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14년 주보

사순 제 4주일 2014년 3월 30일(가해)

모든 2 2014. 3. 30. 22:09

빛」홍정수 신부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에페 5,8)

 

 

+ 요한 복음. 9,1-41<또는 9,1.6-9 .13-17 . 34-38>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이 가서 씻고 앞을 보게 되어 돌아왔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보셨다.예수님께서는 땅에 침을 뱉고 그것으로 진흙을 개어 그 사람의 눈에 바르신 다음,실로암 못으로 가서 씻어라."하고 그에게 으르셨다. '실로암'은 '파견된 이'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그가 가서 씻고 앞을 보게 되어 돌아왔다.

 

  이웃 사람들이, 그리고 그가 전에 거지였던 것을 보아 온 이들이 말하였다. "저 사람은 앉아서 구걸하던 이가 아닌가?" 어떤 이들은 "그 사람이오."하고, 또 어떤 이들은 "아니오. 그와 닯은 사람이오."하였다.그 사람은 "내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하고 말하였다.

그들은 전에 눈이 멀었던 그 사람을 바리사이들에게 데리고 갔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진흙을 개어 그 사람의 눈을 뜨게 해 주신 날은 안식일이었다. 그래서 바리사이들도 그에게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 다시 물었다.그는 "그분이 제 눈에 진흙을 붙여 주신 다음, 제가 씻었더니 보게 되었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몇몇은 "그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므로 하느님에게서 온 사람이 아니오."하고,어떤 이들은 "죄인이 어떻게 그런 표징을 일으킬 수 있겠소?"하여, 그들 사이에 논란이 일어났다.그리하여 그들이 눈이 멀었던 이에게 다시 물었다. "그가 당신 눈을 뜨게 해 주었는데, 당신은 그를 어떻게 생각하오?"그러자 그가 대답하였다. "그분은 예언자이십니다." 그러자 그들은 "당신은 완전히 죄 중에 태어났으면서 우리를 가르치려고 드는 것이오?" 하며, 그를 밖으로 내쫓아 버렸다.

 

  그가 밖으로 내쫓겼다는 말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그를 만나시자, "너는 사람의 아들을 믿느냐?"하고 물으셨다.그 사람이 "선생님, 그분이 누구이십니까? 제가 그분을 믿을 수 있도록 말씀해 주십시오."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미 그를 보았다. 너와 말하는 사람이 바로 그다." 그는"주님,저는 믿습니다."하며 예수님께 경배하였다.

 

 

<말씀의 향기>

 

하느님의 영광은 가난하고 소외받은 자들 안에서.."심판날에 우리는 사랑에 대하여 심판받을 것입니다."

-유창연 사도요한 한끼 100원 나눔운동전담-

 

  한끼 100원 나눔운동본부에서는 작년 11월부터 나눔 밥차를 운영하면서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교구민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따듯한 한 끼의 식사로써 하느님의 은총과 교구민의 사랑을 전달하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사목임을 고백해 봅니다.

 

  간혹 '요즘 밥 굶는 사람들이 어디 있냐?'고 말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진 것이 없어 노숙을 하고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참 많이 있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같은 은총을 주시는데 왜 한쪽은 먹지 못해 굶어야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너무 많이 먹어 비만으로 고민해야 하는지를 묻곤 합니다. 이는 가진 자들이 독점하고 함께 나누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눈먼 이의 치유를 통하여 가난과 고통 그리고 죄악이 단순히 나쁘고 피하고 싶은 것이 아닌 하느님의 일이 드러나기 위함임을 알려줍니다. 그럼으로써 성자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구원의 빛이심을 선포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역경과 고난의 시간들을 시시각각 마주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을 탓하고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좌절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련의 시간 속에서 신앙인들은 눈먼 이의 믿음을 통하여 우리가 나아가야 할 구원의 길을 봅니다. 그리고 고통과 고난의 시간 안에서 하느님의 일이 과연 나의 믿음을 통해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그 답을 찾도록 이끌어 줍니다.

 

  우리는 진정 구원하여 주신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십니다. 바리사이들은 눈먼 이를 의심하고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아갔지만 우리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희망을 찾고 믿음과 사랑의 실천으로 나와 이웃이 함께 구원의 길을 걸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늘 가난하고 소외받고 고통받는 이들 편에 서 계시며 기적과 자유를 통해 그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보여주십니다. 이제 우리도 욕심으로 감았던 신앙의 눈을 떠 내 주변의 가난한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구원의 사건을 일으킴으로써 하느님의 일이 나를 통해 시작되어야 할 것입니다.

 

  은총의 사순시기 안에서 내가 돌아보지 못한 어려운 이웃에게 신앙의 눈을 돌려 그안에 계신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다짐하고 실천합시다.

 

 

 

<청소년 바로보기(68)>

 

'청소년이해'를 위한 꼭지(11)

-'인터넷 중독'

 

  '중독이란 무엇일까. 중독(addiction)이란 말은 '잘 정의된 금단과 내성현상을 지닌 습관 형성물질의 사용과 이에 대한 강박적 욕구가 있는 상태'를 말하며 '의존(dependence)'이란 단어와 병용되고 의학적으로는 '의존'이란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

 

 중독의 3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다

 

내성(tolerance):동일한 양의 물질을 반복 사용하였을 때 기대했던 효과가 감소하거나 기대했던 효가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물질의 양을 증량해야만 하는 상태를 말한다.예를 들자면 알콜중독인 경우 소주 1~2병을 먹던 사람이 거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점점 더 많은 양의 소주를 마시게 되는 것이다.

금단(withdrwal): 사용 중이던 물질을 중단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각각의 물질마다 특이한 금단증상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니코틴 중독인 사람이 담배를 중다하면 손이 떨리거나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일상이나 사회생활의 지장초래: 욕구가 해결되지 않아 일상의 변화 즉 낮과 밤이 바뀌거나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겨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함을 의미한다. 그런데 사실상 이런 중독은 거의 '물질중독'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알콜을 알콜중독을 지나친 흡연은 니코틴중독을,마약은 약물중독을 일으키듯이 어떤 일정 물질이 몸으로 들어가 중독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터넷 사용은 몸으로 들어가는 화학물질이 없는데 과연 중독을 일으킨다고 말할 수 있을까,그렇다,우리는 그것을 '행위중독(behavioral)'이라고 말한다. 특정 물질의 주입없이도  특정 행위의 반복적,강박적 상태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도박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자들에게 도박을 금지시켜서 신경증이 나타났을 때 도박하는 장면의 영상을 보여주었더니 마치 코카인 중독자가 코카인을 흡입했을 때처럼 뇌의 활동변화가 뇌 촬영 영상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고 행위중독 전문가인 Mare Potenza는 설명한다. 따라서 인터넷의 반복적 사용,강한 정서적 경험,장시간 사용 등은 행위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Sule라는 학자는 여기서 우리가 유의해서 관찰해야 할 것은 인터넷 중독자들은 사실 인터넷 등장 이전에 그 무엇, 즉 컴퓨터나 비디오 게임 등에 이미 강한 집착현상이 있었을 것을 지적하고 있다.

 

  어쨌든 오늘날 가정 안에서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강한 갈등 요소로 등장하는 인터넷,스마트폰 등은 사이버공간에 집착하게 하고 심지어는 행위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커다란 가능성이 있음을 항상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현문 발렌티노 신부 대전 정림동 살레시오청소년수련원 원장-

 

프란치스코 교황님 방한과 교구 준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발표된 후 이를 위한 우리 교구의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3월 18일(화)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교구 사제 임시 총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날 교구장 주교님께서는 교황님의 방한이 아시아 &한국 청년대회에서 아시아의 젊은이들을 만나기 위함임을 밝히셨고, 모든 교구민들이 마음을 모아 교황님의 방한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를 위해서 외적인 행사준비도 중요하지만 기도를 통한 내적인 준비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교구는 3월 19일(수)교황님 방문 준비위원회 회의를 시작하였고, 3월 31일(월)교구 수도자 임시 모임이 예정되어있습니다. 모든 일이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교구민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충무의 행복나침반(16)>

 

연결상태 확인요망

행복은  단순한 것을 오래 기억하는 것

 

 

  인터넷으로 한참 해외 직구를 시도하던 주부 송민자씨,평소 눈여겨 봐 두었던 아이들 장난감을 50% 정도 싼 가격에 구매하고 결제하려는 순간 놀라고 말았다. 지금껏 아무 문제없이 잘 돌아가던 컴퓨터가 갑자기 먹통이 되어 버린 것이다. 당황한 송민자씨가 컴퓨터 AS 센터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자 곧바로 기사분이 도착하여 컴퓨터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기   사 :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나요?

  송민자 : 처음이에요.정말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기   사  : 혹시 전원은 확인해 보셨어요?

  송민자 : 전원이요? 그야 당연히 잘 연결 돼 있겠죠?

  기    사 :  어디보자..전원이 연결 안됐는데요?

  송민자  : 네? 무슨 말씀인지..

  기   사 : 플러그가 느슨하게 연결돼 있어 빠진거네요.

  송민자 : 아니,그럼 고장이 아니라 그냥 전원이..

  기   사 : (웃으며) 다음부터 항상 전원부터 확인하세요.

 

  기사분이 떠나고 송민자씨는 컴퓨터 앞에 다시 앉았다. 하지만,무슨 생각에서인지 컴퓨터를 켜지 않고 아이들이 놀고 있는 거실로 나갔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바라보며 그녀는 아이들과 함께 이마에 땀이 나도록 신나게 놀았다. 오랜만에 아이들을 품에 꼭 안아보니 온몸이 온통 봄날이었다.

 

  살다보니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목통상태가 발생하곤 합니다. 그럴 때 무엇보다 먼저 마음의 연결 상태부터 확인해 보면 어떨까요? 마음의 플러그가 빠져 있는 상태라면 그 어떤 노력을 해도 화해와 사랑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마음이 연결되어 있으면 그 어떤 오해와 갈등도 의외로 손쉽게 치유되고 복구될 수 있습니다.

 

 

 

주님!

간절히 기도 합니다.

 

저의 죄 사함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아멘!

 

-글.그림 이순구(베네딕도)-

 

 

 

 

고해성사          -이해인 수녀님 -

 

 신부님

다시 용서하십시오

 

늘 겉도는 말로

죄 아닌 죄를 고백하는

저의 위선을

용서하십시오

 

 그래도

저는 착하다고

깨끗하다고

믿어왔지만

 

 이 안에 들어오면

앞이 캄캄해집니다.

 

 이 순간이 마지막이라 여기고

잘못을 고백할 수 있는

용기를 구합니다

죄를 고백하는 부끄러움을

사랑할 수 있는 겸손을 구합니다

 

 채 표현이 안된

제 마음속 깊은 죄도

용서해주십시오

 

 오늘도 어둠 속에서

얼굴을 붉히는 제게

신부님

당신의 사죄경은

위로가 됩니다

 

 같은 잘못

반복 안 하고 살도록

강복해주십시오,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