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보호 할 것이다 / 김종창사도요한 |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
저는 몇 년의 공백을 빼고는 지난 40년 동안 공직에 있었습니다. 업무적으로는 골치 아픈 일도 있었지만, 마음은 늘 평화롭게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저를 어둠의 골짜기로 밀어 넣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2011년 3월26일에 금융감독원장 3년 임기를 마치고, 2 개월쯤 되던 어느 날 감사원 모 감사위원이 금품수수혐의로 구속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돈을 건넨 명분이, 퇴출당할 위기에 처한 은행을 살려달라고 저한테 부탁해 달라는 것이었고, 제가 바로 그 감사위원의 로비를 받고 부실한 그 은행을 살리기 위해 불법 부당한 행위를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사법당국은 저를 표적으로 하여 집중적으로 수사했고 그 후 언론에서는 10여 일간 톱뉴스로 매일 저를 압박해 왔습니다.
그동안 주님의 존재를 잘 모른다고 했던 저는 이렇게 쫓 길 때 주님께 손을 내밀었습니다. 베드로가 거센 바람을 보고 무서워 예수님께 살려달라고 구원을 요청할 때처럼, 물에 빠진 저를 건져 달라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나타나지 않으셨습니다. 언론에 거론되기 시작한 후 10일째 날에 결국 사법당국에 감사원 감사위원 XX 사건 참고인으로 소환되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신문(訊問)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신문을 받고 난 뒤에도 언론에서는 ‘참고인 신분이 피의자 신분으로 바뀐다’ ‘내일 다시 소환한다’ 등의 보 도로 저를 압박해 왔고, 불안은 계속되었습니다.
사법당국에 갔다 오고 나서 3~4일이 지난 뒤 어느 날, 그동안 저를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던 수녀님이 책 한 권을 소개해 주면서 꼭 읽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 책은 바로 ‘하나님의 대사’라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그 책을 바로 사서 읽어 보고 저자한테 문자를 보내 만나 뵙자고 청했습니다. 뜻밖에도 이튿날 아침에 연락이 닿아 그날 낮에 바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분은 평소 저에 대해 아는 바도 없었고, 제가 처한 어려움을 말씀드릴 기회도 없었습니다. 그분은 제 이야기를 듣더니, 어젯밤 저와의 만남을 위하여 기도할 때 성령께서 마음에 주신 말씀이라며 주머니에서 A4용지에 적은 기도 편지를 꺼내어 건네주었습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자여, 지금 네 마음이 슬프도다.
네가 지금 그 일을 당하고 보니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답답하도다.
그러나, 너는 걱정하지 말고 나에게 기도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를 보호할 것이라. 너는 회개하라.
네가 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그동안 나를 잊고 살았나니,
너는 이제 나를 온전히 믿을지어다.
너는 걱정하지 말라. 이제 그 일은 잠잠해질 것이라.
너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잠잠히 있을지어다.
그리하면 아무도 너에게 무어라 하지 않을 것이라.
너는 기도하며 조용히 있을지어다.
그리하면 너에게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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