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성요한바오로2세성당(공주지구)
본당설립 : 2020.7.13 / 주보 성인 : 요한바오로2세
<사진 : 대전가톨릭사진가회>
+ 마태오 복음 13,1-23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날 예수님께서는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다. 그러자 많은 군중이 모여들어,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군중은 물가에 그대로 서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자,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
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어떤 것은 백 배,어떤 것은 예순 배,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왜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사실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내가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이유는 저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여 이사야의 예언이 저 사람들에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너희는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리라. 저 백성이 마음은 무디고, 귀로는 제대로 듣지 못하며,눈은 감았기 때문이다. 이는 그들이 눈으로 보고,귀로 듣고,마음으로 깨닫고서는 돌아와,내가 그들을 고쳐 주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고자 갈망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듣고자 갈망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그러니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누구든지 하늘 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길에 뿌려진 씨는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돌밭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 그러나 그 사람 안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 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그는 곧 걸려 넘어지고 만다.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어떤 사람은 백 배,어떤 사람은 예순 배,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
<말씀의 향기>
창조질서의 수호자 - 강승수 요셉 가톨릭농민회 전담
“이 세상의 왕이 누구일 까요?”라고 주일학교 아이 들에게 물으니 “하느님이 요!”라고 답한다.
과연 하느님은 현대 세 계의 왕이 맞는가?
현대 사회에서는 돈을 가지고 있고 그 돈으로 물 건을 사고 있는 소비자가 왕 노릇을 하고 있다. 과연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자본을 지닌 소비자는 왕과 같은 위세를 떨치고 있다. 이 ‘소비자들’의 요구에 충실하게 응답을 하다보니 본래 왕이신 하느님께서 지으신 질서를 거스르고 있다.
봄이면 씨 뿌리고 여름에 자라 가을이면 거두는 것이 본래 왕께서 지어 놓으신 순서이고 그 절기에 걸맞는 먹거 리를 먹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 시대의 왕이신 소비자들’께서는 사시사철 푸른 채소와 열대과 일을 맛보시기를 원하고 계시며 실제로 그 원은 손쉽게 채워지고 있다.
한겨울에 푸른 채소나 열대과일을 소비자 왕들께 맛 보여 드리기 위해서는 이중삼중의 비닐하우스 안에 기 름을 태워 난로를 피워야 한다. 이는 많은 에너지가 소비 되는 일이며 그 와중에 온실가스가 뿜뿜 뿜어져 나오고 있다. 채소와 열대과일뿐이겠는가? 소비자 임금님들의 식탁에 빠지지 않는 소, 닭, 돼지를 먹이는 사료는 대부 분 배를 타고 대륙을 건너온 곡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농’ 나눔터에 나누어 주시는 가톨릭 농민들의 먹 거리는 제철을 거스르지 않는다. 하느님께서 지어 놓으 신 ‘창조 질서’ 안에서, 그분께서 허락하시는 만큼만 나 누어 먹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농’은 소비자들의 철없는 욕구에 끌려다니지 않 는다. 농민들이 중심이요 주인인 ‘우리농’의 농부들은 하 느님께서 만들어 주신 그분의 아름다운 질서를 존중하 면서 농사를 지으신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그분께서 허락하시는 만큼만 생산하여 우리에게 나누어 주신다. 그리하여 지구에게도, 결국 사람에게도 이로운 농사를 짓고 있다.
그러니, 우리 사회와 교회가 유기 농사를 짓는 농민을 소중히 여기며 그분들이 지으신 농산물을 선택하는 것 은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우리 삶의 중심에 두는 것이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농사는 온 세상 사람들이 생활해 나가는 근본’이라는 말이다. 현대인 들이 인정을 하거나 말거나 간에 이 말은 변함없이 유효 하다. 인간은 먹고살아야 할 뿐만 아니라 창조질서를 존중하는 한에서 짓는 농사는 기후재난과 환경오염으로 말미암은 인류절멸을 걱정하는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길이기 때문이다.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51. 미사 해설 – 성찬 전례(15) : 감사 기도에 대해서 (9)
5) 성령 청원과 전구 : 일치 기원
105. 사제는 팔을 벌리고 기도한다. ✚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어 성령으로 모두 한 몸을 이루게 하소서. 주님, 온 세상에 널리 퍼져 있는 교회를 생각하시어 첫째 사제 교황 아무와 저희 주교 아무와* 모든 성직자와 더불어 사랑의 교회를 이루게 하소서. |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우리 모두 한 빵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요한 6,51).
미사 때 모인 교회 공동체는 이 기념 행위로써 성령 의 힘으로 깨끗한 예물을 성부께 봉헌합니다. 교회의 지향은 교우들이 깨끗한 예물을 바칠 뿐만 아니라, 또 한 자기 자신을 스스로 주님께 봉헌하며, 날마다 더욱 완전한 예물이 되어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일치 하고 교우들 간의 일치로 나아가게 됩니다. 이 기도문은 성변화 이후 주님과 일치하기 위해 성령께 청원을 올리고, 성체와 성혈을 받아 모실 공동체원들이 그리스도와 더욱 밀접히 일치되어 구원에 이르게 된다는 진리를 기도로써 고백하고 봉헌합니다.
일치를 기원하며 성령 청원을 한 다음, 사제는 “주님, 온 세상에 널리 퍼져 있는 교회를 생각하시어..”라는 구절로 교회를 위해 청원합니다. 교회는 살아 있는 교우들뿐만 아니라 죽은 연옥 영혼과 성인 성녀들과도 일치를 이루며 미 사를 봉헌하고 필요한 은혜를 청합니다. 주님은 산 이와 죽은 모든 이를 위한 구원의 예물임을 드러내는 진리에 따라 기도하게 됩 니다. 감사 기도 양식마다 다소 차이는 있 지만, 감사 기도 2양식을 기준으로 볼 때, “교회를 위해 기도-죽은 이들을 기억함-산 이를 기억함” 순서로 기도합니다. 사도 시대 때부터 신자들은 교회를 위해 기도할 필요성을 알고 기도했고, 이러한 지향에 따라 오늘날도 교회 내의 평화와 일치를 위해, 신자들 의 구원을 위해 언제나 염려하고 돌보는 교황과 주교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가끔은 이 기도문에서 교 황의 이름과 주교의 이름을 넣는 이유에 대해서 궁금 해 하시곤 합니다. 이 기도문에서는 특정 인물의 기억 을 뛰어넘어, 보편 교회를 상징하는 교황과 지역 교 회를 상징하는 주교를 기억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주 님과 일치되고, 교회 공동체원들의 일치를 지향하며 기도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감사 기도 중 “전구”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 사목국 차장-
천주교대전교구 성령쇄신봉사회
<10> 은혜의 밤
매월 정기적으로 넷째 목요일 19:00~22:00 대전교구성령쇄신봉사회 새얼센터에서는 은혜의 밤 기도회를 열고 있습니다. 은혜의 밤 기도회는 강의 중심으로 진행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각 교구에 계신 유명한 신부님, 수녀님, 평신도 강사를 초청하여 말씀, 성모님, 신앙 생활 중에 체험한 하느님, 삶의 어려움 속에서 하느님과 함께 극복해낸 체험들을 듣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시간 안에서 고단한 우리의 인생 여정에서 오랜 세월 지니고 살아온 깊은 마음의 상처 치유와 힘겨운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갈 용기를 불어 넣어 주십니다. ‘은혜의 밤’은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소중한 은총을 새롭게 깨닫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체험하며 어떠한 처지에서도 용기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신앙의 기쁨을 느끼는 특별한 프로그램입니다.
은혜의 밤 프로그램의 구성은 먼저 약 30분간 묵주기도와 찬미 및 율동으로 마음을 열고 이어서 약 60분 내외의 초청 강사 님의 강의를 듣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대전교구성령쇄신봉사회 지도신부님의 주례로 미사를 드린 후, 참석하신 분 한분 한분의 머리에 신부님께서 손을 얹어 안수를 하고 파견하는 절차로 진행됩니다. 2023년 하반기 은혜의 밤에는 다음과 같은 강사님을 초정하여 은혜로운 시간을 준비하였습니다. 7.27 박재찬 신부(성 베네딕도 왜관수도회), 8.24 한연흠 신부(수원교구), 9.21 김성태 신부(대전교구 내포교회사연구소), 10.26 정구평 신부(예수회 한국관구), 11.23 이금재 신부(전주교구 가정사목국장)
-김기범 시몬 신부 성령쇄신봉사회 전담-
김용태 안드레아 신부의 학교 사목 이야기(7)
우리가 찾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진로 고민으로 상담을 요청받을 때가 있다. 신학교를 가는 고민도 아니고 신자도 아닌 학생이 자기가 무엇 을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찾아왔다. ‘진로 고민에 왜 나를 찾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뭐가 고민이냐고 하니 중·고등학교 교사가 되는 꿈을 꾸고 살아왔는데 이게 아닌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들어서 혼란스럽다고 했다. ‘교사가 되는 건 다른 선생님들이 더 잘 안내해 주실 텐데. 난 교사가 되고 싶은 꿈을 꾸지도 않았었 는데 어떻게 하나….’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이야기를 더 들어보기로 했다.
교사가 되고 싶다. 그런데 교원의 숫자가 앞으로 줄어 들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어려울 것 같아서 고민이다. 그 런데 이거 말고 다른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는데, 갑자기 다른 진로를 찾을 시간도 없고 시간이 있다 해도 옳은 선택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어찌하면 좋겠냐고 물어 왔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런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옳은 선택이라…. 그 기준이 무엇일까. 그래서 꿈을 선택한 기준이 뭔지 물었다. 학생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재밌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사가 되고 싶단다. 그 말을 듣자 해줄 수 있는 말이 떠올랐다. 그럼 그 마음을 잘 갖고 사범대 준비하면 좋겠다고. 교사가 될 수 있고 없고는 그 누구도 모르지만, 그 지향을 간직하고 있으면 교사라는 직업이 아니라 학생 들에게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거라고 말이 다. 우리의 삶은 정해진 직업을 찾아가는 게 목적이 아 니니.
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조금은 편안해진 얼굴로 돌아가는 친구의 모습에 마음이 놓였다. 이런 친구들은 그래도 다행이다. 오히려 대책 없이 진로를 정하는 친구들도 있다. 갑자기 건축학과를 가고 싶다고 찾아온 친구가 있었다. 왜 건축학과냐고 물으니 그냥 좋아 보여서 그렇단다. 공간을 꾸미고 만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냐고 물으니 생각 안 해 봤단다. 건축하시는 분 들을 보면 많은 경우 육체노동도 많이 하고 부지런하고 성실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성격이랑 맞냐고 물 으니 그것도 아니란다. 만약에 그 학과를 못가면 어찌할 거냐고 물으니 그럼 성적에 맞는 학과를 가겠다고 했다. ‘삶은 참 다양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래저래 진로는 어려운 문제다. 고작 20년도 채 살지 않았는데. 게다가 학교에서 벗어나 본 적도 없는데. 벌써 삶의 방향을 ‘확실히 이거다!’ 정할 수 있을까. 더 많이 경험하고 느끼며 자신만의 삶의 기준과 방향을 찾아 가는 것일 텐데 말이다.
예수님 말씀이 떠오른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 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마태 6,32-34).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를 찾고 구하면 아버지께서 필요한 것은 다 주실 것인데. 세상의 기준을 맞추고 따라가야 한다는 건 참 어렵구나 싶다. 돈이 아니라 복음의 가르침이 우리에게 기준이 되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김용태 안드레아 신부 논산대건중·고교 교목-
성지를 걷다_ 공세리성지성당(2)
2. 평신도 영성이 꽃핀 공세리성지성당
병인박해가 일어나자 하느님의 종 박의서(사바) 회장의 아드님 박홍갑은 즉시 관아에 자수합니다. “나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순교자들의 가정은 기도 하는 가정이었고, 그분들의 기도에는 순교에 대한 열의가 담겨 있었으며, 박해가 일어나자 기도했던 내용을 행동으로 드러냈습니다. 남편이 순교하러 갈 때, 아내가 따라나섭니다. 남편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느님을 만났기에 배우자가 가는 길이 곧 자신이 가야 할 길임을 분명하게 알았던 것입니다. 하느님의 종 박원서(마르코)는 하느님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수 있음을 기뻐 하며 “내가 평생에 천주를 공경함이 진실하지 못하였는데, 오늘 주께서 나를 부르셨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분 들이 사셨던 교우촌인 걸매리는 마을 한가운데 있으니, 그들의 삶이 얼마나 훌륭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삶의 자리 에서 살아 계신 하느님을 만난 이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 주는 곳’이 바로 공세리성지성당입니다.
김동규 신부의 '함께하는 여정 "동행"' 5. 제4과 하느님 나라 건설 사명을 지닌 우리(굳셈)
https://www.youtube.com/watch?v=Bw1ogDaKO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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