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대교동 성당(논산지구)
본당 설립:1975.8.27/주보성인:그리스도 왕
+ 루카 복음 21,5-19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그때에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그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앞서,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말씀의 향기>
자비를 실천하며 인내로써 생명을 얻읍시다.(루카 21,19) - 박원규 T. 아퀴나스 대전교구 평신도 사도직 단체협의회 회장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제46회 평신도 주일은 우리가 주님께로부터 받은 고유한 소명과 사명을 되새기며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를 격려하고 기도하는 날입니다. 특별히 우리교구는 시노드의 여정을 걷고 있기에 평신도 주일이 보다 새롭고 의미 있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교구 시노드의 성공적인 구현을 통해 우리 교구와 하느님 백성 모두가 쇄신, 발전되고 주님 안에서 함께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평신도의 사명, 정체성, 실천사항 등에 대하여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1. 하느님의 백성인 평신도들은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고백하고 복음을 선포할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 평신도들은 하느님 백성인 교회의 일원으로서 교회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교회의 성장과 발전에 협력하고 봉사해야 합니다. 또한 세상 속에서도 평신도 사도직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세상은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자리일 뿐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가꾸고 변화시켜야 할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2. 사도 바오로는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자신이 보여준 모범을 본받도록 요청하십니다. "우리 스스로 여러분에게 모범을 보여 여러분이 본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2 테살 3,9) 그러면서 "묵묵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벌어먹도록 하십시오."(2 테살 3,12)라고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성실히 살아가야 합니다. 사도 바오로의 삶을 본받을 뿐 아니라 사도 바오로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어야겠습니다.
3.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는 지난해부터 '답게 살겠습니다.'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 교구에서도 오는 12월 3일 평신도 사도직 단체협의회 총회에서 선포식을 갖습니다. '답게 살겠습니다.'운동을 통하여 가정에서는 부부답게, 부모답게, 자녀답게 살아가자는 것입니다. 교회에서는 저마다 맡은 직무를 정직하고 성실히 수행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이런 우리의 삶이 사회에 누룩과 소금이 되고, 주변을 환히 밝히는 빛이 되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것입니다.
4. 교우 여러분,올해 '병인년 순교 150주년'과 '자비의 희년'을 지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항구하게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을 전하고 실천하는 주님의 도구가 되어야겠습니다. 나날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파하고 우리의 존재와 소유 모두를 봉헌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이렇게 격려하십니다.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루카 21,19) 아멘
via의 시선(무엇을 해야 할까) -임상교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한 주간의 글-
'순실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어서 이해를 시도하지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집단최면에 걸린 한국사회가 경험하는 바닥에는 모래가 가득차 있었습니다. 샤머니즘과 주술로 운영된 나라, 자신이 서 있던 바닥의 상태를 알게 된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서 피켓을 들고 외칩니다.
"하야하라, 구속하라!"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 반복되는 사회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중고생들의 소리가 들립니다.
자신들이 보아도 이해할 수 없는 사회에서 가만히 있는 어른들을 향한 외침이 가슴을 꿰뚫습니다.
"우리가 투표권을 행사할 나이가 되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 주세요."
하늘을 보고 땅을 바라봅니다. 부끄러움이 온 존재를 휘감습니다. 어느 날 청년들이 미사를 마치고 나오는 보좌신부에게 말합니다. '신부님, 우리 복음을 실천하러 가요.'두꺼운 옷으로 무장한 채 웃으며 말하는 청년들을 보면서 느껴지는 안도감(?), 희망을 발견합니다.
복음의 실천은 몸의 움직임을 통해서 증거됩니다. 현실과 유리된 복음은 거짓입니다. 현실에서 경험되는 삶과 분리된 복음의 선포는 기만입니다. 기만의 현실에 적응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리고 단순합니다. '나와 관견이 없는 사건으로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생각하면서 가만히 있으면 됩니다. 나에게 현실화되지 않는 사건은 나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의식 밖으로 밀어내면 됩니다.
촛불시위를 마치고 도시의 네오사인 밑을 걸었습니다. 먹고 마시는 곳은 가득차 있고, 커피숍 창문으로 보여지는 사람들은 웃고 있습니다. 살기 위해서 웃어야 하는 사회입니다. 마시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 사회입니다.
오늘이 아픕니다. 아파서 거리를 향해 나갈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예수께서 상흔을 지니신 채로 부활하셨듯이, 오늘 우리가 경험하는 상처가 부활을 준비하는 징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충무의 행복 나침반(135)>
토끼 가래떡 썰기는 보물이었다
이사를 하다보면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물건들이 하나 둘 밖으로 그 모습을 드러낼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사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잠시나마 그 신기한 물건들을 집어 들고 마치 멋진 신상품을 만난 것처럼 마음이 들떴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그런 물건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지금 당장 쓸 수 없는 것들이라는 것입니다. 많이 낡았거나, 유행에 뒤떨어져 있거나, 훨씬 더 좋은 물건들이 많아져서 이젠 더 이상 그 물건의 사용가치가 없게 된 거죠.
어머님도 그런 물건을 여러 개 보유하고 계셨는데, 그중 제 눈길을 사로잡은 놀라운 물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단단하게 굳은 가래떡을 쉽게 썰어주는 '토끼 가래떡 썰기'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노란색 토끼 모양의 플라스틱 안에 연필깎이 칼처럼 작은 칼이 달려 있던 그 물건은 어머님께 요술방망이 같은 것이었습니다. 한약방에서 한약재를 작도로 썰 듯이 가래떡을 힘도 들이지 않고 예쁜 모양으로 썰어 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때 어머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물건도 이젠 이사할 때에만 그 존재감을 드러내는 골동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노란색은 하얗게 바랬고, 플라스틱 토끼의 귀 부분도 떨어져 나가서 볼품마저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몇 번 이사를 가면서도 그 물건을 버리지 않고 가져가시는 어머님께 그 이유를 여쭤 보았습니다. 어머님은 이런 답을 주셨습니다.
"네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버이날 선물로 준 걸 어떻게 버려. 가래떡 썰 때마다 엄마 손목이 아플까 봐 네가 몇 시간씩 시장을 돌아다니다 사온 거잖아. 근데 이거 정말 그때 진짜 편리하고 신기했었는데.."
낡고 쓸모없게 된 '토끼 가래떡 썰기'를 만지작거리시는 어머님의 얼굴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 물건에 대한 아쉬움보다, 그 물건에 담긴 아들의 마음을 떠올리신 기쁨이 가득하셨습니다.
시장에 나가 보렵니다. 혹시 어딘가에 어머님께 보물이 될 신기한 물건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 물건에 담길 사랑을 안고 토끼처럼 총총걸음으로 부지런히 돌아보렵니다.
-이충무 바오로/극작가, 건양대학교 교수-
이 바람은
가치와 신뢰
도덕적 삶을 위해
착각과 폭주를
날려버리는
우리
믿음의 바람
글. 그림 이순구(베네딕도)
교구 시노드 "우리 함께 걸어요!"
천주교 대전교구 시노드 사무국
교구 시노드 (synod)란? "함께 길을 걷는다"(Syn+hodos)는 뜻을 지니며, 교구 전체의 선익을 위하여 교구장 주교가 교구 구성원들(성직자, 수도자, 평신도)의 대표자들을 소집하여 개최하는 '대의원 회의'를 말합니다. 시노드를 통해서 교구의 현재를 진단하고, 해결이 필요한 중요한 문제들을 다루며, 이에 따른 교구의 사목 계획이 수립되게 됩니다.
시노드 준비위원회 분과 소식
교구 시노드 준비위원회 분과별 회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이번 주에는 9개 분과 중에서 수도자, 전례,가정생명,교회운영 분과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가정생명 분과
가정과 생명의 모든 문제는 '사랑'이라는 큰 가치가 무너질 때 생겨납니다. 따라서 가정과 생명의 문제는 토론과 다수결로 정하기보다는 진리를 수호하는 차원에서 풀어나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가정과 생명을 아우르는 '사랑'이란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서 어떤 주제들을 나열할 수 있을까요? 분과에서는 가정생활, 혼인, 노인문제, 청소년, 생명, 성, 출산, 자살, 신앙생활, 등을 진리 수호의 대주제로 삼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분과는 얼마 전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주관하고 한국 갤럽이 조사를 실시한 「생명과 가정에 관한 조사」를 참고자료로 삼기로 했습니다. 이 자료는 천주교 신자와 비신자의 생명과 가정에 관한 전반적 인식을 확인하는 동시에 가톨릭 신앙생활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려는 목적으로 기획된 것이며, 생명과 가정 문제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의 방향성 도출에 큰 역할을 했던 기초자료이기도 합니다.
전례 분과
신자들이 전례의 방관자가 아니라 전례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본당에서 특별히 실시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예를 들어 성인 복사단의 활성화, 성가대의 성가 교육, 해설자와 독서자 교육, 성경 공부 등의 여러 가지 중에 무엇이 가장 많은 부분이 차지할까요? 또한 요즘 젊은신자들은 자녀들의 유아세례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부모가 냉담 중이어서, 유아 세례식 당일 시간이 맞지 않아서, 훗날 아이가 커서 본인이 신앙을 선택하게 하려고.. 이 밖에도 미사 중 강론을 사회교리를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문제나 정치적인 사안 등을 언급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러한 질문들은 성직자를 대상으로 계획한 설문조사의 일부입니다. 전례분과는 전례 영성, 세례성사, 견진성사, 성체성사, 고해성사, 병자성사, 혼인성사, 준성사, 성음악, 성미술, 전례 공간, 전례 교육 등의 분야에서 60여 가지의 항목으로 구성된 성직자 대상 설문조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수도자 분과
여러분은 수도자들이 저마다의 소임지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사실, 수도자들의 역할은 다양하게 정의됩니다. 수도자는 하느님을 위해 전적으로 투신한 삶으로 신앙의 모범을 보여줍니다. 영성생활의 모범을 통해 신자들의 신앙성숙에 기여하며,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이웃 사랑의 노력으로 교회의 봉사하는 이미지 구축에도 기여하기도 합니다. 또한 본당에서 사제와 신자들의 중재자 역할도 하며, 세상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역할도 수도자들의 역할입니다. 이 밖에도 개인화된 세상에서 공동체를 통한 신앙의 증거 역할을 수도자들은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도자 분과는 바람직한 수도자의 모습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교회운영 분과
교회 운영의 결정권은 교구장의 고유 권한으로 교구장이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물론 올바른 결정을 위해서는 다양한 소통이 이뤄져야 하며, 소통에 원칙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목 정책이나 교구의 인사와 재정 등이 정확한 방향으로 명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교구 공동체에 의해 고유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차원의 소통이 분명한 원칙 하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분과는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통은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시스템에 따른 교구의 운영은 교구 공동체를 신뢰의 기반 위에 세웁니다. 또한 소통이란 친절하고 다정한 언어입니다. 상호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만의 언어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알아들을 수 있게 쉽고 명확한 말로 내 뜻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이 소통의 원칙이란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신자와 신자 사이에 사제와 신자, 사제와 사제 간에, 사제와 주교, 사제와 수도자, 수도자와 신자 등, 다시 말해서 교구 공동체의 직분들 간에 소통이 되고 있는지 물어야 할 것입니다. 과연 우리 교구공동체는 얼마나 소통이 잘 되고 있습니까? 소통이 잘 안 된다면 무엇 때문에 안 된다고 생각합니까?
......................................................................................................................... 사무국 행정지원단 홍보팀
대전교구 외부사목환경 분석 2 : 성(性)및 연령 관련
"대전교구,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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