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산 성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실학로 207/http://jinsan.djcatholic.or.kr/
+ 마태오 복음 25,31-46
<사람의 아들이 자기의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아 모든 민족들을 가를 것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에 싸여 모든 천사와 함께 오면,자기의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민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으로 모일 터인데,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 그렇게 하여 양들은 자기 오른쪽에,염소들은 왼쪽에 세울 것이다.
그때에 임금이 자기 오른쪽에 있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와서,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그러면 그 의인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들였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님께서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찾아가 뵈었습니까?'
그러면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것이다.'
그때에 임금은 왼쪽에 있는 자들에게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주받은 자들아,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이지 않았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병들었을 때와 감옥에 있을 때에 돌보아 주지 않았다.'
그러면 그들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시거나 목마르시거나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또 헐벗으시거나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시중들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 그때에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영원한 벌을 받는 곳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워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다."
<말씀의 향기>
사랑과 자비의 실천은 그리스도의 왕권에 동참하는 길 -박지순 치릴로 공주신관동보좌
전례력으로 오늘은 한해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교회는 이날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지내며 마침내 완성될 하느님나라를 기다리고,지금도 임금이시고,완성될 하느님 나라에서도 참 임금으로 우리를 다스리실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오늘 온 교회가 임금으로 고백하는 예수님의 삶을 묵상하면 세상의 임금들이 누리는 왕권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봅니다. 마구간에서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탄생하신 예수님은 죄인들과 가난한 이들의 이웃이 되어 주셨습니다. 죽은 이를 살리시고 병든 이들을 고쳐 주셨던 신적권능을 제자에게 배신당하고 십자가 위에서 고통을 받으실 때에 당신을 위해서는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가장 작은 이의 모습으로 군사들과 죄인의 조롱까지 참아 견디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을 인간적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명백한 실패입니다. 인류 역사 안에 그보다 더한 실패가 어디 있겠습니까? 참 하느님이신 분이 인간에게 버림받고 죽임을 당하셨으니 말입니다. 그것도 당신이 그토록 사랑하시는 인간에게 말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구원 계획 안에서 바라본다면 예수님의 삶은 인류 역사 안에 가장 위대한 성공입니다. 당신의 희생으로 그 누구도 감히 할 수 없었던 구원을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통치방식은 세상의 그 어떤 통치자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입니다. 그러고 보면 예수님의 왕권은 특권이 아니라 사명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심판의 기준은 우리를 당신의 왕권에 동참하도록 부르시는 초대이기도 합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부귀와 명예를 위한 다스림이 아니라 사랑과 자비의 다스림입니다. 예수님께서 부르시는 당신의 왕권에 동참하는 유일한 길은 바로 사랑과 자비의 실천입니다. 우리가 심판받을 때 주님은 우리의 실천을 보실 것입니다.
우리는 올해 코로나라고 하는 엄청난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 시련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함께하고, 가까이하고, 친교를 이루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우리에게 서로 얼굴을 마주하지 않아야 하고 거리를 두어야 하는 것은 참담한 현실이었습니다. 무력감을 넘어 실패감마저 느껴져 우리의 마음을 답답하게도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실패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인간적인 실패를 통해 가장 위대한 성공을 이루신 그리스도의 통치가 우리를 통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길 기도합시다. 그리고 실천합시다. 이 시기에 더 고통받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이 전해진다면 바로 그곳이 그리스도의 왕권이 실현되는 하느님 나라가 될 것입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전대사 수여 교령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이하여,사도좌 내사원에서 전대사 수여 교령
사도좌 내사원은 우리 주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섭리로 교황이 되신 프란치스코 성하께서 신자들의 신앙 증진과 영혼들의 구원을 위하여 내사원에 특별히 부여하신 특별 권한으로,한국의 교구들에서 2020년 11월 29일부터 2021년 12월 27일까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를 기리며 성대하게 경축하는 기회에,그리스도 신자들이 전대사를 받도록 기꺼이 허락합니다.
신자들이 참회하며 사랑에 이끌려 통상 조건(고해성사,영성체,교황의 뜻에 따른 기도)을 채우고,한국의 교구장 주교들이 희년을 경축하도록 지정한 기념 성당과 성지를 어느 곳이든 순례하여 거기서 청원 서한에 이미 제시된 희년 경축이나 특별 행사에 경건하게 참여하면,또는 적어도 이 수호성인의 유해나 유물 앞에서 알맞은 시간 동안 경건한 묵상을 한 뒤 주님의 기도와 신경을 바치고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를 부르는 간구로 기도를 마치면,교회의 천사보고에서 전대사를 얻을 수 있고, 연옥에 갇힌 신자의 영혼에게 대리 기도의 방식으로 전대사를 얻어 줄 수도 있습니다.
노인,병자,그리고 중대한 이유로 집에서 나갈 수 없는 이들도 모두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되도록 빨리 세 가지 통상 조건을 채우겠다는 지향을 지니고, 김대건 성인의 어떤 상본 앞에서 희년 경축에 영적으로 자신을 결합시켜 자신의 기도와 고통,또는 힘겨운 삶을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봉헌하면,똑같이 전대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교회의 열쇠를 통하여 하느님의 용서를 받으려고 다가오는 신자가 목자의 사랑으로 더 쉽게 용서받을 수 있도록, 이 내사원은 죄의 고백을 들을 수 있는 합당한 특별 권한을 지닌 사제들이 언제든 너그러운 마음으로 고해성사를 집전하도록 간곡히 요청합니다.
<사회와 교회를 잇는 길잡이>
경제의 윤리,협동조합으로 초대!!
2000년을 전후로 시작된 심각한 세계적인 위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외환위기,국제금융위기에 이어서 생태위기,이제는 세계적인 바이러스 감염위기까지 겪으면서 원인을 치료하지 않고 증상만 완화시키다가 계속 위기를 키원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회적 불평등,빈부의 격차,가난의 위협에 대한 성찰과 근본적 대응 없이 회복의 기회를 놓쳤고, 앞으로도 어떤 사회가 생태와 건강에 대한 회복을 자신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현실에서 경제의 윤리를 제도화하고 실천하는 활동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협동조합 영역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청년들의 삶을 위해 몬드리라곤협동조합을 세우신 호세 마리아 아리스멘디아리에타 신부님과,피난민의 생활을 고리대금의 착취로부터 지키고자 신용협동조합을 한국에서 처음 세우신 마리가별 수녀님 등 많은 성직자,수도자,평신도들의 모범이 있습니다.
현재에도 연대가 필요한 분들을 구체적인 방법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생산활동 인구 가운데 99%가 넘는 분들이 카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업가,소상공인들입니다. 이분들이 동종 간,연관 업종 간 협력을 통해 성장의 동력을 찾을 수 있는 역할을 협동조합이 할 수 있습니다.
주치의제도,방문제도 등 고령사회에 필요한 돌봄의료 영역은 진료에 바쁜 1차 의원만으로는 참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지역의 농촌지역에서조차 인구가 줄고 의사가 부족합니다. 주님들과 의사와 간호사,돌봄 및 사회복지종사자와 함께하는 협동조합이 지역사회 돌봄의 통합적인 안전망을 세울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의.식.주, 교육, 의료,문화,에너지,양질의 일자리를 위해 고단한 삶을 개선하고, 생명 있는 모든 것들과 조화롭게 살아가도록 경제의 윤리를 회복할 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말씀대로 협동조합이 사랑의 사업가로서 복음을 실천하는 신자들과 함께 윤리적 경제의 모범을 펼쳐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조세종 디오니시오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강(江)은
지구의 눈물인 양
흐르고 흐르지만
이쪽 또는 저쪽
어디로 흐르는지
그뜻 깊은
깊이를 알 수 없구나
나는 그저
가슴을 일렁이며
깨어 있음에.
글.그림 이순구(베네딕도)
'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 > 2020년 주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담화 (0) | 2020.12.01 |
---|---|
대림 제1주일 2020년 11월 29일(나해) (0) | 2020.11.29 |
연중 제33주일(세계 가난한 이의 날) 2020년 11월 15일(가해) (0) | 2020.11.17 |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2020년 11월 8일(가해) (0) | 2020.11.09 |
모든 성인 대축일 2020년 11월 1일(가해) (0) | 2020.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