리에게 선물해준 아름다운 표현을 빌려서 말하자면, "우주"가족인 우리는 이런 통합적 존재 관계안에서 하느님을 원뿌리,밑뿌리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가운데 우리의 인격을 위협당하거나 몰각당하지 않고 하느님의 살림 안에서 하나로 이어져 있으면서 그분의 지성에 참여하고,"우주적 친교"안에서 "지구와 우주의 지성"으로 존재합니다. 그런 속에서 비로소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의 다스림,' '사랑의 섬김',그분의 '사랑의 에듀케이션'에 부합한 형태로 예측 가능한,곧 신뢰할 수 있는 존재살이를 이루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또 그렇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10월 18일 바티칸을 방문하여 남과 북의 평화를 위한 미사를 드리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만났습니다. 이때 문대통열은 가톨릭 교회가 이땅에서 수행한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헌신을 기억하면서,교황과 교회의 교회의 기도에 힘입어서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출 것"을 기원하였습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한 집안에서 이루어져야 할 아름다운 세계상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최종태 작가가 제작한 예수상과 마리아상을 교황님께 선물하였고, 교황님은 역시 평화의 염원을 담은 올리브가지 조각품과 한 회화 작품을 문대통령에게 선물하였습니다. 교황님은 이어서 "2018년 평화의 날 메시지"와 성덕과 가정에 관해서 쓴 문헌과<복음의 기쁨>과 <찬미받으소서>원문에 사인을 해서 함께 선물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책 선물들을 받고 나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교황님이 쓰신 책들을 읽었다"면서 두권의 책 제목을 말하였습니다. "문신론자에게 보내는 교황의 편지"와 "이놈의 경제가 사람잡네"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생태공명 - 지구의 울부짖은 가난한 사람들의 울부짖음을 보냈었는데,문대통령이 이 책은 안 읽었어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발표한 <복음의 기쁨>과 <찬미받으소서>는 꼭 읽었기를 희망합니다. 연합뉴스는 문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만남 과정을 "문대통령 '교황은 인류 스승'...교황 '대통령과 평화위해 기도' "라는 제목으로 전해 주었습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ceB97s-phmE).
문대통령은 교황에게 책들을 선물받고 나서 "무신론자에게 보내는 교황의 편지"와 "이놈의 경제가 사람잡네"를 언급하면서 선물받은 <복음의 기쁨>과 <찬미받으소서>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 점에 비추어볼 때,문대통령은 교황님이 발표한 이 두 문헌을 읽지 않으신 것같아 보입니다. 나는 문대통령과 함께 이땅의 모든 국회의원들과 정치인들이 이 두 책을 읽었기를 희망하고,할 수만 있다면 모든 국회의원들에게 이 두 책을 선물할 뜻있는 사람들이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것은 우리 사회가 참으로 하느님의 살림 안에서 하나로 이어져 있으면서 존재의 선물로 부여받는 저원은총들-지수광풍을 하느님의 은총으로,우리와 우리의 후세대와 지구의 온 생명들을 살릴 생명의 원천으로 지켜갈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리라 믿습니다.
갈마동성당 생태분과에서 신자들과 함께하고 있는 활동내용
1. EM제품 홍보 및 판매
-자연을 살리는 생활용품을 사용하고,이익금은 생태관련 교육비 보조 및 생태보존 활동에 지원
-주일마다 성당로비에서 미사전후로 분과원 5명이 로테이션으로 관리
2. 생태영성 강학회
-하느님의 창조질서 안에서 생태활동의 중요성을 배우고 있음
-임상교대건안드레아신부님의 지도로 주제별 발제후 나뭄
-교재 : 생태영성(찰스 커밍스 지음),
나무의 노래(데이비드 조지해스컬 지음),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있다(최원형 지음)
3. 갈마동성당 절전소
- 절전 아이디어 공유와 실처나뭄을 통한 에너지 절약활동
- 절전량 누적,인간노동을 통한 에너지 대체,미니멀라이프,적정기술,자립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관련 학습
- 매월 첫주 목요일 저녁미사후 모임,SNS활용한 정보공유
4. 갈마초록성당 월보 발행
-매월 둘째주 일요일 월간지로 발행
-앞면은 생태영성 이야기로 황종렬박사님의 원고 연재하고,뒷면의 생태분과의 활동나눔 공유.
5. 갈마성당 태양광발전소 사업 추진중
-협동조합형태의 조합원확보하여 에너지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서의 활동추진
6. 생태분과 월례회의
-매월 첫주 화요일 오후6시~7시
◆관심있는 분야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희망합니다◆
갈 마 동 성 당
'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 > 2018년 주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왕 대축일(성서주간)2018년 11월 25일(나해) (0) | 2018.11.25 |
---|---|
연중 제33주일(세계 가난한 이의 날) 2018년 11월 18일(나해) (0) | 2018.11.18 |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2018년 11월 11일(나해) (0) | 2018.11.11 |
연중 제 31주일 2018년 11월 4일(나해) (0) | 2018.11.04 |
연중 제30주일 2018년 10월 28일 (나해) (0) | 2018.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