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성당(대전북부지구)
본당설립:1965.11.25/주보성인:소화데레사
+ 루카 복음 17,5-10
<너희가 믿음이 있으면!>
그때에 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너희 가운데 누가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으면,들에서 돌아오는 그 종에게 '어서 와 식탁에 앉아라.'하겠느냐" 오히려 '내가 먹을 것을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 허리에 띠를 매고 시중을 들어라. 그런 다음에 먹고 마셔라.하지 않겠느냐?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하고 말하여라."
<말씀의 향기>
멋지게 사세요 -김민엽 프란치스코 육군 충무 주임
저는 군종신부로 3년째 구대에서 군 사목을 하고 있습니다. 전방에 있는 GOP부대에서 2년,그리고 지금은 후방 해안 부대에서 1년째 살고 있습니다. 군 사목 안에서 저는 많은 군인 친구들을 만납니다. 신자인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만납니다. 다양한 친구들이 함께 모여 사는 이곳 군대에서 저 역시 다양한 이들을 만나며,그 안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부대는 경상남도 전체를 관할하는 부대이기에 저는 주일이면 많은 공소를 찾아갑니다. 워낙 넓은 지역을 맡고 있는 부대이기에 공소를 가는 시간만도 한시간 이상이 되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먼 거리를 기쁘게 갈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우리 군인 친구들의 모습 때문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겨우 캔커피에 초코파이를 들고 가지만 너무나 기쁘게 맞이 해주는 친구들의 모습에 큰 힘을 얻습니다.
군대에 와서 다시금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친구들,또한 군에 와서 세례를 받도 신앙생활을 하는 친구들,그런 친구들의 모습 안에서 저는 큰 보람과 힘을 얻습니다.
군 사목을 하며 제가 항상 강론 때나 교육 때나 우리 군인 친구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러분들 멋지게 사세요.'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10년 전 제가 일반병 생활을 할 때,그때 당시 군종 신부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었습니다. 저에게 큰 힘이 되었던 말이었기에 저는 그 이야기를 우리 군인 친구들에게 자신 있게 이야기 합니다.
당시 신부님께서 늘 강론 때나 교육 때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멋진 삶은 이런 것이다.'라는 어떠한 답은 말씀하시질 않았습니다. 아마도 각자의 멋진 삶은 다르기 때문에 그리하셨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들 모두는 각자가 꿈꾸는 멋진 삶이 있습니다. 그 삶은 누군가가 획일적으로 정해 주는 것이 아닌,각자의 마음 속에 있는 나의 가치관 나의 행복의 기준 말입니다. 하지만 종종 힘들고 어려울 때 그 멋진 삶,나의 멋진 꿈을 놓칠 때가 많습니다. 아마도 군대에서의 21개월의 삶은 그 꿈을 놓치는 시간,아니!! 생각할겨를이 없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랬었기에 저는 늘 그 이야기를 우리 군인 친구들에게 해줍니다. 하지만 그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여 미사에 나오는 우리 친구들을 볼 때,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제가 그들로부터 그 멋진 삶을 배웁니다.
오늘은 군인주일입니다.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각자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이 있습니다. 군인주일을 맞이하여 우리 국군 장병들을 위해 많은 관심과 사랑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via의 시선(잊지 말자) -임상교 대건안드레아 신부님의 한주간의 글-
매일 책을 읽습니다. 어제보다 많아진 책의 양을 보면서 올라오는 감정은 불편합니다. 이상합니다. 책을 읽을 수록 지식의 양은 늘어가는데 기쁘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책읽기를 멈추지도 않습니다.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찿습니다. 그러고 보면 여행이나 피정 혹은 연수를 갈 때도 책을 필수품으로 챙겨갔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A4용지 한장 혹은 두장으로 요약을 합니다. 그리고 요약한 내용을 바탕으로 PPT를 만들어서 저장을 합니다. 그래서 가끔 강의 자료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저는 시대가 필요로 하는 책을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시대가 필요로 하는 책을 읽다보면 세상이 요구하는 책들은 읽지 않게 됩니다. 체세술이나 힐링 그리고 성공에 관한 내용의 책은 읽기가 거북합니다.
"지혜는 지식을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즉 지혜는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고려해 어떤 행동을 선택하거나 전혀 행동하지 않기로 신중하게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공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탐구자가 되기 위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러면 지식을 독차지하기 위해서일까요? 가능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일까요? 아닙니다. 저는 공동선의 추구를 공부의 이유로 배웠습니다. 성경에서 전하는 "보시니 좋더라"하신 하느님의 창조목적을 완성하기 위해서 입니다. 탐구자가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고 배웠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혜를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먹물이 되어 가는 저를 느낍니다. 관련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나의 옳음을 드러내기 위해서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을 사용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늘어 가는 책의 양이 불편함으로 다가오는 이유는,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지금 여기에서 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성이 비춰주는 광선은 얼마 동안 자신에게 빛과 열기를 선사하지만,자신의 내면에서 뿜어 나오는 불을 이성이 대신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가슴의 소리로 머리를 통합시키는 제가 되기를 희망하는 오늘입니다.
<이충무의 행복나침반(129)
동대문에서 뺨 맞고 남대문에서 사랑하기
한참 무더웠던 지난 7월 어느 날, 9박 10일 로 한국관광을 위해 한 호주 남성이 인천 공항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짐을 내리고 서울 종로에 예약된 숙소로 가기 위해'골밴'택시를 타게 된 후 당혹스러운 일을 겪게 됩니다.
콜밴 이용 요금이 생각보다 많이 나온 것입니다. 숙소에 있는 한국 직원에게 물어 보았더니 자신이 정상적인 요금보다 거의 두세 배에 가까운 요금을 더 낸 것을 알게 된 이 남성.. 신고와 수사 끝에 결국 폭리를 취한 기사를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법과 절차에 따라 부당하게 지급된 택시비는 그대로 돌려받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참 다행스럽게 이야기가 마무리되구나 하고 생각했는데,그 다음에 예상치 못했던 행복한 반전이 일어납니다.
한국을 떠나기 전 이 호주 남성은 돌려 받은 돈 전부를 어린이 장애우들을 위해 써 달라며 복지 기관에 기부한 것입니다. 비록 기부한 돈의 액수는 많지 않았지만,사람들은 이 남성의 이외의 선택에 놀랐습니다.
기분 좋게 여행 왔다가 바가지요금에 피해를 당했다면,뒤도 안 돌아보고 그 나라를 떠나는 게 가장 흔한 반응일지도 모릅니다. 한 사람의 잘못이지만 그 나라 사람들 전부를 가해자처럼 몰아가도 할 말이 없을 겁니다.
뺨을 때린 사람을 마주하기보다,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일을 선택한 이 남성은 제게'용서'의 비결을 알려줍니다. 한 쪽 뺨을 맞으면,다른 한 쪽 뺨을 내밀라는 주님의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게 합니다.
나를 힘들게 한 그 당사자만을 생각하고 있으면,그 사람의 어떤 것도 용서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용서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어쩌면 그 사람이 아닌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먼저 바라보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내 뺨을 때린 사람에게 다른 쪽 뺨을 내미는 일도 위대한 '용서'일 수 있지만,다른 한 쪽 뺨으로 힘겨운 사람들의 차가운 볼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일도 그에 못지 않은 아름다운 용서가 됩니다. 동대문에서 뺨 맞고 남대문에서 사랑을 베푸는 일로 추워지는 마음에 월동을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입니다.
-이충무 바오로/극작가,건양대학교 교수-
아버지!
그것이
내 상처만큼의
사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글.그림 이순구(베네딕도)
시노드 알림터
시노드 준비위원회 분과 소식
이번 주에는 9개 분과 중에서 성직자,특화사목,교회운영,수도자,사회복음화 분과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성직자 분과
사제 성소자가 감소하는 반면 은퇴자는 늘어나는 현실적 상황에서 성직자 분과는 미래예측이 가능한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하자는 다짐으로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교회 구성원들이 바라보는 사제,사제 자신이 바라보는 사제생활,그리고 사제양성의 현실 등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특히 사제의 은퇴는 늘어나는 반면,서품(수급)이 줄어드는 머지않은 장래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에 모두 동의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현 실태를 조사하는 설문조사의 필요성이 거론되었으며, 우리 교구 실정에 맞는 설문 항목을 선정하자는 의견을 나눴습니다,
수도자 분과
수도자 성소의 감소는 수도회 존속 자체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교회 차원이나 수도회 차원에서 늦추거나 막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특히, 수도회는 교구보다 점 더 빠르게 퇴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므로, 이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수도자가 교회 내 예언자적 직무로서 대전 교구 안에서 어떻게 그 역할을 변화시키고 활동 범위를 넓힐 수 있는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는 것,영적인 모범과 쇄신,본당에서의 수도자의 역할 등에 대해 제안하고 토의를 했습니다.
특화사목 분과
특화사목 분과는 다양한 소위원회로 구분하여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성지(聖地),청소년,가정,노인,교정,병원 사목 등 6대 소위원회로 분과를 세분화했으며,저마다 중요한 주제들을 발굴하고 토론하는 회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특화사목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쟁점은 본당과의 연계성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다양한 특화사목들이 공통적으로 본당과 긴밀한 연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운영 분과
교회운영을 위한 전문적인 인재가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지금까지 사제가 모든 것들에 관여하였지만,앞으로는 전문가들로 대체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우선적으로 교구와 교회의 부동산,건축,회계와 같은 분야에서 사제가 아닌 평신도 전문가의 활동이 필요하다고 보고,미래의 교회를 위해 교회 운영에 필요한 전문가를 양성하고 활용하는 것을 교회운영 분과에서 검토 중입니다.
사회복음화 분과
본당 활성화를 위해 바탕이 되어줄 아이템으로 '이동형 푸드마켓이 최고의 선택이라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사회복지 활동을 계기로 본당이 전체적으로 활발한 복음적 기쁨의 공동체가 되었음은 산성동 성당을 통해 이미 입증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힘이 들어도 봉사의 보람을 체험한 신자들의 공감대가 확산되면서,지역사회 복음화의 아이템으로도 활용이 될 수 있기에,이미 10년 이상의 경험과 인프라가 구축된 대전교구가 전국적으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훌륭한 나눔의 공동체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무국 행정지원단 홍보팀
시노드 배움터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관한 개괄적 이해
교회를 새롭게 바꾼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무엇을 주제로 다루었나?
III.제2차 바티칸 공의회 진행과정 - 제2회기
1963년 9월 29일 교황은 "제2회기는 그리스도교에 대한 진리를 잘 연구하고 정립하고 표현할 때가 도래하여 교회를 중심 의제로 다루어 교회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도록 정의되어야 한다"고 역설하며,교회 쇄신을 위해 노력하는 공의회가 될 것을 희망하였다.
그리고 가톨릭 교회는 갈라진 형제들과 분열의 책임을 함께 나누어 가져야 한다고 고백하면서 서로 용서하여 일치가 회복되기를 요청하였다. 마지막으로 교황은 공의회가 현대 사회와 통하는 다리를 놓기를 기대하면서, 교회는 사회에 대한 초연한 입장에서 벗어나 사회에 대한 관심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10월 29일 교부들은 교회 헌장의 수정된 초안을 다루면서 마리아에 대한 의안을 교회 헌장의 마지막 부분에 삽입하여 다루기로 결정하였다. 아울러 제2회기에서는 주교와 주교직,그리스도인의 일치,종교의 자유,비그리스도교인 특히 유대인에 대한 교회의 태도에 대해 토의되었다. 12월 4일에 교부들은 <전례헌장>(Sacrosanctum Concilium)과 <매스 미디어에 관한 교령>(Inter Mirifics)을 통과시켜 교황 바오로 6세가 이 두 문헌을 반포한 데 이어, 폐회 연설에서 교황은 교부들이 보여 준 노고에 감사하며 다음 회기에서 나머지 안건이 완성되기를 희망하였다.
.........................................................................................................................................사무국 행정지원단 교육팀
인터뷰에 참여한 사제들은 현재 우리 사회의 여러문제를 지적하면서 이런 현실 속에서 사제들이 판단한 교구 안에서 식별하고 변화해야 되는 부분에는 다음과 같은 의견들을 제시하였습니다.
교구 시노드에 대한 사제단 인터뷰 요약 ②
'우선 교구의 사목적 판단이 사회처럼 외적 성장과 숫자에 치중하기보다 내적이고 신앙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
'고령화와 경제적 어려움의 영향이 점점 더 가중됨을 고려한 사목이 되어야 한다.'
'불안한 지금의 현실을 전문가들을 통해 진단해 보기 위한 심포지엄이 필요하다.'
'세속화 안에서 성지 개발의 신중한 식별이 필요하다.'등등 이와 같이 현재 사목적으로 식별하고 변화해야 되는 부분들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교구 사제들의 증가 속에 친교와 일치,형제애의 증진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사제들의 청빈과 공금사용의 투명화와 같은 각성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또한 교회 사목에 있어서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연구와 투자를 염두에 두고 신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실천적인 신앙 사목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과 우리나라의 중간에 우치한 대전교구의 지리적 특성과 많은 순교자들을 배출한 신앙적 특수성을 활용하여 우리 교구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의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파하자는 의견도 제시되었습니다.
.......................................................................................................................................사무국 행정지원단 조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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