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가는 인연은 그냥 보내라 /법정스님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 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좋은 일로 결실을 맺는다.
아무에게나 진실을 투자하는 건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내가 쥔
화투패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는 어리석음이다.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피해도 많이 당하는데,
대부분의 피해는 진실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부은 댓가로 받는 벌이다.
인연과 만남 /법정스님
만남은 시절 인연이 와야 이루어진다고
선가에서는 말한다.
그 이전에 만날수 있는
씨앗이나 요인은 다 갖추어져 있었지만
시절이 맞지 않으면 만나지 못한다
만날 수 있는 잠재력이나 가능성을 지니고
시절 인연이 와서 비로서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만남이란 일종의
자기 분신을 만나는 것이다.
종교적인 생각이나 빛깔을 넘어서
마음과 마음이 접촉될 때
하나의 만남이 이루어 진다.
우주 자체가 하나의 마음이다.
마음이 열리면
사람과 세상과의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귀한 인연이길 /법정스님
진심어린 맘을 주었다고 해서
작은 정을 주었다고 해서
그의 거짓 없는 맘을 받았다고 해서
그의 깊은 정을 받았다고 해서
내 모든 것을 걸어버리는
깊은 사랑의 수렁에 빠지지 않기를
한동안 이유 없이 연락이 없다고 해서
내가 그를 아끼는만큼
내가 그를 그리워 하는만큼
그가 내게 사랑의 관심을 안준다고 해서
쉽게 잊어버리는
쉽게 포기하는
그런 가볍게 여기는 인연이 아니기를
이 세상 살아가다 힘든 일 있어
위안을 받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살아가다 기쁜 일 있어
자랑하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
내게 가장 미더운 친구
내게 가장 따뜻한 친구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서로에게 기쁨을 주는
따뜻함으로 기억되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지금의 당신과
나의 인연이
그런 인연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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