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쓰여진 신앙 이야기

여사울 성지(1)

모든 2 2020. 10. 4. 18:16

여사울을 중심으로 내포지방에 복음이 전해지고,또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기에 이곳을 '신앙의 못자리'라고도 부른다.

 

여사울 24위 순교자

1. 복자.홍낙민(루카)1751년생

2.순교자.이존창(루도비코)1759년생

3.순교자.홍낙임(  )1741년생

4.복자.강완숙(골롬바) 1761년생

5.순교자. 홍정호(  )

6.복자.김광옥(안드레아)1741?

7.복자.김정득 (베드로)

8.복자. 홍필주(필립보)1744년생

9.복자.김사집(프란치스코)1744년생

10.복자.김희성(프란치스코)1765년생

11.복자. 심조이(바르바라)1813년생

12.복자.홍재영(프로타시오)1780년생

13.성인.홍병주(베드로)1798년생

14.복자. 이성례(마리아)1801년생

15.성인.홍영주(바오로)1801년생

16.순교자.홍봉주(토마스)1814년생

17.순교자.김준명(제교)1827년생

18.수교자.빈문관

19.순교자.이선성(바오로)

20.순교자.박의서(사바)1806?

21.순교자.박완서(  )1817?

22.순교자.박익서(  )1823?

23.순교자 이**(마리아) 1850?

24.순교자.김영지(  )1822?

 

 

여사울 성지(1)

내포의 사도라 불리는

순교자 이존창 루도비코곤자가의 고향

 

  충남 예산군 신암면에 위치한 여사울 성지는 충청도의 첫 천주교 신자이자 '내포의 사도'라 불리는 순교자 이존창 루도비코 곤자가의 고향이며, 그가 천주교를 받아들여 전교 활동을 펼친 곳이다. 여사울을 중심으로 내포지방에 복음이 전해지고,또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기에 이곳을 '신앙의 못자리'라고도 부른다. 여사울은 홍병주 베드로와 홍영주 바오로 형제 성인을 배출한 곳이고,복자 김광옥 안드레아와 그의 아들 복자 김희성 프란치스코의 고향이기도 하다. 당시 여사울은 아래 지방(청주,홍주,홍산,대흥,보령 등지)에서 서울로 가려면 이곳에서 배를 타고 아산만을 건너야 하는 통행로였다. 이 마을은 예로부터 부자들이 많이 살아 온통 집들이 기와 집뿐이서 마치 서울과 비슷하다 하여 '如서울'이라 불렸던 것이 여사울로 되었다고 한다.

 

  순교자 이존창 루도비코는 1759년 양반집에서 태어났다. 권철신(암브로시오)의 문하에서 글을 배웠으며 1784년 한국 천주교 신앙 공동체가 형성되면서 권철신의 동생 권일신(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을 통해 입교했다. 1786년 이래 약 2년 동안 지속된 가성직제도(假聖職制度)에서 이승훈이 주교가 되고 10인의 신부 중 이존창도 신부로 활동하였다. 이 기간 동안 그는 고향으로 내려와 가족은 물론 내포 지방 일대에 복음을 전파함으로써 훗날 '내포의 사도'로 불리게 된다. 하지만 그는 가성직제도가 교리에 어긋남을 깨닫고 신부영입을 위해 윤유일,지황 등에게 여비를 주어 중국 북경을 찾게 하여 마침내 주문모 신부를 맞이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에게 닥친 첫 번째 시련은 1791년의 신해박해였다. 이 박해로 최초의 순교자들이 탄생할 무렵,이존창 또한 그의 명성 때문에 이내 체포되어 공주 감영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형벌과 회유가 번갈아 계속되면서 그의 마음이 흔들리게 되었고, 마침내 천주교를 요술이라고 비판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는 석방된 후 천주교의 모든 가르침을 다시 지키기 시작하였고,본분을 잊지 않기 위해 1791년 말 홍산 땅으로 이주를 결심하였다. 1795년 4월 계동 최인길의 집으로 찾아가 주문모 신부를 만나 함께 지방 교우촌 순회에 나섰다. 주문모 신부의 교우촌 순회는 이존창과 유관검이 보호와 안내를 맡았다. 당시 주문모 신부는 이존창에게 "그렇게 많은 죄를 범하고,자격도 없이 성사를 행한 데다가 배교함으로써 신자들에게 나쁜 표양을 보였으니 어떻게 보속을 하겠는가. 순교만이 그대가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이 될 것이오."라고 말했다. 이후로 이존창은 끊임없이 순교할 준비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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