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가톨릭 농수산물지원센터 2주년 기념 미사 및 '이동형 푸드마켓'개소
대전가톨릭 농수산물지원센터는 3월 12(목) 대전가톨릭 사회복지회 박진용 신부의 주례로 법동 성당에서 「대전가톨릭 농수산물 지원센터 개소 2주년 기념미사」를 거행했다. 또한 기념미사에 이어 이동형 푸드마켓 차량 축복과 전달식 및 개소식도 가졌다.
(제공 : 양상환 시몬)
+ 요한복음 3,14-21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셨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말씀의 향기>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변윤철 다미아노 공세리 보좌
오늘은 사순시기의 네 번째 주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16)
이는 오늘 복음의 중심이 되는 말씀입니다. 클레르보의 베르나르도 성인은 영원하신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우리와 함께하시기 위하여 사람이 되신 사실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하느님은 고통 받으실 수 없지만 함께 고통을 겪으실 수는 있다." 하느님은 사람을 너무나 귀중히 여기셨으므로 몸소 사람이 되시어 (예수님의 수난이야기에서 드러나듯이) 매우 실재적인 방법으로, 곧 사람의 고통을 함께 겪으셨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는 다른 이와 함께, 다른 이를 위하여 고통 받는 것, 진리와 정의를 위하여 고통 받는 것, 참되게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사랑 때문에 고통 받는 것, 이 모든 것이 인간다움의 근본적인 요소라고 말씀하셨습니다.(「희망으로 구원된 우리」 39항 참조)
이처럼 사순 시기는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절실히 체험하는 시기입니다. 그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시기입니다. 우리가 날마다 부딪히는 사소한 선택들 사이에서 개인적인 안위보다 하느님의 선을 선택할 수 있는 절제와 용기를 청해 봅니다. 하느님의 선을 선택한다는 것은 육화의 삶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육화의 삶을 사는 것은 하느님이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이 이상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나의 영과 육이 똑같이 다른 이들에게 육화 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고통받으실 수 없는 분이셨지만 함께 고통을 받으시는 그분을 바라보고 있다면, 자신의 성공이나 소유나 행복을 진리 앞에서 단호하게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님
주교 서품 소감문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 2,20)
보좌주교 서품식 : 3월 25일(수) 오후 2시 대흥동 주교좌 성당
"교황님께서 신부님을 대전교구 보조주교로 임명하셨습니다."라는 교황대사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텅 비고 하얘지는 느낌이었다. 이마에 땀을 흘리는 나의 모습을 보고 대사님께서 자리에 좀 앉으라 하시며 진정시켜 주셨다 잘 기억되지는 않지만, 모두가 부족한 인간이고 결국 주님의 도우심으로 잘 되어 갈 것이라고 대사님께서 말씀하셨던 것 같다.
교구장이신 유라자로 주교님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니, 매우 기뻐하시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말씀해주셨다. 주교님께서는 주교 임명 후의 일정을 생각해 놓으신 것 같았다. 인사드려야 할 곳도 정해 놓으시고 며칠 동안 나와 함께 인사를 다니셨다. 그리고 주교 서품식에 필요한 준비도 손수 다 확인해 주셨다. 김수환 추기경님께 문안드린 일은 영원히 잊지 못할 일이었다. 유주교님께서는 병원 침대에 누워계신 추기경님께 나를 인사 시켜주시고 좋은 목자로 살겠다는 약속도 하시는데 추기경님께서는 주교님의 말씀을 거의 알아들으시는 것 같았다. 그리고 간화하시는 수녀님과 주교님께서 나에게 추기경님을 강복해 드리라고 말씀하셨다. 강복이라면 내가 추기경님의 강복을 받아야 마땅한 일이지만, 병석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시도록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분의 손과 머리에 손을 얹어 강복하고 나서, 얼른 추기경님의 손을 잡고 내 머리에 얹어 강복을 받았다. 추기경님께서 보고, 겪으시고, 느끼신 것을 조금이라도 제게 나누어주십사 하는 청을 드리며 강복을 받았다.
여러 주교님들, 수사님들, 수녀님들, 그리고 많은 신자들께서도 격려의 말씀을 해 주셨는데, 특히 교구의 많은 신부님들께서 축하해주시고 격려해 주신 말씀이 많은 힘이 되었다.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짧은 기간의 보좌와 본당신부로서 신자들에게, 그리고 12년 동안의 신학교 신부로서 신학생들에게 봉사해 왔다면, 앞으로 교구장 주교님을 잘 보좌하면서 가장 먼저 교구 신부님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나의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만 사제서품 때, 어디를 가든 사제생활 끝까지 신자들과 성경공부를 하게 해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했는데 그 길이 앞으로도 열려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되리라고 믿는다.
마음 다해 교구장님을 보좌하겠습니다. 교구 신부님들을 돕는 데 있는 힘을 다하겠습니다. 신자들을 항상 기도 중에 기억하겠습니다.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보좌주교님의 주교 서품을 축하드립니다
-대전교구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김윤성 요한비안데-
찬미예수님,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보좌주교님의 서품을 교구민을 대신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 교구가 70주년을 향한 출발점에서 유흥식 라자로 교구장님과 함께 대전교구를 이끌어 가실 보좌주교님의 탄생 소식은 순교자의 후손인 28만 6000여 명의 대전교구민 전체의 커다란 기쁨입니다.
훌륭하신 보좌주교님을 허락하신 좋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말씀 안에서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늘 원하셨던 김 주교님,
주교님으로 인해 우리 교구가 더욱 더 말씀을 증거하는 삶 안에서 친교를 나누는 교구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십시오.
따뜻함과 온유함으로 사랑이 많으신 착한 목자가 되어 주십시오.
넉넉한 웃음을 잃지 않고 지금처럼 겸손하고 온화하신 모습으로 저희들을 감싸주시고 이끌어 주십시오.
존경하는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님,
저희들은 사랑의 마음을 다해 주교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주교님의 뜻을 받들어 이 세상을 나눔과 사랑이 있는 아름다운 사회로 만들 수 있도록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대전교구 공동체가 하나 되어 그리스도의 복음을 세상에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종수 보좌 주교님께 주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시길 기도하며 다시 한 번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몸이 바로서면
그림자도 곧아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몸이 바로서려면
마음이 곧아야합니다.
-글. 그림 이순구(베네딕도)-
<문화 바이러스>
아이티와 아이비리그
아이티라는 나라가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과 인접한 카리브해에 있는 인구 900만여 명이 살고 있는 섬나라다. 프랑스의 지배 아래 있던 이 나라는 1804년 흑인혁명을 통해 중남미 국가에서 처음으로 독립을 했다. 그런데 독립 이후 200년 동안 30회 이상의 유혈 쿠데타가 있었다. 그 때문이지는 몰라도 지금은 80% 정도가 하루에 2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다. 1인당 평균 국민소득은 480달러이다.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이 2004년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망명한 뒤 이 나라의 치안은 미군주도로 유엔평화유지군에 맡겨졌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식량위기와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티 지원에 나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능한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하는 '아니티교육 리더십센터'를 방문해 장학생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그 자리에서 그는 "한국도 전쟁이 발발한 1950년에는 아이티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지만 교육이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여기고 인재 개발에 힘쓴 결과 지금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한국처럼 교육으로 빈곤 벗어나야."매일경제 3월 11일자)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에는 아이비리그가 있다. 1636년에 개교한 하버드를 비롯하여 예일, 프린스턴 등을 포함한 미국 북동부에 있는 여덟 개의 명문대학들을 일컫는다. 2007 12월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고의 학문과 사회적 명망을 인정하고 있는 이 대학들의 신입생 7000여 명의 출신 고교를 조사한 적이 있다. 한국의 두 교교가 13위와 25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게다가 이들은 SAT(미국 대학 수학능력시험)에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딴 학생들이라고 한다. 한국의 미국유학생 수 (전체유학생 가운데 11.1%에 이르는 69.124명으로 인도아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2008년 11월 19일 세계일보)를 생각해 본다면 그리 놀랄만한 일도 아니지만, 수치만 가지고 본다면 한국의 교육열이 대단한 것만은 사실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현상이 국가차원에서 이루어진 인재 개발의 결과라기보다는 오히려 결과 중심의 사회적 현상으로 보인다는데 있다. 그래서 어렵게 명문대에 진학을 하지만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진 학생들은 스스로 사고하고 자율성이 요구되는 여건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의 목표는 미래의 지도자들을 훈련시키는 것인 만큼 대학에서 학생들을 바꾸게 될 기술로 '무장'시켜야 한다." 최근에 다트머스대 신임 총장으로 선임된 김용 하버드대 의대 교수의 말이다. 사고력 없는,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지도자의 능력을 길러주지 않는 교육은 나라를 구원할 수 없다 우리는 날마다 그 모습을 국회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영인(eisvoge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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