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20일 수요일 판암역 1번 출구
9시20분에 63번 버스 탑승 와정삼거리에서 하차
푸르름과 망초꽃이 지천인 세상
유월은 성숙되어가고 있었다.
산버찌열매를 따먹으며,오디,산딸기,보리수열매,
그냥 지나칠수가 없다. 행복한 맛이다.
물이 빠진 만큼 모래톱도 형성되고
드러난 곳에 마른가지처럼 보이는 버들은 새싹을 띄우고,
마른갈대밑에서도 새순이 터고 있었다.
물에 잠겨 얼마나 드러나기를 기다렸을까
물가에는 새들의 발자국과 새똥, 깃털이 보인다.
나도 털석 주저앉아 한 마리 새가 되어
나에게 오는 잔물결을 담아본다.
잔물결과 함께 오는 막연함
조용하게 바라보노라면
가슴을 여는 무언가가 있다.
모래톱을 따라 걷다보면 어떤 곳에서는
유난히 속삭이는 물소리가 들린다.
비릿하고 쿰쿰한 냄새,
햇빛은 더러난 곳을 살균도 익히기도 하고 있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모래톱길을 걷고,
또 걸어도 싫지 않은 길...
어디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렌즈에 이물질이 끼었다.
알아차림이 늦었다. 여기에서야
이상하다고 느끼고 렌즈를 닦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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