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복음사가의 상징인 소
유럽의 오랜 성당들의 천정화나 복음대에는 복음사가들의 상징물들이 새겨져 있다. 그 중에서 소는 루카복음사가를 상징한다. 근동에서 사람들은 황소를 다산과 풍요의 상징으로 생각했다. 성경시대에 소는 우선 사람들의 경제 생활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소를 많이 소유하고 있는 것은 부의 상징이었다(창세 13,2).일반적으로 소는 여러 가지 기능으로 이용됐다. 농사를 지을 때 밭을 갈거나(1사무1,5),타작이나 수레를 끄는 데도 이용했다.(1사무6,7). 출애굽 사건때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서 황금송아지를 세우고 숭배했던 것을 비난하는 이유는 황소나 송아지를 타고 나타난다는 가나안 신들에 대한 속설이 반영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송아지는 속죄 제물로 사용되었으며(레위9,2) 살찐 송아지를 잡아먹는 잔치는 최고로 축하할 일로 여겼다(루카복음사가가 소의 상징(에제10,14,묵시 4,7)으로 표현한 것은 루카의 침착하고 강인한 성품 때문일 것이다. 구유에서 소는 메시아를 알아본 유대인들을 상징하기도 한다.
마르코 복음사가의 상징인 사자
로마의 옛 성당의 부활촛대 받침이나 주례자석 손잡이 부분에 사자가 새겨져 있는 경우가 있다. 거룩한 공간들을 지키는 사자는 최고의 힘과 정의를 실현시키는 특권으로 상징화된다. 그래서 왕이나 재판관 또는 주교의 의자에 사자를 새겼다. 성경에서 사자는 정의를 심판하시는 하느님 자신을 표상하기도 하지만(욥 10,16) 재앙을 가져오는 암흑 세력으로 비유도히기도 했다는 점이다(1베드 5,8).또한 사악한자를 덤불 속의 사자(시편 10,9)로 묘사하고 임금의 분노를 사자의 으르렁거림(잠언 19,12)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초기 그리스도교에서는 사자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부른다고 여겼는데 그것은 아무래도 사자가 태어났을 때 죽은 것처럼 있다가 삼일만에 눈을 뜨기 때문일 것이다. 승리자인 그리스도를 드려내는 유다의 사자는 일곱 봉인을 뜯을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묵시 5,5).그리스도교 회화에서 마르코는 대개 복음서를 지니고 날개 달린 사자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사자의 모습은 세례자 요한을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마르 1,3)로 표현한데서 유래하는데 예술적 전승은 그 소리를 사자의 울음으로 비유하였다.
요한 복음사가의 상징인 독수리
많은 나라에서 독수리를 문장으로 사용하는데 그 기원은 로마제국에서부터이다. 창공을 힘차게 나는 독소리를 로마제국은 자신들의 이상으로 생각했다. 그 후 로마제국과 같은 영화와 권위를 누리고 싶은 지배자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독수리는 창공을 최고 5km까지 날수 있으며 시력이 좋아서 1km 밖에 있는 글자도 거뜬히 읽을 수 있는 6.0정도라고 한다. 성경에서 독수리는 이스라엘을 구한 상징적 동물로 표현되고 있다. "너희는 내가 이집트인들에게 무엇을 하고 어떻게 너희를 독수리 날개에 태워 나에게 데려왔는지 보았다."(탈출 19,4). 독수리는 하느님 의지,하느님의 뜻을 이룰 사람 또는 군대로서 하느님을 대리한 심판자로 비유된다. 그리고 독수리는 성경에서 강함과 신속함의 이미지(2사무1,23)로 나타난다.
미사 중에 절은 몇 번이나?
우리 속담 중에 "절하고 뺨 맞는 일 없다."라는 말이 있다. 상대를 존대하면 그만큼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사람도 그러는데,우리의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야 인사 잘하는 자신의 자녀들을 더욱 사랑하실 것이다. 그런데 절은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방법으로 행할 때 빛이 난다.
미사 중에 머리를 숙이는 절과 몸을 굽히는 깊은 절,두 가지를 사용한다. 머리를 숙이는 절은 하느님의 세 위격을 한꺼번에 부를 때,그리고 예수님,복되신 동정 마리아,어떤 성인을 공경하여 거행하는 미사에서 그 성인의 이름을 부를 때,성체를 받기 전에 한다. 깊은 절은 신경에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라는 말에서 한다(미사 경본 총지침275항 참조)
한국 교구들에서 전에는 사제들이 제대와 『복음집』에 깊은 절로 했었는데,2002년 수정된 미사경본 총지침에서는 입을 맞추어 경의를 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적절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절은 미사를 더욱 풍요롭게 하며 경건하게 한다.
분향(Incensatio)의 기원과 의미는?
우리나라에서는 향을 피우는 것은 보통 상가에 조문 갔을 때와 방안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 한다. 그런데 가만히 향 연기가 하늘을 향해 곡선을 그리며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것을 보면 우리의 마음도 하늘로 올려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분향은 공경과 기도를 주하느님께 올리는 것으로 표현한다.(시편 141,2;묵시8,3)
분향의 기원이 언제였는지는 정확하지는 않으나 8세기 카알 대제의 요청으로 하드리아노 교황이 당시 로마의 예식들을 모아놓은 『그리고리오 성가집』을 보내주었는데,프랑스-독일 교회의 필요성에 충족되지 않아서 여기에 그 지역 나름의 예식을 추가했을 때 분향도 들어갔다고 추정한다. 분향은 1)입당행렬,2)미사 여기에 그 지역 나름의 예식을 추가했을 때 선포 때,4) 제대 위에 빵과 성작을 받들어 보일 때 한다. 분향을 통해서 미사는 더욱 장엄하게 하며 주님께 향하는 우리의 신앙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사순의 기원과 의미는?
사순의 기원은 이미 3-4세기경부터 시작된다. 처음에는 예수님께서 광야에서의 단식을 기념했으나 얼마지난 후부터는 주님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하여,부활을 맞이하기 위한 참회와 준비의 시기가 되었다. 아우구스티노와 크리소스토모 시대 이래 사순은 '교우들은 단식과 나뭄 및 기도의시기,예비자들에게는 세례를 준비하는 시기,참회자들에게는 화해 준비의 시기'로 특징 지워졌다. 6세기 초에 이르러 사람들은 실제적으로 40일간의 단식을 원하여 주일은 단식에서 제외하였기에 사순 첫 주 이전의 수요일부터 단식을 시작하였다. 8세기말 『로마예식 22』에서 당시 로마에서 교황이 행하던 재의 수요일 예식을 묘사하고 있다. 여기서 교황은 성녀 아나스타시아 성당에서 전례를 거행한 후에 사순절 첫 미사를 드리기 위해 아벤띠노 언덕에 있는 성녀 사비나 성당으로 행렬하면서 "옷을 바꾸어 베옷을 입고 잿더미에 파묻혀 단식하며'라는 후렴을 노래했다고 한다. 11세기경 독일 지방에서 유대인들의 참회방법인 재를 뿌리는 예식을 미사에 도입하였고 12세기에는 로마 전례에도 유입되었다. 단식과 기도,선행을 하면서 참회와 부활에 대한 희망으로 지내는 사순시기이길 기원한다.
위령미사와 연미사
본래 동일한 말인 위령미사와 연미사는 미사지향과 관련하여 구분이 된다. 미사예물이 지향한 바에 따라 죽은 이를 위한 미사는 '연미사'(煉 missa)라고 한다. 위령미사는 미사 전례서에 따로 수록된 위령미사의 기도문과 독서문을 사용하는 미사를 뜻한다. 따라서 미사지향이 죽은 이를 위한 연미사라고 하더라도 그날의 미사가 교회의 축일표에 따른 미사라면 그것은 위령미사가 아니다. 그냥 연미사이다. 위령미사는 3가지 등급으로 구분된다.(미사경본총지침 379-381 참조). ①가장 급이 높은 미사는 '장례미사'로 의무 대축일과 대림,사순 부활시기 주일을 제외하고 언제든지 드릴 수 있다. ②사망 소식을 들은 다음 곧바로 드리는 미사,또는 첫주년 기일 미사는 재의 수요일과 성주간이 아닌 평일,의무기념일,성탄 팔일 축제에도 드릴 수 있다. ③다른 '죽은이를 위한 미사',곧 '날마다' 드릴 수 있는 미사로 선택기념이나 평일 시간 전례를 바치는 연중 시기의 평일에 드릴 수 있다. 죽은 이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는 것은 죽은 영혼들이 주님의 품에서 평한한 안식을 기원하는 것과 함께 우리의 죽음도 준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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