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23년 주보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2023년 4월 30일(가해)

모든 2 2023. 5. 1. 06:45

 

홍성성당 운월리공소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 홍장남로 672번길/20-13(운월리 216-1)/2023년 촬영

 

 

+ 요한 복음 10,1-10

 

<나는 양들의 문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양 우리에 들어갈 때에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 들어가는 자는 도둑이며 강도다. 그러나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들의 목자다. 문지기는 목자에게 문을 열어 주고,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 듣는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이렇게 자기 양들은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낯선 사람은 따르지 않고 오히려 피해 달아난다. 낯선 사람들의 목소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기들에게 이야기하시는 것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하였다.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나보다 먼저 온 자들은 모두 도둑이며 강도다. 그래서 양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말씀의 향기>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도 나를 안다 - 윤영중 필립보 성소 국장

 

1.

  제가 사는 이곳 교구청은 아주 고요합니다. 큰 도로에서 조금 떨어 져 있고, 뒤에는 산이 둘러싸고 있어서 피정집처럼 조용합니다. 참 좋은 환경입니다. 낮잠 자기도 좋고, 밤에 자기는 더 좋고 편안합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주님 목소리를 듣기에도 좋은 곳이겠구나! 그러나 나는 교구의 이런 저런 소리와 남에 대한 소문에는 귀가 밝은데 그분의 소리를 잘 듣지 않는구나! 그러니 부르신 분 뜻대로가 아니라 지멋대로 살지~ 성소의 길은 아직도 내게서 멀구나!’

 

2.

  언젠가 얕은 산에 올라가 작은 시골 동네를 가만히 내려다 본 적이 있습니다.

  옹기종기 붙어 있는 집과 집 사이에 담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도 보였습니다.

  가만히 생각에 잠겼습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쌓아 올린 담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고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문, 이 문 때문에 사는구나!’

 

  내 마음 안에도 담이 아니라 문이 있어서 사는 것이겠지요.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고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문, 나도 나가고 들어올 수 있는 문,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님이 내 안에 손수 내신 당신의 문, 나를 구원으로 이끄는 그 문, 나를 드나들게 하며 싱싱한 풀밭으로 이끄는 그 문, 내가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기 위해 마련하신 그 문, 당신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로 활짝 열어 놓은 문, 바로 당신 품! 당신 자신! 당신의 현존!

 

3.

  우리 모두가 받은 부르심, 성소의 길은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 목소리를 잘 듣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잘 들은 사람이라야 주님이 생명의 문임을 알게 됩 니다. 그리고 잘 들은 사람이라야 나에게가 아니라 참된 문이신 주님께 사람들을 이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성소도, 다른 이들을 성소의 길로 이끄는 것도 모두 ‘들음’에서 시작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5a2Ch_uhV4 

 

 

 

제임스 수사의 성소 나눔

 

수도 성소 2

 

 

  자신을 하느님께 특별한 방법으로 봉헌하는 수도자들의 봉헌 수단은 정결과 청빈과 순명이라는 복음적 권고입니다. 교회 초기에 박해가 끝나고 피의 순교가 없어졌을 때 정결은 진정한 순교로 간주되었습니다. 즉 정결의 서원은 하느님과 피조물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탁월한 증거가 되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의 생활양식을 재생하는 가장 정확한 방식이 되었습니다.

 

  정결은 하느님의 선물이며 초자연적인 은총입니다. 이러한 정결은 단순한 독신과 금욕과는 다릅니다. 또한 단순한 생리적인 욕구의 조절, 육체적 절제, 결혼의 포기로만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수도자의 정결은 외적인 것은 물론, 내적 사랑을 의미합니다. 정결의 서원은 사랑의 서원입니다. 사랑은 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정결 서원은 수도자의 모든 활동의 행복이며 원천이 됩니다.

 

  정결은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수도자의 응답이기도 합니다. 정결은 단순히 이성에 대한 사랑을 포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결은 응답이기에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포괄적이고 보편적입니다. 정결은 사랑이며, 무엇인가를 바라고 받는 것이 아닌 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느님과 인류를 사랑하셨듯이 수도자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 것을 대하는 것이 정결 서원의 핵심입니다.

 

  사랑의 특징은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내어 주는 것입니다. 수도자의 정결은 그리스도를 본받아 자신을 모든 이에게 내어 주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늘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마태 19,12) 수도자의 참 행복의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하느님과 이웃, 더 나아가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어 놓는 삶을 살기를 노력하기에 정결은 행복의 원천이 됩니다. 그러한 복된 삶을 사는 수도자들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그 매력에 빠져 수도 성소를 택하는 젊은이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수도 성소가 많은 사랑의 열매를 맺으며 풍성한 교회가 되기를 함께 기도합시다.

 

-아룰 제임스 수사 신부 프란치스코 전교봉사 수도회 성소 담당-

 

 

 

 

 

건강한 음식 건강한 영혼

 

봄도다리 쑥국

 

  + 찬미예수님

 

  이제 추운 겨울은 다 가고 새로운 기운이 솟아나는 봄이 되었습니다. 봄 하면 생각나는 여러 가지 재료가 있는데, 그중에 쑥을 이용한 음식을 소개할까 합니다. 쑥은 흔하면서도 소중한 4월을 대표하는 건강식품입 니다. 단군신화에 등장할 정도로 우리 민족의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쑥을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위장과 간장,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복통 치료에 좋다.’라고 합니다. “7년 간병에 3년 묵은 쑥을 찾는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쑥은 마늘, 당근과 함께 성인병을 예방하는 3대 식물로 꼽힐 만큼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쑥을 이용한 요리가 여러 가지 있지만 그중 봄철에 먹는 쑥을 이용한 음식 중 최고는 “봄 도다리 쑥국”이라 생각됩니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듯이 봄에는 새살이 올라 영양적으로 우수한 제철 어종이 도다리입니다. 광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눈의 위치가 ‘도다리는 몸의 오른쪽’, ‘광어는 왼쪽’에 있어서 눈의 위치를 보고 도다리와 광어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도다리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단백질의 질이 우수하고 지방함량이 적어 맛이 담백하고 개운 합니다. 도다리 손질부터 쑥 손질까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할 듯하지만, 요즘은 쑥도 손질되어 판매하고 도다리도 구매할 때 손질해 달라고 하세요.

 

재료

도다리 2마리(1kg 미만 짜리), 무 150g, 쑥 100g, 쌀 뜨물 1.6리터, 다진 마늘 15g, 소금 4g, 재래된장 조금 (재래된장이라고 판매하고 있음)

 

만드는 법

① 도다리는 내장을 제거하고 4토막으로 내어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합니다.(구매할 때 손질해 달라고 하면 됩니다.)

② 무는 나박썰기 3cm 크기 정도로 썰어 두고 쑥은 깨끗이 씻고, 실파는 송송 썰어둡니다.

③ 냄비에 무를 넣고 쌀뜨물을 부어 끓입니다. 이때 된장을 풀어줍니다. 각 가정의 취향에 맞게 된장 양을 조절합니다.(된장을 많이 넣으면 텁텁할 수도 있습니다.)

④ 된장 쌀뜨물이 끓으면 도다리를 넣고 끓입니다.

⑤ ④번이 끓으면 쑥, 실파, 다진 마늘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하여 한소끔 더 끓여줍니다. 이때 칼칼한 맛을 원하시면 청양고추를 다져 넣으시면 됩니다.

 

향긋한 쑥향이 생선의 비린 맛을 없애주어 국물이 아주 시원하고 개운합니다. 경남 통영 지역에서는 숙취 해소에 좋은 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봄도다리 쑥국’을 드시고 봄 기운을 느끼시면서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참조 : 한국의 전통향도음식

 

-고영욱 알렉산델 백석문화대학교 외식산업학부 외래교수-

 

 

 

* 교구 내 공소

 

홍성성당 운월리 공소

  운월리공소는 1971년 1월 1일 홍성본당 관할로 설립되었다. 오헌영(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이 초대 회장으로 임명되고 회장집에서 공소예절을 하였다. 이전까지만 해도 신자들은 구정리공소에 가서 예절에 참례하였다. 현재의 공소는 1978년 7월 22일 본당과 공소 신자들의 협력으로 공사비 250만원을 들여 벽돌조(연면적 82.5㎡)로 건립하고 봉헌식을 했다. 부지는 오 회장이 희사하였고 공사는 하근호 목수가 맡았다. 2010년 내외부에 걸쳐 대수리를 하여 현재에 이른다. 현재 월 1회 공소에서 주일미사가 있으며, 49세대 106명의 교우 중에 15명이 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교구 신자들의 신앙 나눔터

 

신앙 증거의 삶

 

  저는 대전교구 만년동본당에 다니는 성경식(세례자 요한)입니다. 어린 시절 저는 부모님의 이끄심대로 천주교 유아 세례를 받았습니다. 저의 부모님들은 독실한 불교 신자로서 절에 다니셨다고 하는데, 옛날에 많이 유행하던 홍역과 천연두 같은 몹쓸 질병들 때문에 몇 명의 귀한 자식들을 먼저 잃고 나서 천주교로 개종하실 마음이 있던 때에, 둘째 큰집 큰어머니의 권유로 천주교를 믿게 되었답니다.

 

  제가 세례를 받을 당시에 저의 대부님께서는 백발이 성성하신 할아버지셨는데 저하고 나이 차가 많이 나시어 제가 어린 시절에 하늘나라로 돌아가신 것으로 기억됩니다. 제가 어디서 듣기로는 요즘 교우분들은 자식들 세례명을 지을 때 “세례자요한” 본명을 꺼린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저의 본명 “세례자요한”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저의 세례명은 대부님께서 지어 주신 귀한 이름입니다. 저는 저의 믿음을 대부님과 어머님께로부터 물려받았습니다.

 

  신심이 깊으신 저의 모친께서는 항상 새벽 3~4시에 일어나시어 기도를 많이 하셨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란 저는 기도 봉헌하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가톨릭 신앙을 가진 저는 성인 성녀분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본 받고 싶어서 그분들의 신앙 발자취를 닮아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성인 호칭 기도”를 매일 바치고 있습니다. 그것이 천상에 계신 성인 성녀분들과 친구가 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분들을 본받아 이 세상에서 신앙을 증거하고자 마음먹고 그렇게 행동하려 노력합니다.

 

  시간이 허락되는 한 저의 손에는 항상 묵주가 들려 있고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하느님께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드러내는 증거의 삶이 될 것 입니다. 나약하고 부족함 많은 저의 모습이지만 주님의 이끄심과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가톨릭 신앙을 증거 하며 복음적 삶을 살아갈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주님! 미약한 저이지만 당신의 도구로 써주소서. 하느님 아버지! 영원토록 찬미와 영광 감사와 흠숭 받으소서. 아멘.

 

-성경식 세례자요한 만년동본당-

「교구 신자들의 신앙 나눔터」는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지면입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수필 형식으로, 원고지 6장 또는 A4(10pt) 용지 25줄 이내로 원고 작성 후 우편 또는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채택되신 분께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주소 : 세종특별자치시 국책연구원5로 12 대전교구청 홍보국
이메일 : tjubo@djcatholic.or.kr
문의 : (044)270-3041 홍보국

 

 

 

<1분 교리>

 

Q) 성소주일 이란?

A)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시는 거룩한 부르심에 대해 묵상하는 날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를 불러 주시는데, 부르시는 모습은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당신 곁으로 부르신다는 것을 압니다.

 

  오늘은 더욱 사제 성소와 수도 성소를 위해서 기도하는 날입니다. 그 성소의 길을 걸어가는 분들이 하느님 닮은 모습으로 하느님과 함께 기쁘게 살아가고 그 길을 걸어가는 이들이 끊어지지 않기를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하느님께서 들려주신 거룩한 부르심을 받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우리에게 오시어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착하신 목자이시면서 양들의 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당신을 따르는 길을 보여주셨음을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오늘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을 간단히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일본 정부가 '처리수'라고 부르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켜 가동이 멈춘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

 

  원전 어염수 안에 포함된 물질 중 가장 거론이 많이 되는 것은 '삼중수소'다. 삼중수소는 양자 1개, 중성자2개로 이뤄진 화학물질인데, 물과 화학적 성질이 같아 화학적으로 분리하기가 어렵다. ALPS 처리를 거치더라도 삼중수소는 남는다. 이대로 해양에 방사능 오염수를 방출한다면 바다에 삼중수소가 떠돌게 된다.

 

  그러다 삼중수소가 인체에 축적되면 정상적인 수소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이후 베타선을 방사하면서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종 전환'이 일어난다. 국제환경 단체들은 각종 오염 물질이 처리 과정을 거쳐도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고 우려하고 한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해 10월 '2020년 후쿠시마 방사선 오염수 위기의 현실'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삼중수소 말고도 오염수에 들어 있는 탄소-14, 스트론튬-90, 세슘, 플루토늄, 요오드와 같은 방사성 핵종이 더 위험하다"라며 "이 핵종들은 바다에 수만 년간 축적돼 먹거리부터 인간 DNA까지 심각한 방사선 피해를 줄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의 영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시 극미량의 세슘 등이 불과 한 달 내로 제주도와 서해에 도달할 수 있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삼중수소의 방사능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12.3년인 만큼 탱크에 일정 기간 보관한 뒤 오염도가 줄었을 때 방류하는 대안도 제시했지만 일본 정부는 비용등을 이유로 해양 방류를 고집하고 있다.

 

-글, 사회복음화분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