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18년 주보

-생태적 삶을 살아가는 공동체로-갈마초록성당만들기

모든 2 2018. 4. 15. 23:00



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회칙

"찬미 받으소서"


지난호에 이어 황종열 레오 (대전가톨릭대학교)겸임교수님의 (찬미 받으소서)와 함께 열어 가는 생태영성 이야기 12입니다.


하느님의 살림에서 물과 성사


  "한 하느님 아버지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이 서로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님이<찬미받으소서>89항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사건의 핵심은 자기와 친한 이들과는 잘 통하고,국민 일반, 특히 정의롭고 가난하고 고통당하는 이들과 이어져 있는 끈은 잘 보지 못하고 그들을 등진 데 있습니다. 우리는 그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찬미받으소서를 매개로 사람과 사회와 자연이 이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영의 눈을 뜨고자 시도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인간 생태나 사회 생태라는 의식조차 없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끈을 보고 특히 폐병 환자들을 하느님의 한 집안 식구로 맞아들여서 형제애를 실천하며 살았던 한 선구자를 소개하면서 이 나눔을 마치고 싶습니다.


  충청도에는 계룡산이 있는 것처럼,광주에는 무등산이 있습니다. 없을 무 無 등급 등 等,등급이 없는 산,無等山. 신체에도 경제에도 지위에도 지식에도 가족에도 나라에도 온통 등급이 매겨져서 일등을 쫓아다니는 유등有等한 세상. 이 다툼의 세상에서 차이를 차별이 아니라 다양으로,풍요로 일으켜세우는 어머니 같은 산,자기를 찾아든 온 생명들에게 등급 매기지 않고 제 종류대로 제 꼴로 살게 하는 무등의 산, 온 생명 모든 존재가 자기로 숨쉬다가 숨 다하면 받아안아서 자기와 함께 다시 생명을 키우는 일에 참여하게 하는 산 무등산.


  결핵으로 거의 죽음에 이른 사람들을 이 무등의 산속으로 모시고 들어간 사람이 있었습니다. 1950년 전쟁 이후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당시나 지금이나 유등한 세상에서 결핵에 걸린 사람들은 쓸모없는 존재들,병을 옮기는 위험한 존재들로 여겨져서 기피되고는 합니다. 가족도 가까이 하기를 꺼리며 돌보지 않는 경우도 많았고, 환자들 자신이 병을 옮길까 봐 스스로 가족과 떨어져서 외롭게 살다가 혼자 죽음을 맞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김준호 레오(1924-2010)선생은 오갈 데 없는 결핵 환자들과 함께 이들이 죽기까지 편안하게 물 마시며 숨쉴 곳을 마련해 주기 위해 무등산 깊은 곳으로 찾아들어갔습니다. 물 흐르는 곳 가까이에 움막을 쳐서 이들이 머무르게 하고는,광주 시내로 내려가서 양식을 얻어다가 이들을 섬기며 살았습니다.


  김준호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가난의 영성과 소화 데레사 성인의 작은 꽃의 영성에 따라 하느님의 무등의 영성을 광주 무등산에서 실천할 때 자신의 이 영성살이를 동반해 온 여자들과 함께 예수의 소화 수녀회를 창설하게 됩니다. 김준호 선생은 유등한 세상에서 외면당하는 존재들이 하느님의 눈길로 바라볼 때 어떤 존재일 수 있는지,그와 그의 동료들이 후에 세운 "소화자매원"에서 누워서 생활하던 "유자'자매를 바라면서 이렇게 증언한 적이 있습니다.


  '자매원에 가보라. 유자를 가 보라. 그 사람이 예수다. 어느 집사가 가 보고 그냥 가버렸어. 영만으로 봐야 보이지 살눈으로 보면 거지여 병신이고, 똥도 못 가리는데 지극한 고통을 겪고 있는데 그렇게 기뻐하더라는 거야. 4차원 세계에 사는 사람이여. 영으로 사는 사람이여. 살눈으로는 안 보이는거여."


  하느님의 눈으로 볼때, 영눈으로 볼 때, 모든 사람이,특히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억울한 일을 당하며 신음하는 사람들이 하느님이 보내 주시는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이,그들이 하느님의 존엄한 아들 딸이라는 것이,이 영성적 진리가 더 잘 보입니다. 이 영의 눈으로 하느님을 관상하는 것처럼,사람들,가족들,이웃들,시민들을 관상하는 기쁨을 우리 가운데 강생하시고 우리 가운데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더욱 깊고 충만하게 우리 가운데 육화시킬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분리수거철저히☆☆☆


  "비닐 재활용품 분리수거 안 된다고요?" 오해입니다.


  비닐류,플라스틱 등 재활용 폐기물을 사가던 중국 업체들이 정부의 규제에 따라 폐기물 수입을 중단하면서 재활요 비닐류 등의 가격이 급락했고 이에 국내 수거업체들이 돈이 안 되는 비닐류 등은 수거하지 않겠다고 선언! 가장 많이 발견된 불량 분리수거물은 오염된 플라스틱이었다.

플라스틱은 뚜껑을 떼고 내용물을 비워 씻어서 배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깨끗한 비닐.스티로폼은 분리수거가 원칙..."종량제봉투에 버리시면 안돼요"



◇환경부가 밝힌 비닐류 및 스티로폼 재활용품의 올바른 분리 배출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비닐류- 색상이나 재활용마크에 관계없이 깨끗이 씻어 투명봉투에 담아 배출

♣ 스티로폼 용기류- 테이프,운송장,상표 등을 제거한 후 깨끗이 씨어 배출

♣ 스티로폼 용기류.음식물 포장재 -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이 씻어 배출


"깨끗이 씻어 넣어주세요~"




"물건은 또 다른 형태의 돈"

별로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사는라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단지 물건값만 소비하는 것이 아니다. 구매를 결정하느라 시간과 에너지마저 소모하고 있다.

일단 사는 것을 멈추고,가진 것을 버리고,심리적 경제적 여유를 갖도록 노력해보자.


소비를 줄이려면 감정을 컨트롤하라

인본에서 출간된 <사지 않는 습관>의 저자 가네코 유키코 씨는 이렇게 말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잘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쓸데없는 것만 사지 않아도 생활이 바뀝니다.

구두쇠 같은 절약을 강요하는게 아니라 불필요한 물건에 지출하지 않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저자는 주워온 물건,직접 만든 물건,사용하지 않던 물건의 창의적 재활용 등으로 부족함 없이 살아가고 있었다.

장기 불황이었던 일본에서는 물건을 갖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갖고 싶은 욕망을 자제하는 것이 쉽기 때문에 절약이 트렌드였다고 한다.

<필요>보다는 <감정>에 의해 소비하는 것을 제어할 줄 알아야 한다.


기존 물건들을 구분하여 경제적으로 처분하라

30대 주부 K씨는 이사 견적을 받으며 깨달았다.

그녀의 집에 6톤 트럭 분량의 짐이 있었다는 것을.

6톤에서 5톤으로 줄이면 금액이 절약될 것 같았다.

물건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하였다. 팔 것,기부할 것,버릴 것,

 


갈  마  동  성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