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한승구
일상으로 부터의 일탈을 꿈꾸면서도 스스로 만든 울타리 속에 구속된 삶을 사는 우리는 안주한 삶을 놓을 수 없는 용기의 부재로 선택을 포기하고 만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탈의 기회는 충분하지만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미래의 두려움으로 망설이며 냉정과 열정이 둘이 아니듯 양면의 자신과 갈등하는 존재다.
일탈은 궁정의 선택이 될 수도 부정적 선택이 될 수도 있겠지만 모험이 없이 희생이 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
우리에게 친숙한 예언들이 선택한 삶이 그러했고 그들의 삶은 평범을 벗어난 일탈의 삶이었다. 그들이 일탈은 인류에게 던지는 화두었으며 평범과 두려움을 뛰어넘은 일탈의 선구자들이었다.
고독하고 힘겨웠을 그들의 일탈을 회자하며 우리는 무엇을 느껴야 할까. 그리고 우리에게 부재한 것이 용기가 아닐까 되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