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형제자매님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되셨습니다. 아기 예수님의 사랑이 여러분 모두와 늘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삶이 어렵고 고다른 가난한 이들에게 힘과 용기,위로와 희마을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입시 전쟁"을 치루며 학교에 입학하고서도 졸업한 후 직장을 구하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에게도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취업의 기회가 주어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아기 예수님께 청합니다.
한처음 세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셨던 아기 예수님의 탄생으로 어두운 세상이 빛의 세상으로 밝혀졌습니다. 세상의 백성이 예수님을 알앙보지 못하고 맞아들이지 않았지만,그분을 받아들이는 우리들에게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특권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오심으로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난 우리들은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효한 1,1-5.9-13참조) 욕망으로 가득차 있던 이들은 예수님을 구세주로 맞아들이지 않고 어둠의 길을 걸었습니다. 오직 마음이 착하고 겸손하며 열려져 있던 목자들과 시메온만이 그분을 세상의 빛이신 구세주로 알아보고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이고 믿는 빛의 자녀들만이 말씀이 사람이 되시고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예수님의 영광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요한1,12.14 참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매우 어렵습니다. 가장 소중한 생명이 경시되고,돈이 중심이 되며,거짓이 많고, 이기주의가 평배합니다. 절재할 줄 모르는 인간의 탐욕은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환경을 파괴하며,무한 경쟁으로 인해 인간 사회를 파멸의 길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함께 살아야 할 인류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나 혼자만 행복하려는 이기적인 마음은 나를 불행하게 하고,모두를 불행하게 만듭니다. 목숨을 내어주면서까지 사랑의 본보기가 되어주시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받아들이면서 빛의 자녀답게 어둠의 행실을 벗어버릴 때 세상 한가운데서 더불어 사는 새로운 삶의 기쁨을 시작할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음탕과 방탕,다툼과 시기 속에 살아가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로마 13,13 참조) 마찬가지로 하느님을 망각하는 것,배반,도둑질,살인,자만심,분노,다른 이를 경멸하는 것,그리고 물질주의,소비주의,쾌락주의,허영심 등도 경계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의 처지에 비추어 본다면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을 통해 본능적인 거이나 파괴적인 것에 너무도 쉽게 집착하는 것이나,이와 관련된 신문기사나 영화를 보고 읽는 것도 어둠의 행실에 속합니다.
우리는 어둠의 행실을 벗어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어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도록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한 무장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에페6,11.13 참조) 사도 요한은 빛의 자녀들과 어두의 자녀들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합니다. "자기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속에 머무르고,그에게는 걸림돌이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 속에 있습니다. 그는 어둠 속에서 살아가면서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기 때문입니다."(1요한 2,10-11)
우리는 항상 무언가 큰일을 이루어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작은 일들을 포함한 모든 행위에 사랑을 넣으면 모든 것이 크고,위대한 것으로 변화됩니다. 세상의 눈이 아니라 하느님의 눈,사랑의 눈을 지녔을 때에 가능해집니다. 사랑으로 다시 오신 아기 예수님의 마음과 눈을 본받도록 합시다. 그럴 때에 이웃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삶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빛 속에 계신 것처럼 우리도 빛 속에서 살아가면 우리는 서로 친교를 나누게 됩니다.(1요한 1,7 참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둡다고 썩었다고 말을 하고 소리를 질러도,어둠이 사라지지 않고 썩은 냄새도 계속됩니다. 작은 촛불을 밝히면 어둠은 사라지게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랑과 어려움을 나누는 소통의 삶을 통하여 이 시대 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이 어둠 속에서 빛의 자녀로 살아가는 길임을 기억하기로 합시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습니다."(요한 1,9)
천주강생 2011년 예수 성탄 대축일에
+ 유 자라도
천주교 대전교구장 주교 유 흥 식 라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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