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8일 수요일
대청호 오백리길 20구간 일부 작두산
문의문화재단지주차장-독수리바위-국태정-작두산-덕은이저수지-미천리-문의문화재단지주차장
깊어가는 가을에 젖어든다
볕이 없는 구름낀 하늘이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산길에서 만나는 구절초가 애잖함을 더한다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이라 했던가
하얀순수함으로 가슴을 울린다
깊어가는 가을길에도 꽃들은 피고,지고
바라보는 이의 감성을 깨운다
풍요로움이여,쓸쓸함이여
꽃멀미 / 이해인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면
말에 취해서 멀미가 나고,
꽃들을 너무 많이 대하면
향기에 취해서 멀미가 나지.
살아 있는 것은 아픈 것,
아름다운 것은 어지러운 것,
너무 많아도
싫지 않은 꽃을 보면서
나는 더욱 사람들을
사랑하기 시작하지.
사람들에게도
꽃처럼 향기가 있다는 걸
새롭게 배우기 시작하지.
장구채
까실쑥부쟁이
누리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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