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23년 주보

연중 제4주일(해외 원조 주일)2023년 1월 29일(가해)

모든 2 2023. 1. 30. 13:23

천안구룡동성당 풍세성당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풍서2길 103-9(풍세면 풍서리 495-1)

 

 

+ 마태오 복음 5,1-12

 

예수님께서는 그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행복하여라,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행복하여라,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너희에 앞서 예언자들도 그렇게 박해를 받았다."

 

 

<말씀의 향기>

 

우리는 같은 배를 같은 곳으로 가고 있다  -권지훈 베드로 한끼100원나눔운동 전담

 

  1990년대부터 국경을 넘어 세계 전체의 상호 의존성이 높아지면서 지구촌 전체가 단일한 체계로 통합되어 가는 현상. 즉, ‘세계화’ 라는 개념이 구체화되었습 니다. 단어의 의미만 놓고 보면, 세계의 모든 나라가 서로를 신뢰하고 의존하는 가운데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시점에 서 그 의미를 되돌아보면 그렇지 않음을 많은이가 이야기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같은 의미의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세계화되면서 우리는 서로 이웃이 되지만 형제가 되지 못했습니다. 개인의 이익만 북돋울 뿐 삶의 공동체 차원은 약화시켜 더욱 고독합니다. 세계화의 진전은 대개 스스로를 보호하는 가장 힘센 자들의 정체성을 강화시키는 반면, 가장 약하고 가난한 지역의 정체성을 약화 시켜 더욱 힘없고 의존적으로 만들려고 합니다”(모든 형제들, 12항).

 

  2020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과 우크라이나-러시아 간의 전쟁으로 ‘세계화’에 대한 의미는 더욱 퇴색되어 가는 듯합니다. 전 세계를 뒤흔드는 혼란은 주위를 둘러보고 함께 헤쳐나가기보다 자기 민족부터, 자기 나라부터라는 민족주의와 국가 이기주의의 형태를 더욱 강하게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에 나라 간의 상호 의존성이 깨지게 되었고, 약소국들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들은 더욱 비참한 생활을 해 나가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흔히 말하는 ‘분배의 정의’, ‘형평성’ 등과 같은 말이 그 누군가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시대의 사회적 불평등 속에서도 교회는 그들을 외면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교황님께서는 성탄 메시지를 통해 전쟁의 아픔뿐만 아니라,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 난민, 노인, 고아, 수감자와 같은 전세계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이들을 기억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에 깊이 감동하도록 우리 자신을 내어드리자고 하셨습니다.

 

  특별히 ‘해외 원조 주일’을 맞이한 오늘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지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기억하며, 그들을 위한 우리의 정성을 뜻깊게 모아야 하겠습니다. 비록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이들이지만, 그 모두가 주님의 사랑을 받아 행복하게 살아야 할 이들임을 기억하면서 말이죠.

 

  “인류는 각자의 배를 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배를 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모든 형제들 32항)

 

 

 

제임스 수사의 성소 나눔

 

수도 성소 1

 

  교회의 시작부터 복음적 권고를 실천함으로써 더 자유롭게 그리스도를 따르고 더 가까이에서 그분을 본받고자 하여, 각자 나름대로 하느님께 봉헌된 생활을 하는 남녀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수 생활을 하거나 공동체에 머무르는 생활을 했습니다. 교회는 그들의 생활 형태를 받아들여 승인했습 니다(『완전한 사랑』, 1항 참조). 그것이 바로 수도생활의 기원과 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령의 인도 하에 시대의 징표를 읽고 시대의 긴급한 요청과 필요에 따라 수많은 수도 단체들이 생겨났습니다. 그 수도 단체들의 목적은 단 한 가지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고 보다 가까이 따르려는 것입니다.

 

  수도자들이 따르는 예수 그리스도는 동정이시고 가난 하시며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심으로써 인간을 구원하시고 거룩하게 하신 분이십니다(『완전한 사랑』, 1항 참조). 수도자들은 성령의 인도로 그리스도를 따라 하느님께 특별한 방법으로 자신을 봉헌합 니다. 그 봉헌생활의 수단은 정결과 청빈과 순명이라는 복음적 권고의 삶입니다. 수도자들은 복음적 권고의 서원을 통해서 하느님께 자신을 바치고 세상의 성화를 위해 활동합니다.

 

  이렇듯 수도생활은 복음적 권고에 따라 살 것을 서약 함으로써 수도자들이 그리스도를 따르고 본받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복음적 권고에 따른 수도생활이 미래의 부활과 하늘나라의 영광을 예고해 줍니다. 또한 수도자 신분은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이루시려고 세상에 오시어 받아들이셨던 생활양식을 더 철저히 본받음으로써 예수님의 그 생활양식을 교회 안에서 재현합니다(『교회 헌장』, 44항 참조).

 

  그러한 복된 삶이 세상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세상을 성화시킵니다. 그래서 수도 생활은 세상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거룩하게 하기 위한 특별한 삶의 형태입니다. 오늘날 세상의 성화를 위해 봉헌생활이 더욱 많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처럼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습니다(루카 10,2 참조). 이 땅에 수도 성소가 많아지고 세상이 성화되기를 허락해 주십사고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청합시다!

 

-아룰 제임스 수사 신부 프란치스코 전교봉사 수도회 성소 담당-

 

 

 

건강한 음식 건강한 영혼

 

두부미역된장국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하느님의 은총이 항상 충만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우리는 기나긴 코로나19 팬데믹을 잘 이겨내 왔습니다. 또한 생활 습관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외부활동이 줄어들었고, 외식보다는 가정 내 에서 배달, 포장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습니다. 변화된 생활 습관이 우리에게는 정신건강과 신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 나고 있습니다. 특히 소아, 청소년의 과체중 및 비만이 급증하였습니다. 줄어든 신체활동과 OTT, 유튜브 등의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 패스트푸드와 배달음식의 섭취로 인하여 건강한 음식의 섭취가 줄어들어 비만의 위험도가 높은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것이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에는 건강에 관련된 내용으로 음식을 섭취할 때 형제, 자매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간편한 조리방식과 영양에 좋은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메뉴는 두부미역된장국입니다. 콩은 밭의 고기라고 할 정도로 영양가가 풍부한 재료이며 콩을 이용해서 만든 두부는 호불호가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생콩은 비린내가 나며 소화 흡수율도 낮고 혈구 응집작용을 하는 등 많은 결점을 갖고 있지만, 이러한 해로운 성분은 열에 약합 니다. 콩 가공식품의 대표인 두부는 소화율이 95% 이상이며 다른 식품과도 잘 어울려 여러 가지 요리에 응용이 가능합니다. 콩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여러 생리 작용에 의해 요오드가 빠져나가는데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으로 부족하면 바세도씨병과 같은 질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부요리를 할 때에는 미역이나 김과 같은 요오드가 풍부한 식재료와 함께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역은 칼슘 함량이 높고 다량의 요오드를 함유하고 있고 열량이 극히 적어 비만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에게 매우 효과적이고 강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 체질을 중화시키는 데 가장 효율적인 식품입니다.

 

재료

두부 1모, 미역 100g, 모시조개 100g, 미소(일본된장), 실파, 정종 20ml, 소금,

 

후추 만드는법

① 두부는 사방 1cm로 자르고 미역은 불려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② 모시조개는 물 1L를 넣고 끓인 후 입이 벌어지면 조개는 건져내고 육수는 따로 보관한다.

③ 냄비에 조개 육수를 넣고 된장을 푼 다음 소금, 후추, 정종을 넣고 끓이다가 두부, 미역을 넣는다. 이때 된장은 취향에 따라 조금씩 넣어가며 간을 맞춘다. 소금은 부족한 간을 맞추는 형태로 사용한다. 다 끓인 된장국을 그릇에 담고 실파를 송송 썰어서 뿌려 준다.

 

※ 이 된장국은 어떤 요리(볶음밥, 덮밥, 초밥 등)와도 잘 어울립니다. 계묘년에는 우리 신자 모든 분이 건강한 모습으로 건강한 신앙 생활을 하시길 기원합니다. / 참조 : 음식동의보감

 

-고영욱 알렉산델 백석문화대학교 외식산업학부 외래교수-

 

 

* 교구 내 공소

 

천안구룡동성당 풍세공소

  풍서리는 1901년 공주본당 파스키에 신부의 사목담당 지역이었고 75명의 신자가 있었다. 1921년 풍세공소에 39명의 신자가 있었으며, 1939년 천안본당 설립으로 공소가 이관되었다. 공소예절은 교우집에서 열리다가 1989년 교우집 3층을 임대 하여 공소미사와 공소예절을 했다. 현재의 공소건물은 1995년 대지를 매입하고, 1998년 9월 기공식에 이어 2000년 11월 17일 경 요셉 주교의 집전으로 축복되 었다. 건물은 대지면적 1,627㎡ 위에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연면적 494.27㎡ 규모다. 2006-2007년에는 평신도 선교사가 활동하는 등 역대 회장들의 희생이 컸다. 현재 74세대 193명의 교우가 있으며 130여 명이 천안구룡동성당 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교구 신자들의 신앙 나눔터

 

마음의 화음

 

  입당성가는 가톨릭 성가 15번입니다. 미사 시작을 알리는 주송자분의 목소리와 함께 건반 위에 있는 제 손도 조금씩 떨리기 시작합니다. 가톨릭 성가 15번은 조표도 많고 성가 길이도 긴 편입니다. 서툰 반주자인 제게는 쉽지 않은 성가입니다. 집중하며 한 음 한 음 꾹꾹 눌러봅니다.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 아차! 왼손 화음에서 덜컥 엉뚱한 음을 눌렀 습니다. 틀린 음이 제 귓전을 울립니다. 마음도 작아지는 그 순간, 어르신들의 인자하신 성가소리가 빛이 되어 성당을 드리웁니다. 성가소리는 틀린 음 위에 내려앉아 새로운 소리무늬가 되어줍니다. 사랑의 화음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실제로 저는 10년째 초보 반주자입니다. 제가 받은 음악교육은 아주 어렸을 때 동네 음악학원을 잠깐 다닌 정도입니다. 그마저도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을 뿐입 니다. 이런 제가 신부님, 수녀님께서 한뜻으로 불러 주신 성가소리 덕분에, 어린이 미사 때는 아기새 같은 아이들의 천진한 목소리의 도움으로, 새벽 미사 때는 부지런하신 신자분들의 생기에 힘입어 어설픈 반주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서툰 제게 든든한 언덕이 되어 주신 모든 분이 제 마음속 사랑스런 풍경이 되어 주셨습니다.

 

  가끔은 일상의 힘들고 아픈 생각들과 불쑥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어찌할 방법이 없어 ‘잊어야지’ 하며 억지로 삼켜봅니다. 그때마다 신자분들의 성가소리는 소리의 화음을 뛰어넘어, 마음의 화음으로까지 어우러집니다. 그 순간 하느님의 너른 사랑의 품 안에서 우리 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덥썩 끌어안게 됩니다. 이 사랑스런 찰나가 주는 여운의 힘이 생각보다 큽니다.

 

  젊은이들처럼 우렁찬 소리는 아니어도 어르신들의 마음의 화음엔 깊은 사랑의 힘이 있습니다. 그 사랑이 저를 자라게 해주었으며, 그 사랑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10년 초보가 아닌, 만년 초보가 되어도 즐거울 것입니다.

 

  그저 쓸모가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어르신들의 화음으로 빚어낸 영원한 영혼의 양식이 제 마음의 영양식입니다. 오늘도 저는 일용할 양식, 일용할 행복을 품에 안고 반주를 합니다. 한마음으로 부른 성가소리가 향기로운 빛이 되어 오늘도 우리들 마음에 반짝입니다.

 

-이진경 젤뜨루다 변동본당-


「교구 신자들의 신앙 나눔터」는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지면입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수필 형식으로, 원고지 6장 또는 A4(10pt) 용지 25줄 이내로 원고 작성 후 우편 또는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채택되신 분께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주소 : 세종특별자치시 국책연구원5로 12 대전교구청 홍보국 이메일 : tjubo@djcatholic.or.kr
문의 : (044)270-3041 홍보국

 

 

 

 

-2022년 나눔의 현장 하이라이트 국제협력사업.금융복지사업-

 

우크라이나 형제.자매들을 위한

나눔 감사 평화 기원 미사 봉헌

 

  지난 2022년 2월부터 시작된 전쟁으로 인해 크나큰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지난 3월, 대전교구는 교황청을 통해 10만달러를 긴급지원 하였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피해와 어려움이 나날이 더 커지는 가운데 여러 본당 신자분들께서 지원에 대한 문의를 해오셨습니다. 수많은 신자분들께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아픔에 대해 주님의 도우심을 청하며 기도하고 계실 뿐 아니라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자 하는 원의를 보여주시며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이미 응답해주셨습니다.

 

  이에, 교구에서는 그동안 해외지원을 담당했던 한끼100원나눔운동본부를 통해 형제적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하느님 백성의 자발적인 원의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10월 19일 (수) 19시 30분, 세종성프란치스코성당에서 한정현 주교님의 주례로 전쟁 종식과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미사 중, 모금액 (총 100,000,000원) 전달식도 가졌습니다. 큰 연대의 마음으로 형제적 사랑을 보여주신 교구민 분들의 정성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구촌 모든 형제, 자매들이 하루빨리 평화를 되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청소년 채무문제 해결 및 지원을 위한 노력

 

  금융복지상담센터는 사각지대에 놓인 금융취약 계층의 발굴과 재기를 위해 올해도 열심히 달려왔 습니다. 다양한 내담자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재무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힘들게 살아온 그들의 삶을 위로하고 공감하며 센터도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위기 청소년들이 직면해 있는 경제적 우크라이나 형제·자매들을 위한 나눔 감사 평화 기원 미사 봉헌 청소년 채무문제 해결 및 지원을 위한 노력 (수) 19시 30분, 세종성프란치스코성당에서 한정현 주교님의 주례로 전쟁 종식과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미사 중, 모금액 (총 100,000,000원) 전달식도 가졌습니다. 큰 연대의 마음으로 형제적 사랑을 보여주신 교구민 분들의 정성에 다시 한번 감사드 리며,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구촌 모든 형제, 자매들이 하루빨리 평화를 되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2년 나눔의 현장 하이라이트 국제협력사업 · 금융복지사업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 시설 및 센터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고 그 결과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채무상담과 지원을 시작하게 되었습 니다. 금융복지상담센터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금융환경 개선을 위한 상담과 예방 교육을 통해 건강한 성인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행복한 꿈’을 가꾸어 가고 있는 장애인 생활시설 ‘사랑과 평화의 집’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 국민이 어려운 시간을 보냈듯이 우리 식구들도 조금은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고 싶은 얼굴도 볼 수 없고, 외출도 자유롭지 못해 답답한 생활을 했지만, 이제는 거리두기 해제로 맘껏 여행을 다니며 힘찬 에너지를 외부로 내뿜고 있습니다.

 

  다행히, 올해도 ‘한끼100원나눔운동본부’ 공모배분사업에 선정되어 그동안 답답했던 시설 생활에서 벗어나 이곳 저곳으로 체험 여행을 다니며 큰 호흡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함께 여행하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그 안의 긍정적 기쁨을 누리고 함께함에 감사하며 이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둡고 긴 터널을 쉼 없이 앞만 보며 달려온 것 같습 니다. 보일 듯 보일 듯 보이지 않던 터널의 끝에 닿을 수 있을 듯한 희망으로 식구들과 조금씩 터널 끝의 빛에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은 항상 긍정의 지지로 응원해 주신 덕분 이라 생각합니다. 그 고마움으로 오늘도 행복을 가꾸는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우리 식구들이 자존감을 뽐내며 생활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분 교리>

 

Q-1) 성모님은 왜 특별한 공경을 받으시나요?

A) 최초의 그리스도교인이며 교회 신앙의 전형적인 성모님은 강생하신 하느님을 낳아 주심으로써 천주의 모친이 되셨고 하늘로 승천하는 특은을 받으셨기에 교회에서는 일반 성인들보다 한 단계 위의 공경인 상경 지레 공경을 드리고 있습니다.

 

Q-2) 성모 마리아에 관한 교리를 무엇인가요?

A) 성모님에 관한 교리로는 1) 예수님을 낳으신 하느님의 어머니(천주의 모친)이시며, 2) 영원한 동정(동정마리아)성을 지니시고, 3) 원죄 없이 잉태되신 특은을 받으시어,4) 주님의 부르심에(성모승천)의하여 승천하신 분이라는 네 가지 교리입니다.

 

 

기후 소멸국

 

  찬미 예수님

  한동안 겨울 날씨 않던 날들이 이어지다가 이번 주 참 추운 날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때아닌 봄꽃들이 곳곳에서 피고, 눈보단 비가 많이 왔었는데 참 변화가 많은 기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 감기 환자들도 많이 늘어나는 거 같더라고요. 이런 현상은 기후 위기의 한 부분이라고 합니다. 제트기류의 악화로 북극의 찬 공기가 내려와 몽골에서는 영하 53도까지 내려간다고 하니 이는 물을 따르면 공중에서 얼어버리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두려운 추위입니다.

 

  오늘은  기후소멸국을 말씀드리까 합니다. 기후 위기 속에서 기후가 변화면서 해수면 상승으로 한 나라가 없어지는 상황, 나라의 주요 수입원이 수산업인데 물고기가 떠나서 국가제정의 대안이 없는 상황 등 해발고도 1~3m에 불과한 작은 섬나라들은 지구온난화로 생존의 위협을 받습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해병침식과 해수 범람이 삶의 터전을 빼앗은 지 오래입니다.

 

  태평양 섬나라 14개국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1%가 안 됩니다. 무책임한 이들이 가장 먼저,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부정의이자 불공정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안전할 수는 없습니다.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우리나라 해안가 여러 곳을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수년 내에 받을 것입니다. 지구촌은 이렇듯 여러개가 아니라 하나인 것을 느낍니다.

 

 

 

2023년 제31회 해외 원조 주일 담화

인류는 한 가족, 우리는 모두 형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우리 함께 행동합시다!

 

 

한 지체가 고통을 겪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겪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세상은 기후변화,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전쟁 등으로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겪으면서 사회적 불평등과 빈곤층이 급격히 증가하여 공평한 교육기회 박탈, 정신건강 위기, 가정폭력 증가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빈곤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전 세계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 위기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지만, 지난 한 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의 고통과 비참함을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감염증의 확산과 전쟁으로 가난한 나라들은 더욱더 극심한 식량 위기와 에너지의 부족에 부딪혀, 가난한 이들은 더욱 가난해지고, 소외된 이들은 점점 더 잊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지체가 고통을 겪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겪습니다.”(1코린토, 12, 26)라는 성경 말씀처럼 우리는 세상이 직면한 심각한 도전들을 함께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형제, 열린 형제애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징표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에서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한 의료진과 고통받는 이웃을 위하여 가진 것들을 나누며 사랑을 실천한 많은 이가 대표적입니다. 그들은 모두 자비와 나눔을 실천한 마음 따뜻한 이들입니다. 이 시기에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도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을 돕고자 빈곤 국가에 긴급 식량, 의약품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수행하였으며, 많은 선의의 교우분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기억하며 귀한 후원을 해 주셨습니다.

 

  특별히 지난 한 해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긴급구호 특별 모금”을 펼치며, 교우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들에 대한 관심과 기도, 그리고 후원을 요청하였습니다. 놀랍게도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굉장히 많은 분이 이 운동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자신과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보고, 국경을 초월한 사랑으로 마음이 움직여진 수많은 사람이 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열린 형제애는 물리적 근접성을 뛰어넘어 출생지나 거주지의 구애 없이 모든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사랑하는 것”(「모든 형제들」, 1항)이라고 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 말씀처럼 많은 이가 열린 형제애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우리 함께 행동합시다.

 

  우리 공동의 집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국제 카리타스는 전 세계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상기시키고자 2021년 12월부터 3년 동안 162개 카리타스 회원기구들과 “우리 함께”(Together We)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 함께” 캠페인은 가난한 이들의 외침에, 또 우리 공동의 집에서 울리는 외침에 귀를 기울이며, 빈곤에 맞서 싸우고, 소외된 이들의 존엄성을 회복하며 환경을 보호하는 돌봄의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요청입니다(국제 카리타스 ‘우리 함께’ 캠페인 자료 참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세계 주교 시노드 개막연설에서 “하느님께서 제 삼천년기의 교회에 바라시는 것은 바로 시노달리타스(Synodalitas)의 여정입니다.”라고 말씀하시며, ‘함께 걸어가는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는 노력과 더불어 ‘하느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 무엇이며, 우리를 이끌고자 하는 곳이 어떤 방향인지 자문’하자고 촉구하셨습니다.

희망의 씨앗이 다른 사람들 안에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는 이 일을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한 사람의 행동은 매우 작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럿이 함께해 나간다면 덜 힘들고 나아가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는 함께 힘을 모아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기도하고 실천함으로써 우리는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과 우리 공동의 집이 가진 풍요로움을 나눌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함께 행동하면 우리의 형제자매들에게 더 나은 내일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함께 행동합시다.

 

2023년 1월 29일 해외 원조 주일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이사장 정 신 철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