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평동성당(대전북부지구)
본당설립 : 2006.1.10 주보 성인 :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진 : 대저가톨릭사진가회)
+ 요한 복음 20,19-23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서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이렇게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말씀의 향기>
니 안에 나(성령) 있다! - 김 기범 시몬 성령쇄신봉사회 전담
이제 1년하고 5개월 정도 성령쇄신봉사회 전담 신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습니 다. 하지만 확실히 체험하고 있습니다. 니 안에 나(성령) 있다! 내 안에 성령님이 계시다! 그리고 그 성령께서 모든 것을 이끌어 주신다.
모든 것이 캄캄했습니다. 모든 것이 낯설었습니다. 모든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강의를 해야 하고, 신령한 언어로 기도를 해야 하고,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성령께서는 말씀으로, 성체 앞으로, 묵주기도로 이끄시면서 하 나씩 길을 열어 주고 계십니다. 자주 체험합니다. 내가 이런 묵상을 한다고? 내가 이런 기도를 한다고? 그러면서도 예수님한테 가서 기다리고,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그냥 성가를 부르고 묵상회를 할 때는 잠도 재우지 않고, 계속 함께하는 이들을 위해서 묵주기도를 하게 하십니다. 분명한 것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나를 끌고 가시는 것이지요! 그러면 어느 순간 나와 만나는 이들에게 필요한 말들을 담아 주시고,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게 해 주시면서 저를 변화시키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제야 조금씩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진짜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여기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길을 찾지 못하고 답답해하는 사람들, 삶의 상처와 아픔으로 신음하는 사람들, 때로는 어둠의 영향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 하느님의 사랑에서 멀어지고 있는 사람들! 저는 그들에게 하느님은 사랑이시라고,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은 살아계신 예수님이시라고, 성령께서는 우리 가운데 이미 계시다고 그 말만 반복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말들이 제가 만나는 사람들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늘 알고, 듣던 말들을 살아있는 말로, 살아계신 예수님의 현존으로 또한 치유와 위로로 확인시켜 주십니다.
세례 받은 모든 사람은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계십니다. 성령은 꺼지지 않는 빛이십니다. 성령께서는 늘 우리를 비추고자 하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이끄시고, 살아계신 예수님이신 ‘성체’로 이끄시고, 성모님께로 이끌어 주시고자 하십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늘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치며, 삶이라는 풍랑 속에서 길을 잃고, 마치 나도 모르게 빛이 새어 나오지 않는 천을 성령께 던져버린 것과 같습니다. 내가 성령께 던져 버린 그 천만 거두어 내면 됩니다. 그러면 성령께서 나를 비추시고, 나를 이끌어 가십니다. 성령 강림이나 안수식을 생각하면 마치 떠나 버린 성령을 다시 받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안습니다. 성령을 다시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을 내가 다시 바라보고 찾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늘 같은 자리에 계셨거든요!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정말 성령께서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싶습니까? 성령강림때의 제자들처럼 그렇게 성령이신 하느님의 현존을 깨닫고 싶으십니까? 네! 라고 대답하는 순간 여러분은 듣게 될 것입니다. 니 안에 나 있었다! 지금도 있다!
아직도, 여전히 또한 앞으로도
시노달리타스(2)
시노달리타스.
"함께 걷는 여정,'함께'와 '여정'중에 무엇이 먼저?"
시노달리타스를 흔히 “함께 걷는 여정”이라고 표현한다. 시노달리타스에 대한 논의의 시초에서부터 보편적으로 통용되어 왔을 만큼 모두가 동의하고 인정하는 정의라 할 수 있다. 그런데 “함께 걷는 여정”이 무엇인가 하고 묻는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모두가 “함께 걷는 여정”이라고 말을 하면서도 그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여전히 부족한 것이 작금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함께 걷는 여정”인 시노달리타스는 ‘함께’를 뜻하는 전치사 ‘쉰’(σύν)과 ‘길’을 의미하는 명사 ‘호도 스’(ὁδός)가 합성된 단어인 ‘시노드’에서 파생되었다. ‘시노드’를 어원(語源)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시노달리 타스를 올바르게 인식하기 위한 두 가지 측면을 보여 준다. 바로 ‘쉰’(함께)과 ‘호도스’(길)이다. 이는 전치사와 명사라는 품사에 관한 진술이 아닌 시노달리타스의 이해와 구현을 위하여 ‘함께 있는 생활’과 ‘길을 걷는 활동’ 가운데 어느 것에 우선순위와 가치를 두느냐의 차원이다. ‘함께’에 방점을 둔다면 하느님 백성의 친교 공동체의 건설에 힘을 쏟겠지만 ‘길을 걷는 활동’을 우선한다면 교회의 운영과 회의절차 그리고 권한과 규범을 강조하게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S. Curro(살바토레 쿠로)는 우선적으로 ‘함께’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함께’가 ‘여정’ 앞에 자리하는 것은 문법적으로 명사를 수식하기 위함이 아닌, 여정을 걷기에 앞서서 선행되어야 하는 상태 혹은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온전하게 ‘함께’할 때에만 하느님께서 기대하시는 여정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시노달리타스의 여정은 홀로 가는 길이 아니라 모두가 여정의 동반자가 되어 나아가는 길이다. G. Costa(자코모 코스타)는 “빠르게 길을 걷기 위해서 누군가를 내버려 두고 잃어버린다면 그것은 ‘시노달리타스’를 이루는 것이 아니다.” 하고 말한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아프리카 속담과 같이 시노달리타스에 있어 ‘함께’는 가장 중요한 차원이다. 그리고 이 ‘함께’는 그리스도인들인 우리들끼리 함께 걷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바로 교회에 생명을 주시고 교회와 함께 동행하시며 인도하시는 성령과 우선적으로 ‘함께’하는 것을 말해 준다. 성령께서 ‘함께’하지 않으시면 아무리 신자들 간에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여 잘 지낸다 하더라도 그것은 인간적 모임이나 집회 그리고 사회적 단체에 불과하다. 따라서 “함께 걷는 여정”인 시노달리타스는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약속하신 성령과 ‘함께’, 그리고 우리가 ‘함께’하고 걷는 여정이다.
-안동훈 안드레아 신부 한산주임-
스테인드 글라스 이야기(14)
서울 은평 성모병원 성당
「새 생명의 빛」
손승희(손소벽 막달레나) 유리화 작가
● 재료: 판석 유리(Dalle de verre), 열성형유리(Fused Glass)
● 크기 : 1,000 x 3,700 x 40mm (6)
● 제작 : 2019년
● 제작의도
부드럽고 온화하게 흘러나오는 빛을 통해 내 외부의 상처를 치유하고 빛의 기둥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오는 형상에서 삶의 희망과 건강, 행복을 선사하고자 한다. 색유리의 맑고 투명한 빛의 특성이 새 생명의 공간으로 탄생하여 치유와 생성이 순환되는 공간으로 환기시킨다.
천주교대전교구 성령쇄신봉사회
<3> 성령 기도회
세례를 받는 것이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나는 것이라면, 신앙생활은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는 과정과 같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면 바로 죽음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례를 받고 성사생활을 하지 않고 기도를 하지 않으면 죽은 신앙인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성령 기도회는 성령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끊임없이 성장하는 과정과 같습니다. 함께 모여서 기도하며, 성령의 은사를 나누고, 청하고, 식별하고, 찬양과 감사를 드리며 성장하기 위한 시간입니다. 기도의 밤, 치유의 밤, 성시간, 은혜의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성령 묵상회를 통해서 신령한 언어의 기도 은사를 받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이 이 은사를 받고도 성장시키지 못합니다. 잠깐의 체험으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본당에서나 일상에서 이 기도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여건도 없습니다. 성령 기도회에 많은 분이 참여하여 이 기도의 은사를 성장시킬 수 있었으면 합니다. 기도의 밤은 함께 모여 기도하며, 은사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치유의 밤은 치유와 관련된 강의와 치유 기도, 안수를 통해서 특별히 내적, 영적, 외적 치유를 위해 기도 하는 시간입니다. 성시간은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성심의 사랑을 묵상합니다. 은혜의 밤은 신앙생활의 성장을 위한 강의와 기도의 시간입니다. 얼마 전부터 천안지역에서도 매주 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성령 기도회에 많은 분이 참여하여, 체험으로 끝나지 않고 성장으로 이어지는 삶이 되시길 희망합니다.
대전 매주 목 19:00, 새얼센터 / 042·824·6771 천안 매주 금 13:00, 청당동성당 / 010·9697·6772
-김기범 시몬 신부 성령쇄신봉사회 전담-
해외 선교지 칠레,그곳은
꽈씨모도(quasimodo)
수도 산티아고가 속한 칠레 중부 산간지역, 가톨릭 신자들의 전통 종교행사인 ‘꽈씨도모’에 대하여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꽈씨도모는 부활 둘째 주 미사 입당송 라틴어 시작구 ‘Quasi modo genti infantes….’의 첫 두글 자에서 따온 이름으로, 부활 성삼일에 참석하지 못한 환자들과 노인들을 위해서 사제가 성체를 모시고 그들을 방문하는데, 수십 마리의 말과 마차와 함께 행렬을 하는 것입니다. 옛날에 성체를 모시고 길을 떠나는 사제들이 강도를 당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들을 위험에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몇몇 사람이 함께 동행하기 시작한 일이, 가톨릭 신앙과 신학의 중심인 예수님의 부활을 다시 한번 성대하게 기억하는 지역 복음화 차원의 종교행사로 차츰 자리를 잡게 됩니다. 지금은 강도의 위험은 없지만 전통적인 복장을 착용하고 찬가와 노래들을 부르며 성체를 모시고 사제들이 거대한 행렬을 합니다. 행렬에 참여한 사람들은 희생옷과 희생천을 머리에서부터 둘러 쓰고 말을 타는데 성체와 성혈을 상징하는 그림들이 수놓아져 있습니다. 흰옷은 부활절에 세례를 받을 때 입은 깨끗함을 상징하는 흰옷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난생처음 수많은 이들의 호의를 받으며 화려하게 꾸며진 마차를 타고 봉성체를 하니, 한 영화 속의 주인 공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방문하면서 많은 환자를 만났지만 그중 27살의 아일린이라는 여자가 참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교통사고로 척추 1번, 2번이 손상되어 사지 마비에 안면 근육마비로 눈만 뜰 수 있고, 입술을 아주 조금 움직이지만 소리를 낼 수도 없고, 음식을 씹을 수도 없이, 평생 휠체어에 앉아 살아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남편은 3년을 버티고 떠나버렸고, 어머니와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정말 그 친구를 보며 강한 정신력과, 신앙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감동하게 되었습니다. 입술의 모양을 보고 그 친구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데. 저에게 이런 말을 하였습니 다. “신부님 저 행복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두 딸과 엄마의 사랑으로 살고 있으니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라고요.” 눈을 뜨고 감는 것, 숨 쉬는 것 말고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아일린은 강한 정신력으로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아 눈으로 천의 디자인과 색깔을 함께 고르고 선택하며 옷이나 식탁보를 만들어서 어머니와 함께 시장에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성체는 모시지 못하지만 강복을 받고 기뻐하며 웃는 아일린의 모습이 지금 이 세상에서 영원한 세상을 사는 사람의 표정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동진 사무엘 신부 해외 선교(칠레)-
수도회 및 피정
예수수도회 메리워드 심리상담센터
•심리 상담(청소년, 성인-개인, 부부, 가족 문제) - 문의 : 010-5784-8585
•모래놀이 치료(아동, 청소년, 성인)
- 문의 : 010-3488-6765
•곳 : 예수수도회 교육센터(대전성모여고 내)
고영민 안드레아와 함께하는 치유피정(무료)
•때 : 6.2(금) 18:00~3(토) 17:00
•곳 : 청주교구 초정성령회관
•버스운행 : 조치원역 신한은행 앞 17:00 청주고속터미널앞 17:20
•문의 : 010-4400-1344, (043) 213-9103
성바오로수도회 협력자미사
•때 : 매월 첫째 주 화요일 10:30
•곳 : 월평동성당
•문의 : 010-3427-7816(이 베레나)
수도자들과 함께하는 성시간 미사
•때 : 매월 첫 목요일 19:30
•곳 : 수리치골 성모성지 (수녀원 성당)
•문의 : 010-3253-1750
부속가
<성령 송가>
오소서 성령님. 주님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이 아버지, 오소서 은총주님, 오소서 마음의 빛.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저희 생기 돋우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위에 시원함을 슬플 때에 위로를.
영원하신 행복의 빛 저희 마음 깊은 곳을 가득하게 채우소서.
주님도움 없으시면 저희 삶의 그 모든 것 해로운것 뿐이리라.
허물들은 씻어주고 메마른 땅 물주시고 병든 것을 고치소서.
굳은 마음 풀어주고 차디찬 맘 데우시고 빗나간 길 바루소서.
성령님을 굳게 믿고 의지하는 이들에게 성령칠은 베푸소서.
덕행공로 쌓게 하고 구원의문 활짝 열어 영원복락 주옵소서.
<1분 교리>
Q-1) 성령은 어떤 분이신가요?
A) 성령은 하느님의 숨결로 구약 성경에서는 숨, 열, 바람 등으로 표현되고 신약성경에서는 물, 불, 바람, 비둘기 등으로 표현됩니다. 성령은 교회의 원동력으로 교회 안에 항상 머무르시어 하느님의 백성을 거룩하게 하시고 지도하시며 교회에 봉사하도록 적합한 은사를 베풀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Q-2) 성령의 일곱 은사와 아홉 열매란 무엇인가요?
A) 성령께서 내려주시는 일곱 가지 은사를 '성령 칠은'이라고 하며, 그 일곱 은사로는 슬기(지혜), 통달(깨달음), 의견(일깨움), 지식(앎), 용기(굳셈), 효경(받듦), 경외(두려워함)가 있습니다. 또한 성령께서 맺어 주시는 열매가 아홉가지인데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친절), 선의(선행), 성실(진실), 온유, 절제가 그것입니다.
엘니뇨와 라니냐
저번 주에는 야외미사가 있었는데요 주변 분들이 근심 중 하나가 날씨가 덥진 않을까였습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미루어 봤을 때 이런 걱정은 현실적인 걱정인데요. 다행히 날씨가 적당한 기온이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이번 여름 날씨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여름은 더워야지요. 그렇지만 그것 역시 적당해야 하는데 이번 여름은 아래 내용처럼 야외 활동 때 준비가 필요할 듯 보입니다.
<엘리뇨, 라니냐가 뭐더라?>
지구에서 태양에너지를 제일 많이 받는 적도 근처 태평양에서 일어나는 자연 현상이예요. 두 현상 모두 기후에 큰 영향을 주는데요. 두 현상이 함께 일어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번갈아 가며 일어나지도 않아요. 올해 엘니뇨가 찾아왔어도 내년에 또 엘니뇨가 올 수 있는 것.
<덥다 더워 엘니뇨>
바닷물 온도가 높은 상태로 오래 유지되는 현상이에요. 적도 근처 태평양에서는 동→서로 끊임없이 바람이 부는데요(= 무역풍). 이를 따라 바닷물도 동→서로 움직이면서 깊은 바닷속 차가운 물과 표면의 따뜻한 물이 잘 섞여요. 하지만 엘니뇨가 일어나면 무역풍이 약해져서 바닷물이 잘 섞이지 않아요. 위쪽은 계속 뜨거워지고 아래쪽은 계속 차가운 상태로 남게 되는 것, 이렇게 바다 온도가 올라가면 지구의 전체 온도도 올라가게 돼요.
<서늘하면 라니냐>
엘니뇨와 반대로 바닷물 온도가 낮은 상태로 오래 유지되는 현상이에요. 라니냐가 일어나면 무역풍이 세져요. 깊은 바닷속 차가운 물이 표면의 따뜻한 물을 강하게 밀어내면서 바다 온도에 이어 지구 온도까지 낮아지고요. 원래 라니냐는 엘니뇨보다 훨씬 보기드문 현상이에요. 하지만 작년까지 3년 연속으로 라니냐 현상이 일어나서 다들 걱정이 많았다고 합니다.
<작년에 라니냐였다고 엄청 더웠는데?>
맞아요. 실제로 작년은 라니냐에도 불구하고 역대 5번째로 뜨거운 해였어요. 그건 기후 위기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라니냐 때문에 기후 위기로 인한 더위를 3년간 그나마 덜 느꼈을 거라고 말해요. 문제는 올해 3월부터는 라니냐가 끝나고 엘니뇨가 찾아올 거라는 것. 온실가스로 지구 온도가 오른 상태인데, 엘니뇨가 합쳐지면 내년엔 더 크게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 글, 사회 복음화 분과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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