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1일 수요일
노현리습지공원-문의취수장-문의초교-작두산갈림길-양성산갈림길-문의문화재단지-문의대교
자연은 시절을 쫓아 어김없이 응답을 하고 있다.
익어가는 가을을 시선으로 피부로 가슴으로 담는다.
들길,꽃길,산길을 걸으며 가을의 한낮을 즐긴다.
구월의 시/조병화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의 여름만큼 무거워지는 법이다
스스로 지나온 그 여름만큼
그만큼 인간은 무거워지는 법이다
또한 그만큼 가벼워지는 법이다
그리하여 그 가벼움만큼 가벼이
가볍게 가을로 떠나는 법이다
기억을 주는 사람아
기억을 주는 사람아
여름으로 긴 생명을
이어주는 사람아
바람결처럼 물결처럼
여름을 감도는 사람아
세상사 떠나는 거
비치파라솔은 접히고 가을이 온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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