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회칙
"찬미 받으소서"
지난호에 이어<찬미받으소서>와 함께 열어 가는 생태영성 이야기 17입니다.
빛으로 돌보시는 하느님
황종열(레오,두물머리복음화연구소.대전교구생태환경위원회 자문위원)
오늘은 지렁이 체험을 바탕으로 하느님의 빛의 선물에 대해서 성찰한 것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위의 대목은 창세기 1장 3-4절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은 맨처음에 빛을 창조하시고 보시니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세상만물은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창조하시고 좋다고 하신 빛 안에서 창조된 것입니다. 힐데가르트 수녀님은 이 사실을 이렇게 진술합니다.
"광채가 가지지 않은 피조물은 없다.
초목이건 씨앗이건, 꽃봉오리건
광채가 없이는 피조물일 수 없다."
모든 창조물은 하느님의 손길에 닿은 하느님의 것으로서,하느님의 빛 안에서 고유한 광채를 띠고 이 세상에 존재합니다. 우리도 모두 다 하느님의 빛 안에서 하느님의 광채로 살아갑니다.
모든 창조물은 하느님의 손길에 닿은 하느님의 것으로서,하느님의 빛 안에서 고유한 광채를 띠고 이 세상에 존재합니다. 우리도 모두 다 하느님의 빛 안에서 하느님의 광채로 살아갑니다.
만물이 하느님에게서 와서 그분의 광채에 닿았다는 것은,모든 만물이 하느님의 빛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모든 만물이 그분의 빛에 참여한다는 것은 자기와 관계된 만물에게 하느님의 빛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하느님의 광채에 닿아 자기의 색을 갖고 있는 모든 창조물은 생명을 낳고 치유하는 힘을 갖는다는 점입니다. 참으로 하느님의 온 창조물은 하느님께 빛을 받아 창조되어 하느님의 색과 힘을 전달할 능력을 부여받았습니다. 하느님의 빛 안에서 살고 있는 모든 것은 하느님의 살림과 치유에 동참하면서,하느님이 사랑하시는 모든 것의 상처를 돌보고 낫게 하는 어머니 같은 역할에 참여하도록 부름받은 것이지요.
2006년 여름에 전라남도 장흥에서 항아리 두개와 낮은 화분형 그릇으로 이루어진 지렁이 키우는 세트를 선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루는 먹이를 주려고 화분을 열자, 위로 올라와서 놀던 지렁이들이 쏙 쏙 흙 밑으로 파고드는 것이었습니다. 햇살을 피해 숨는 붉은색 지렁이들이 참귀여웠습니다. 지렁이 색이 이때만큼 아름답게 느껴진적이 없습니다. 처음이었습니다. 이런 느낌은 그때 한 생각이 저 깊은 속에서 쏘옥 올라왔습니다.
저렇게 땅속에서 흙에 묻혀서 사는 지렁이들도 다 자기색이 있구나. 그렇지. 하느님이 빛이 있어라 하신 뒤에 창조된 모든 것은 모두 색이 있는 거지. 아무리 깊고 깊은 땅속 세계일지라도, 그분이 있게 하신 빛이 안 닿는 곳이 없지, 그 빛이 있어서 저렇게 지렁이는 지렁이 색을 갖고,두더지는 두더지의 색을,수많은 벌레들은 다 자기네 색을 갖고 사는 거지. 아, 그래. 지렁이는 빛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빛을 좋아하는 거구나.
빛을 통해서 전달되는 하느님의 따뜻한 마음에 생각이 미치면서, 모든 생물에게 다 고유한 색을 입혀 아름답게 하시는 하느님의 돌보심이 새롭게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지렁이와 색을 통하여 온 세상 만물을 돌보는 당신의 자비와 사랑을 일깨워주시는 하느님께 참으로 당신이 창조하신 만물을 통하여 우리에게 당신의 은총과 사랑을 새롭게 체험하게 해주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하신 다음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모든 피조물이 하느님의 모습을 어느 모로 반영하며 우리를 가르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찬미받으소서 221항) 하느님께서 당신의 빛으로 우리를 살게 하시고 우리에게 당신의 은총과 축복을 가득채워 주시는 것을 일깨워 준 우리 "색 있는" 지렁이들에게 감사와 경탄을 보냅니다.
우리 신앙 공동체에서는 사순절 때 단식으로 사랑을 실천하듯이 전기 단식으로 하느님의 빛을 절약하여 이것을 사랑의 나눔으로 승화시켜 가는 "절전소"모임이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운동이 하느님의 빛의 영성 안에서 그분의 빛을 묵상하여 그분의 빛답게 사는 신앙 살이를 더욱 더 충만하게 성숙시켜 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를 온전히 헌신하고 아낌없이 내어 주라고 권유하시는 하느님께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 필요한 힘과 빛을 주시고"또 주실 것입니다.(찬미받으소서 245항).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은 이렇게!
'갈마성당 쓰레기 분리배출 요령'
◆ 플라스틱류
플라스틱을 배출할 때 가장 주의햐야 할 사항은
뚜껑,포장지,랩 등은 재질이 다른 만큼 분리배출해야 합니다.
플라스틱내 내용물은 비우고 스티커는 제거 후 가능한 압착하여 배출해야 합니다.
플라스틱(①HDPE②LDPE③PP④PS⑤PVC⑥OTHER)은 파쇄 후 세척과정을 거쳐 쿠션 내장제,부직포 등 다양한 재활용품으로 탄생됩니다. 이중 OTHER는 복합재질이나 기타 재질인 제품에 주로 쓰입니다.OTHER의 경우 재활용하기가 까다로우니 OTHER표기된 제품의 소비를 줄이는 친환경 소비를 지향해야겠습니다.
◆ 병류
빈병은 회수하여 세척 및 소독처리후 재사용 됩니다.
빈용기 보증금 제도가 정착되면서 90%이상 재사용 되고 있습니다. 빈병속 이물질 제거후 배출해 주세요. 깨진 유리는 일반쓰레기로 종량제 봉투에 배출하면 됩니다.
◆ 비닐류
라면봉지,과자봉지 등
비닐(①HDPE②LDPE③PP④PS⑤PVC⑥OTHER)로 플라스틱과 재질은 같지만 경량이 다른 것입니다. 음식물 등 이물질을 제거후 배출하고,이물질 제거가 어렵다면 일반 종량제 봉투에 배출해야 합니다. 소량의 이물질도 깨끗한 재활용품을 오염시켜 사용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 캔류(철캔,알루미늄캔 등)
부탄가스와 살충제 용기 등도 캔에 해당하는데,배출시 꼭 구멍을 뚫어 가스를 제거한 후 압착하여 배출해 주세요. 담배꽁초 등 이물질은 제거한 후 압착하여 배출해 주시면 됩니다.
알루미늄 캔을 재활용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는 원석으로부터 알루미늄을 얻는데 필요한 에너지의 1/26로 에너지 절약효과가 큽니다.
알루미늄 캔 하나가 땅속에 묻힌 후 분해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500년에 달하기 때문에 환경보호 효과도 큽니다.
◆ 종이
종이는 종이팩과 종이류 두가지로 나눠집니다.
종이팩은 우유팩,주스팩과 같은 종이의 양면에 합성수지 또는 알루미늄 박 등으로 첩합된 것을 말합니다.
물로 헹궈서 압착 후 배출 해 주세요.
내용물이 남아있을 경우 악취와 세균 번식의 원인이 되어 재활용 처리에 지장을 줍니다.
종이류 배출시 물에 젖지 않게 하고 이물질 비우기는 기본이죠!
종이류 중 1회용 기저귀,사진 등 방수 코팅된 용지는 재활용 되지 않는 품목입니다.
우리 갈마동성당에서는 종이류와 스티로폼은 부피가 커 보관공간을 많이 차지하므로 1층 본관 창고에 따로 분류 보관하고 있습니다.
박스는 비닐테이프 제거 후 선반에 차곡이 쌓아주시고,스티로폼도 창고에..
"유리창이 깨져있는 한 상점을 봤다고 하자. 그런데 추후에도 유리창이 깨진채 방치돼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아마 해당 상점 건물 자체가 버려졌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경우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도 돌을 던지고,유리창을 깨도 될 것이란 도덕적 해이를 가질지도 모른다.
이런 현상이 번지다 보면? 무법상태에 빠지게 된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입니다.
얼핏 하찮아 보일 수 있는 작은 행동이 모여 공동체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말합니다.
누군가 한사람이 쓰레기를 잘못 분류해 배출한다면 자칫 모두의 잘못된 배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기껏 모아둔 재활용품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폐기처리된다면? 내가 그 누군가의 한사람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비우고,헹구고,분리하고,섞이지 않게 '잘'분리하는 습관을 통해 자원순환 사회를 만들어 갑시다!
갈 마 동 성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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