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23년 주보

부활 제5주일(생명 주일) 2023년 5월 7일(가해)

모든 2 2023. 5. 7. 22:14

 

홍성성당 죽림리공소

충청남도 홍성군 금마면 충서로 2040번길 11-8(죽림리 129-41/2017년 촬영

 

 

+ 요한 복음 14,1-12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쳐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그러자 토마스가 말씀하였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필립보가 예수님께, "주님,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말씀의 향기>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 김찬용 베드로 궁동 주임

 

  오늘 예수님께서 “오랫 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도들은 3년 동안이나 예수님과 함께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할 때는 잘 깨닫지도 못하고,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몰이해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후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했던 시간을 되돌리면서 그 순간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는지를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만약 열두 사도들이 예수님과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이 없었다면 복음은 선포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 역시 소중한 사람들과 늘 함께할 때는 소중함을 잘 모르다가 남편이 떠나고, 아내가 떠나고, 어머니, 아버지, 자식들을 떠나보내고 난 뒤 함께했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가족들만이 아니라 우리가 공동체와 함께하면서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불평불만하고, 받아들이기 어렵고, 그래서 고민하고 갈등하고 흔들리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를 뒤늦게 깨닫게 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혼자 일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이신 신비 안에 함께 일하시고, 이 세상에 오셔서 혼자가 아닌 제자들과 함께하셨고 늘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하셨습니다.

 

  요즈음 갈수록 함께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부부들이나 가족들이 함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친구들과도, 공동체와도 함께하기를 차츰 꺼려합니다. 요즈음 확증 편향적 사고나, 선택적 정의, 선택적 공정들이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가치들을 지향하는 것이 아닌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사고, 개인주의화가 만들어낸 현상들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보편적 가치들이나 보편적인 진리를 외면하고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는 경향들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은 물론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는 기후 문제, 경제, 문화는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우리와 상관없는 것이 아니라 온 인류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인류가 살아갈 길은 오직 길이고, 진리이며, 생명이신 예수님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보편적 진리이고, 길이고, 참 생명이십니다. 진리가 편향적이라면 이미 진리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가난한 자, 병든 자, 과부, 부자, 지식인들 누구와도 가리지 않고 만나시고 그들과 함께하셨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큰 소명 중 하나는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하느님과 함께하는 사람들이고, 진리와 함께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하고, 인류와도 함께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점점 하느님을 피하고, 사람들을 피하고, 함께 하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 인간이 살길은 오직 생명이신 하느님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오늘은 생명 주일입니다. 생명을 지키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함께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생명 자체이신 하느님과 함께하고, 이웃들과 함께하고, 인류와 함께하는 것이 진정 생명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공동의 집>

 

천안신방동본당 탄소중립 활동보고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우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찬미받으소서)

 

  천안신방동본당 사회복음화분과는 교구장 주교님의 2023년 사목교서와 주임신부님(이윤제 베드로)의 본당 사목이정표를 바탕으로 장기 계획(3년) 및 단기 계획 (1년)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전략을 구상하여 실천 하고 있습니다.

 

  2023년은 장기 계획의 1차 실행년도로서 교우들의 생태 영성을 키우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그 출발 은 주임신부님과의 회의 및 사회복음화분과 토론을 통해 설정한 “교우들의 분리배출 능력 향상”입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4월 말부터 매월 마지막 주 주일미사마다 ‘분리배출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고 이를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7분 소등 및 기도 그리고 분리배출 활동)이 담긴 실천활동표를 배부 및 작성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는 교우들이 생태 영성에 필요한 기도와 분리배출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 다. 사순 시기 동안 교육분과와 협업한 ‘물동이’ 작성 및 실천 활동 그리고 실천표 봉헌은 이를 위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2022년부터 꾸준히 수행하고 있는 우유팩, 멸균팩, 그리고 아이스팩 수집과 전문 처리업체에 전달하는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또한 사목회 및 각 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분리배출 활동을 권장하고 있으며 이를 off-line(게시판 운영) 및 online(본당 포털 사이트 카페)에 게시하여 생태활동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2차 실행년도 목표는 본당 생태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교구 생태환경위원회의 에너지 진단을 신청하였고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으로 부터 에너지 진단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는 현 본당 에너지 상황을 진단하고 신부님, 수녀님 그리고 본당 교우들과 함께 생태 환경에 적합한 에너지 개선 전략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본당 생태환경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교우들의 본당 및 일상생활에서 생태환경을 개선하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3차 실행년도 목표는 지역 주민의 생태 환경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2022년부터 참여하고 있는 천안 가톨릭기후행동의 피케팅 활동에 정기적으로 참여하여 지역주민에게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생태환경에 대한 인식 및 실 천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 개발에 힘을 쓸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본당 사회복음화분과는 매월 정기 회합을 통해 사회복음화분과 실천활동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천안 서부지구 및 교구 생태환경위원회와의 교류를 통해 생태환경을 위한 공동 노력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정준구 프란치스코 천안신방동본당 사회복음화분과-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43. 미사 해설 - 성찬 전례(7) : 감사 기도에 대해서 (1)

 

  모든 신자들이 마음을 모아 “거룩하시도다”를 부르고 나면, 본격적으로 축성기도문으로 들어갑니다. 사제는 교우들에게 주님께 마음을 들어 높이도록 초대하였고, 온 공동체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바치는 장엄 기도로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를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교우는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하느님의 위대하신 업적을 기억하며 제사를 봉헌하게 됩니다.

 

  감사 기도는 감사송 전에 사제가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는 말로 시작하여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는 마침 영광송 이후 공동체가 “아멘”이라고 응답하기까지를 말합니다. 감사 기도의 명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락방에서 제자들과 만찬 중에 빵과 포도주 잔을 들고 성부께 바치신 찬양 기도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유다인들의 종교적 풍습에서 빵과 포도주 잔을 들고 축복 기도를 바치던 것을 초기 교회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는 찬양 기도 (에우카리스티아-eucharistia)로 바꾸어 사용하며, 오 늘날의 형식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감사 기도는 감사와 축성의 기도문으로서, 미사성제의 중심이요 정점입니다. 이 기도의 뜻은 교우들의 집회가 하느님의 위대하신 업적을 찬양하며 제사를 봉헌 함으로써 그리스도와 일치되는데 있습니다. 다음은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78항에서 제시하고 있는 정의 입니다.


  78. 이제 미사 거행 전체의 중심이며 정점인 감사 기도가 시작된다. 이 기도는 감사와 축성의 기도이다. 사제는 교우들에게 기도와 감사로 주님께 마음을 들어 올리도록 초대하고, 자신의 기도에 교우들을 참여시켜 공동체 전체의 이름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를 바친다. 이 기도의 뜻은 신자 회중이 모두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하느님의 위대하신 업적을 찬양하며 희생 제사를 봉헌하는 데 있다. 감사 기도는 모두 공경하는 마음으로 침묵 가운데 귀담아들어야 한다.

  이 기도의 2가지 중요 요소는 감사와 축성입니다.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축성하는 기도문과 교회 공동체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께 감사를 봉헌하는데 초점이 맞춰집니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은 분명하게 “침묵 가운데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제시함으로써 이 기도문이 지닌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교우들은 이 기도의 중요성을 알고, 집중하여 이 기도에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도 감사 기도에 대해서 설명이 이어집니다.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 사목국 차장-

 

 

* 교구 내 공소

 

홍성성당 죽림리공소

  죽림리공소는 1956년 홍성본당 관할로 설립되었다. 정진태(루카) 초대회장은 묵주를 만들고 판매하여 공소 부지를 마련하는 등 희생이 컸다. 첫 공소 건물은 블랑(백 요한) 신부가 밀가루 40포를 지원하는데 힘입어 1958년 6월에 목구조 공소(17평)를 건립하였다. 현재의 시멘트벽돌조(연면적 160.16㎡) 공소는 1979년에 착공하여 1980년 5월 18일 황민성 주교의 집전으로 축복식을 했다. 정면의 종탑은 서울 인천지역 은인들의 도움을 받아 1986년에 증축되었다. 현재 월 1회 공소에서 주일미사가 있으며, 73세대 135명의 교우 중에 38명이 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교구 내 공소』를 마치며 그동안 집필해 주신 김문수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충무의 숨은 행복 찾기(55)>

 

어디에나 어디에도

 

  내일이 어버이날입니다. 여느 때였다면 어머님이 기 뻐하실 선물을 고르느라 바빴어야 하고, 예쁜 카드에 감사와 사랑의 고백을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적어 내려갔어야 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어떤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올해 초 어머님께서 지상에서의 긴 여행을 마치시고 하느님 곁으로 가셨기 때문입니다.

 

  어머님을 떠나보낸 지 4개월이 지나는 시점인데도 마음이 진정되기는커녕 슬픔은 오히려 더 선명해지고 좀 더 잘해 드리지 못한 회한은 자꾸만 더 깊어집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이 생각나게 될 거라는 어른들의 말씀에 틀린 데가 한 군데도 없다는 걸 매일매일 절감합니다.

 

  거리를 걷다가도 어머님과 비슷한 연배의 어르신을 뵙게 되면 혹시 어머님이 아닐까 확인이라도 할 것처럼 저도 모르게 그쪽으로 발길이 빨라집니다.

 

  장 보러 갔다가 어머님이 좋아하셨던 ‘사과’ 앞에 서면 사과 한 알 한 알마다에 어머니와 나눴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것 같아 몽땅 사서 집으로 가져가고 싶어집니다.

 

  책상 서랍 안에서 우연히 어머님의 편지를 발견하면 눈물과 글자들이 뒤섞여 마치 갑자기 문맹이 되어 버린 듯 한 자라도 제대로 읽을 수 없게 됩니다.

 

  어디에나 계신 듯한데, 어디에도 함께할 수 없다는 것만큼 슬픈 일은 없을 겁니다. 사랑하는 부모님을 떠나보낸 후 겪는 가장 큰 아픔도 바로 이 슬픔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사랑이 때로 깊은 아픔이 되는 건, 그것이 사라질 때 모든 것에 기억을 남기면서도 단 한순간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는 허락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억은 남아 있는데 기회는 사라질 때, 절망 속에서 주님을 찾습니다. 그리고 발견합니다. ‘어디에나 계시며, 어디에도 늘 우리와 함께하시는’ 그분의 사랑 속에서 희망을 회복합니다.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은 주님의 사랑을 닮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을 떠나보낸 모든 자녀에게도 내일 어버이날은 여전히 행복한 날입니다. 어디에도 함께하실 부모님을 만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충무 바오로 극작가, 건양대교수-

 

 

 

<1분 교리>

 

Q) 생명 주일이란?

A) 해마다 5월의 첫 주일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죽음의 문화'의 위험성을 깨우치고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참된 가치를 되새기는 '생명 주일'입니다.

  한국 교회는 1995년 5월 마지막 주일을 '생명의 날'로 지내오다가, 주교회의 2011년 춘계 정기 총회에서 이를 '생명 주일'로 바꾸며 5월의 첫 주일로 옮겼습니다.

  교회가 이 땅에 더욱 적극적으로 '생명의 문화'를 이루어 나가자는데 생명 주일을 지내는 뜻이 있습니다.

 

 

유리와 플라스틱

 

유리와 플라스틱 : 어떤 것이 환경에 더 좋을까?

 

  우리는 수백 년간 음식과 음로, 화학물질, 화장품을 보관하는데 유리를 사용해 왔다. 유리는 품질과 순도 또는 내구성의 손실없이, 무한히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로 불린다. 재활용할 때는 가루로 분쇄한 뒤, 이를 녹여 새로운 유리가 만든다. 포장에 사용되는 유리는 다른 포장재에 비해 재활용률이 높다.

 

 유리를 일반적인 자연환경에 메우면, 폴라스틱보다 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적다. 플라스틱은 토양과 수질로 침출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지만, 유리는 독성이 없기 때문이다.

 

  유리 만들려고 모래를 채취한 것도 현재의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모래 부족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모래는 세계에서 물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자원이다. 세계적으로 매년 약 500억 톤의 '골재를 사용한다. 하지만 UN에 따르면, 현재 모래는 사용되는 속도가 보증할 수 있는 속도보다 훨씬 빠른 상황이다.

 

  유리 재활용의 주된 문제점은 유리 생산에서 가장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재활용 공정의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이 공정은 유리 생산 과정에 소비되는 에너지의 75%를 차지한다. 유리 용기는 평균 12~20회 재사용할 수 있지만, 종종 일회용처럼 취급되곤 한다. 매립지에 버려진 일회용 유리는 분해되는 데 최대 100만 년이 걸릴 수 있다. 그리고 유리 재활용률도 국가별로 크게 다르다. 유럽연합과 영국의 평균 재활용률은 각각 74%, 76%지만 미국은 2018년 기준 31.3%에 불과하다.

 

  유리가 무한히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지속 가능하다고 가정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전체 수명 주기를 고려할 때 유리 생산은 플라스틱만큼이나 환경에 해로울 수 있다. 다음에 유리병을 버릴 일이 생긴다면, 재활용을 시도해보자. 유리는 재활용을 통해 초기 상태로 되돌릴 수 있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그저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소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