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안 공소 봉헌식(1957년 6월 19일)
논산본당 관할의 신도안 공소는 새 강당을 지어 봉헌하면서 교구장 주교를 모시고 견진성사도 받았다. 6.25전쟁이 끝난 후 논산본당은 교세가 급증하면서 곳곳에 새로운 강당을 지어 봉헌하였다.
▲자료 제공:내포교회사연구소(041)362-5028
+ 마르코복음 10,2-16<또는 10,2-12)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그때에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모세는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령 하였느냐?"하고 되물으시니, 그들이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기록하여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창조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집에 들어갔을 때에 제자들이 그 일에 관하여 다시 묻자,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면,그 아내를 두고 간음하는 것이다. 또한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혼인하여도 간음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언잖아하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 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고 나서 어린이들을 끌어 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말씀의 향기>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이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되리라 - 박양신 안드레아 육군 30사단 필승 주임
찬미예수님, 저는 육군 30사단 필승성당에서 군사목하고 있는 박양신 안드레아 신부입니다. 군사목을 오래한 건 아니지만,이곳조곳 돌아 다니며 살아보니 군의 이미지와 현실의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아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남자라면 갔다 와야 하는 곳,힘든 곳,혹은 군대는 갔다 와야 좀 철이 드는 정도로 생각하시지 않을까요? 맞습니다. 어느 나라에나 있는 군이지만,의무적으로 가야 하기에 입대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왠지 안쓰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건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님들의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할아버지 세대부터 아버지 세대,삼촌,선배들까지 얘기를 듣다보면 군생활이 그렇게 힘들고 고생스러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힘들었던 부분이 다르고,지금은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 이전엔 먹는 것도 제대로 못 먹었던 시절에서 지금은 병사 한달 월급이 40만원이 넘는 시대입니다. 숙소도 동기들끼리 편하게 쓰고 있고,일과 이후엔 개인시간을 확실히 보장해 줍니다. 일하다가 덜 끝났다고 더 시키는 일도 없습니다. 또한 저희 부대는 1인 1자격증 따기 운동으로 요리자격증을 딸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군도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때에 맞춰 운동시켜줘서 건강해지고,자기개발의 시간과 기회가 주어지고,오르는 계급만큼 월급도 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겉으로 보이는 것들만 멀쩡할 뿐 정서적인 부분,영성적인 부분은 너무나 약하다는 겁니다. 배려나 양보의 정신이 약해서 내 일이 아니면 하지 않습니다. 이기주의적인 성향들은 결국 고난과 역경을 거쳐야만 깨달을 수 있는 부분들을 깨닫지 못하게 합니다. 그나마 신앙으로 배려와 봉사,인내와 양보의 미덕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으며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종교활동 참여자도 저조합니다. 객관적인 신자수가 적은 것도 있겠지만,성당에 오질 않습니다. 종교행사 참석이 개인의 선택이기에 종교행사 참석에 대해 강조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개별적으로 만나보면 여전히 군생활을 어려워하고 정서적으로 힘들어하는 용사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신앙의 필요성도 얘기하지만,제 얘기에 신앙을 선택하는 인원도 소수이고,신부 혼자 많은 부대의 모든 부대원들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긴 어렵습니다. 그러기에 군인들이 신앙으로 위로받고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교구 신자분들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교회에 젊은이가 없다고 걱정하실 것이 아니라,군에 있는 젊은이들이 하느님을 찾고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군종 신부가 잘 안내해 주기를 신자분들이 기도로 응원해 주시고 지원해 주세요.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이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된다는 말씀처럼 그들 안에서 그들을 통해 하느님 사랑이 완성될 수 있도록 서로 사랑으로 기도해 주시길 청합니다. 당신의 뜻을 펼치고자 하는 저희를 주님께서 분명 도와주실 것입니다. 아멘.
via의 시선(인간...) -임상교 대건안드레아 신부님의 한주간의 글-
땅이 솟으면 어디로 가야하나,바다가 경계를 넘으면 갈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땅이 소출을 내주지 않으면 무엇을 먹고 지내야 하나. 하늘이 뚫려 땅이 바다가 되면 오를 수 있는 높은 곳은 어디일까. 하늘 문이 닫혀서 흙먼지가 날리게 되면...
너무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그런데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태풍에 뜯겨지는 지붕과 종이날리듯 날아가는 자동차들,뿌리를 드러내고 쓰러진 나무들,자랑스럽게 생각했던 문명 그리고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진 모든 것들이 인간을 위협하는 무기가 되어 날아다니고,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집 안에 꼭꼭 숨어서 오늘이 안전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열심히 살아서 쌓아 놓았던 공간을 떠나라는 권고에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집을 떠납니다. 최소한의 것을 가지고 갑니다. 떠나는 공간에 남겨져 있는 것들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닌가 봅니다. 있으면 몸은 편해지겠지만,조금의 불편을 받아들이면,지내는 데 없어도 되는 것들이겠지요.
많은 것들을 쌓아 두고 지냅니다. 집이라는 공간을 떠나야될 때 없어도 되는 것들을 껴안고 살고 있습니다.
생각합니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물질이며 영적인 존재인 인간,그래서 인간은 위대하지만 존재하는 만물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하느님을 닮은 존재이지만 물질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하느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숨의 힘으로 하느님 창조를 세상 속에서 지속합니다. 그런데 인간은 물질을 입은 존재이기에 물질의 형태로 하느님 창조를 흔적을 드러냅니다.
물질이며 영적인 존재가 드러내는 창조의 결과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고 시공간의 한계를 지닙니다. 그래서 인간 창조의 결과는 경외의 몸짓이 아니라 오직 놀람의 몸짓으로 수용합니다. 놀랍지만 한계를 지닌다는 것,그래서 인간은 하느님 창조 안에서 겸손해져야 합니다. 신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고백해야 합니다.
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만든 창조의 결과가 자신을 신이 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인간은 그저 인간일 뿐입니다. 지구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도할 때,몸을 숨겨야 하는 만물 가운데 하나인 존재일 뿐입니다.
가을을 살고 겨울을 준비하면서 기도합니다. 신이 될 수 있다는 망상에 빠지지 않게 되기를...
행복 낱말 사전 6
# 여행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자극을 받고자 떠나는 길, 그 길을 여행길이라 합니다. 그래서 여행길은 언제나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하지만 여행길이 길어지고 멀어질수록 묘하게 여행자의 마음에 작은 반전이 일어납니다. 그토록 떠나오고자 했던 집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씩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종종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뭐니 뭐니 해도 집이 최고야!"
어쩌면 여행은 자신이 머물던 곳에서 벗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라,오히려 그곳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확인받기 위해 떠나는 여정인지도 모릅니다.
# 기차
기차는 한 량만으로도 기차입니다. 하지만 우리 기억 속에 한 량만으로 존재하는 기차는 없습니다.
기차는 길어야 진정 기차입니다. 그리고 기차가 길어지려면 기차 한 량 한 량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연결됨이 없이 그저 길기만 한 한량의 기차라면 결코 철로 위를 달릴 수 없습니다. 굽은 곳을 돌 때 굽어지지 않아 궤도를 이탈해 전복될 뿐입니다.
기나긴 인생의 철로 위를 달리는 우리도 혼자서만 그 길을 달려갈 수 없습니다.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지,그 연결이 얼마나 길고 견고한 것인지 거기에 우리 행복이 달려 있습니다.
-이충무 바오로/극작가,건양대학교 교수-
한 울타리 안에
우주가 있습니다.
아버지,어머니
아이들
주님의 사랑입니다.
글.그림 이순구(베네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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