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예찬 / 한승구
사랑해서 아프고 사랑해서 힘겨우면
그 사랑 하지 말아야 할까
누군가는 사랑을 찾으려다 열정으로 산화했고
더러는 사랑을 갖지 못한 아픔으로 죽어갔다.
잃어버린 사랑을 끝내 찾을 수 없어
목마른 사랑에 눈물지었던 슬픈 사랑꾼들
사랑보다 더 크고 숭고한 가치는 없다.
우리를 병들게 했던 것이 사랑이라 해도
치유도 사랑의 몫이 아니었던가.
사랑의 힘으로 인간을 더 인간이게 했고
더 큰 이상의 나래를 필 수 있었으며
불만족의 현재를 살았어도
미래를 꿈꾸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랑의 힘이었다.
지금 우리의 시들어 가는 사랑은 열정을 잃었기 때문이며
목숨을 건 사랑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안고 있는 피폐한 영혼은 사랑이 병든 탓이며
병든 사랑엔 인간의 존엄이나 존재감 따위는 없다.
사랑의 가치가 식어가는 현실을 목도하며
사랑을 위해 우리는 어떤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지
깊이 새겨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 통감하는 즈음이다.
(주 : 여기서 말한 사랑은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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