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말씀
-총대리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님-
교구장 주교님께서 2015년 사목지표를 발표하시면서,교구의 모든 사제와 수도자,신자들의 마태오복음을 시작으로 매해 복음서 하나씩 필사하여 2018년 교구 설정 70주년이 될 때,모든 교구민이 자신의 손으로 쓴 4복음서를 갖고자 제안하셨습니다. 순교자들의 정신을 이어받으며 우리도 주님의 말씀대로 살겠다는 마음을 그렇게 봉헌하자는 말씀입니다.
저도 개인적인 경험으로 성경 말씀을 빈 마음으로 규칙적으로 봉독하고 손으로 직접 써 가는 것이 말씀의 은총을 받는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해 왔기에,주교님의 제안에 열심히 동참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학자들의 성경을 연구하여 올바른 신학의 기초를 마련하는 일이 초대교회 때부터 계속 되어 왔고,이러한 작업이 하느님의 말씀을 올바로 받아들이는 큰 틀을 제공해 왔기에 교회 건설에 매우 주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말씀은 우리 영혼의 양식이 될 때, 그 몫을 다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연재하는 글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이 어떻게 구원의 역사에서 활동하셨고, 우리가 어떻게 말씀과 친밀하고 인격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는지 나누고자 합니다.
첫 나눔을 다음 두 성경 구절을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이사 55,10-11)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 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요한 1,1-3,14)
앞에 인용한 이사야 예언서는 이 세상을 창조한 것도 하느님의 말씀이요.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온 것도 말씀을 통해서였다는 선언입니다. 인간이 자신의 뜻을 이루려고 많은 시도들을 하지만 하느님께서 그 모든 것을 아우르시면서 결국 당신의 말씀을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다음에 인용한 요한복음 서문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구원의 역사를 이끌어 오신 하느님의 말씀이 사람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시어 완전한 구원을 이루어주신다는 장엄한 선언입니다. 하느님 말씀의 창조와 구원역사,그리고 말씀과의 친교를 함께 묵상해 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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