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회칙
"찬미 받으소서"
지난호에 이어 황종열 레오 (대전가톨릭대학교)겸임교수님의 (찬미 받으소서)와 함께 열어 가는 생태영성 이야기 10입니다.
미사와 생태적 경축
모든 성사에서 사람과 공동체와 자연이 통합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모든 신앙 실천과 사목과 신학의 원천을 이루는 미사는 예수님이 제자들과 나눈 마지막 식사를 매개로 하느님의 살림을 관상하고 사람을 관상하고 사회를 관상하며 자연을 관상하는 행위를 포용합니다.
말씀의 전례를 마치고 봉헌 예물을 준비할 때 사제는 먼저 빵을 들고 기도합니다. "온 누리의 주 하느님,찬미 받으소서,주님의 너그러우신 은혜로 저희가 땅을 일구어 얻은 이 빵을 주님께 바치오니 생명의 양식이 되게 하소서." 이어서 포도주가 담긴 잔을 들고 기도합니다. "온 누리의 주 하느님,찬미 받으소서. 주님의 너그러우신 은혜로 저희가 포도를 가꾸어 얻은 이 술을 주님께 바치오니 구원의 음료가 되게 하소서." 신자들은 사제의 기도가 끝날 때마다 응답합니다." 하느님,길이 찬미 받으소서."
신자라면 누구나 다 미사가 이 빵과 포도주를 하느님께 바쳐 드리면서 함께 나누는 식사 구조를 띠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런데 사제가 없으면 미사를 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제가 있더라도 빵과 포도주가 없으면 미사를 드릴 수 없습니다. 자연을 통해서 하느님에게서 온 이 "거룩한" 빵과 포도주가 없이는 예수님의 몸과 피로 받아 모시는 성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빵과 포도주는 자연 생태에서 나서,신자가 아니더라도 밀과 포도를 생산한 모든 농부들을 포함해서 사람들이 문화를 이루며 살아 온 사회 생태를 통해 준비됩니다. 위의 기도에서 나타나는 것처럼,성찬에는 주님과 사람들과 자연,땅과 밀과 포도,그리고 이것들이 결실을 이루기까지 하늘과 땅과 만물이 함께 작용해 온 과정이 통합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성찬이 단순히 사제와 신앙인들이 드리는 감사와 찬양인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온 우주 만물과 함께 모든 사람들과 같이 거행하는 것임을 드러내 줍니다. 우리 교회는 사람과 자연이 하느님의 살림 안에서 하나로 통합되어 있다는 것을 성찬 전례에서 이렇게 명시적으로 표현해 주었습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집을 지으시고 그 집을 내주며 살게 하신 물고기와 새들과 기어다니는 것들과 들짐승과 집짐승 모두에게 먹고 살면서 번성하도록 양식을 주셨습니다. 사람에게도 땅에서 나는 것들을 먹거리로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신 음식을 먹는 것이 식사입니다. 예수님은 이 식사가 하느님의 살림 안에서 갖는 의미를 새롭게 계시하십니다. 그리하여 먹는 것이 단순한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도구인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하느님이 원래 바라신 대로 그분의 생명에 참여하는 충만을 선물받는 영원의 잔치가 되도록 복음화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땅으로 대변되는 자연 만물을 통해 하느님이 주시는,그래서 벌써 "거룩한"양식을 당신의 몸과 피로 삼아서 거룩하게 하십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거룩한 것을 축성하심으로써 우리의 양식을 그리스도화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자연을 통해서 주신 밥- 식사를 형제들과 함께 따뜻하고 기쁘게 나누는 가운데 하느님과 이웃과 자연과 더욱 깊은 친교를 이루도록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거룩한 숨들이 음식을 받아 모셔서 서로 하느님의 거룩한 살림에 동참하는 축복을 공유해 가게 됩니다.
원래 거룩한 것을 거룩한 것으로 보고 맞이하며 동반하는 것은 하느님의 살림 안에서 그분의 온 창조물을 복음적으로 식별하고 살아가는 데 요청되는 기본 태도입니다. 이런 태도는 자연과 사람 모두 서로 살리는 방식으로 하느님의 "우주적 가족"(宇宙與我家族之神) "우주적 형제애"(宇宙萬物兄弟之神) "우주적 친교"(宇宙共鳴)를 보다 더 충실하게 지켜 가도록 우리를 이끌어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1~3월에는 우리 갈마동 공동체 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태적 활동들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환경보호를 위한 작은 나의 실천은 내가 살고 있는 공동의 집인 지구를 살리는 직접적이고도 큰 영향을 줍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창조물을 돌보는데 있어 동기와 구체적인 지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2월에는 공기와 땅의 생태적 문제의 세부지침을 살펴보겠습니다.
공기,땅
1.숨겨진 독극물 조심하기
♣압축처리된 옷감이나 다림질 필요없는 것은
섬유에 포름알데히드 수지 처리한 것 ......................................● 가능한 천연섬유 사용
♣싱트대 닦는 세제에는 잿물 포함 ......................................● 베이킹소다,EM사용
♣공기청량제는 결국 사람의 코를 마비시킴
대부분 크실렌,에탄올,나프탈렌등 화확물질 사용 .........................● 향료식품,또는 포도나 레몬즙
♣방충제는 100% 간과 콩팥에 손상을 가져오는
파라디클로로벤젠으로 만들어짐 ...................................● 히말라야 삼목의 줄기나 기름에서 나오는 냄새
♣볼펜이나 사인펜 등에는 톨루엔,크실렌,에탄올 등 함유 ................●수성볼펜이나 수성사인펜
2.자동차 잘 정비해서 이용하기
♣공회전 방지 : 4L의 휘발유당 9kg의 이산화탄소 발생
♣연료필터가 깨끗할수록 휘발유 소모 작아짐
♣불필요한 물건 탑재 안하기 : 45kg무게 증가시 연료소모 1%증가
♣자동차 에어컨은 오존층 파괴의 주범
3.대중교통 이용하기
♣지하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중.대형버스의 1/100,소형승용차의1/50
♣두바퀴로 가는 초록세상,자전거를 이용합시다.
♣장거리 여행시는 생태학적 악영향이 가장적은 운송수단 기차이용
♣비행기는 최대한 직항로 이용
♣카 셰어링(Car sharing:지역주민이 자동차를 공동으로 구입해서 돌아가며 사용하는 제도)이용, 4~8대를 대체하는 효과
4.스티로폼의 위험성 인식하기
♣썩지않고 영원한 쓰레기로 남는 스티로폼 사용 자제: 제조과정에서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가스 발생시키고,전혀 분해가 되지 않고,구조 자체가 공기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무게에 비해 많은 공간 차지. 화재시 취약하며 유해가스 발생
저의 주님, 찬미받으소서.
형제인 바람과 공기로 흐리거나 맑은 온갖 날씨로 찬미받으소서.
주님께서는 이들을 통하여 피조물을 길러 주시나이다.
갈 마 동 성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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