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본당 회장 피정(1958년 2월 1일)
회장 피정은 주로 농한기에 본당의 회장,구역장,단체장들이 며칠간 모여 기도하고 교리를 공부하는 자리였다. 본당 교우들도 자유롭게 참석하였는데,1958년에는 황민성 신부가 초대되어 강의하였다.
▲자료 제공:내포교회사연구소(041)362-5028
+마태 복음 28,16-20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
그때에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말씀의 향기>
교회는 전투가 끝난 뒤의 야전병원과 같습니다 - 방영훈 도미니코 사비오 천안월랑 주임
미국의 '울워스'라는 회사는 값싸고 쥐를 잡으면 결코 놓치지 않는 쥐덫을 개발하였고 그 덕에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다소 비싸지만 이쁜 디자인과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쥐덫을 개발하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쥐덫은 한 번 쓰고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제품이 되어서 사람들이 쥐를 잡은 다음 세척해서 재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쁜 디자인과 튼튼함에 많이 찾았지만 죽은 쥐를 처리하고 세척해야 하는 어려움에 사람들은 점점 외면하게 되었고 더 이상 그 제품을 찾지 않게 되었습니다.
쥐덫은 쥐만 잘 잡고 버리면 그만인 물건인데 그것이 이쁘고 튼튼할 필요를 사람들은 느끼지 못했던 것입니다.
교회는 전교 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말씀하신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라는 사명은 교회에 맡겨진 중요한 임무입니다.
하지만 예전 같지 않는 전교의 성과는 우리들의 노력의 부족이나 시스템의 부재는 아닐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과 우리들이 완성해 나가려고 하는 하느님의 나라가 세상의 것보다 못해서는 더더욱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담고 있는 우리가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교회는 전투가 끝난 뒤의 야전병원과 같습니다."라고 하신 말씀은 지금 현재에도 성전을 건축하고 있는 사제 입장에서 스스로에게 무수한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교회는 화려할 필요도 편리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름다운 예술품도 잘 갖추어진 조직적 편리함도 접근하기 쉬운 문화공간의 장소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세상에서 상처받고 지친 영혼들이 들어와서 하느님의 생명의 말씀에 치유 받을 수 있고 우리들의 위로로 그들이 용기를 얻을 수만 있다면 그 자체로 교회에 맡겨진 임무를 우리들은 완수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전교 주일을 맞아 세상 모든 곳에서 전교 사업에 종사하는 선교사들을 위해 잊지 않고 기도해 주시고 또한 우리들의 선교 사명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한 주간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행복 낱말 사전 8
# 꽃반지
세상에 그 많고 많은 반지 가운데 가장 약하고 가장 끊어지기 쉬운 반지가 있다면 그것은 꽃반지일겁니다.
하지만 꽃반지만큼 사람들 마음에 가장 오래도록 남는 반지는 없을 것입니다. 어린 시절 누군가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최초의 선물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좋아지면 맨 먼저 꽃이 눈에 들어오기 마련입니다. 꽃 말고 다른 것들에 눈길이 머물기 시작할 때,사람을 좋아하는 일은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여전히 세상 여기저기에 꽃은 가득한데,그것을 반지로 만들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 편지
줄이 그어져 있는 편지지에 아무리 정성들여 써도 줄 안에 모든 글자를 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줄이 없는 편지지에 아무리 정성들여 써도 줄이 삐뚤어지지 않게 문장을 이어 나가는 것 또한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리 줄을 벗어나고 줄이 삐뚤어져도 편지를 쓸 때 결코 벗어나지 않고 삐뚤어지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첫 글자부터 마지막 글자까지 한 자 한 자 빼곡하게 담아낸 그리움이 그것입니다.
-이충무 바오로/극작가,건양대학교교수-
기도합니다.
함께 가기를
함께 하기를
함께 먹고 마시며
함께 슬퍼하며
함께 웃기를
글.그림 이순구(베네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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