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성당 이사리공소
충청남도 서천군 마산면 삼일로 88번길 99-16 99-16(이사리 164)
+ 마태오 복음 4,1-11
<예수님께서는 사십 일을 단식하시고 유혹을 받으신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분께서는 사십 일을 밤낮으로 단식하신 뒤라 시장하셨다. 그런데 유혹자가 그분께 다가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데리고 거룩한 도성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운 다음 그분께 말하였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소? '그분께서는 너를 위해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리라.'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이렇게도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악마는 다시 그분을 매우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영광을 보여 주며, "당신이 땅에 엎드려 나에게 경배하면 저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하고 말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물러가라,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그러자 악마는 그분을 떠나가고, 천사들이 다가와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말씀의 향기>
알아야 면장을 합니다! - 김영근 야고보 성직자실장
지난 재의 수요일에 참회의 뜻으로 머리에 재를 얹고 하느님께 대한 더 성숙한 신앙을 가지고자 노력하는 사순 시기를 시작했습니다. 회개와 그에 따르는 구체적인 신앙의 실천을 통해 그러한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사순 시기 첫 주일미사의 복음으로 마태오 복음 사가의 말씀을 듣습니다. 마태오 사도는 예수님이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시고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음을 전합니다.
왜 성령께서는 본격적인 공생활이 시작된 직후에 예수님이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시도록 하셨을까요? 세례 후 하느님 나라와 복음을 선포하시는 여정을 바로 시작하실 법한데 왜 예수님은 광야로 나가셨을까요? 거기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 듯합니다. 교회가 본격적인 사순 시기의 여정을 시작하는 우리에게 이 말씀을 듣게 하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유혹을 받는다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는다는 측면에서 불확실성을 일으키게 되고, 그것이 잘못된 이해로 발전하면 실제로 어렵게 실천을 해도 의미가 없으며 오히려 해를 끼치게 됩니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처럼 잘못 알아듣는 것은 담장을 마주하는 것 같이 앞으로 나가는, 성숙해 가는데 어려움을 주게 됩니다. 알아야 담장으로 막혀 있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방향 자체가 잘못되어 있으면 가도 헛걸음을, 나아가 가서는 안 되는 길을 가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 어디로 가야할 지를 먼저 올바르게 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유혹자 사탄의 말에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하느님의 말씀을 통하여 담장으로 막혀 있는 길을 피하고, 올바른 곳으로 갈 수 있는 열려 있는 길을 찾으셨습니다. 길을 찾는 방법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하느님의 말씀을 알아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방향을 잘 잡고 그 길을 따라 걸어 가고자 하여도 막상 그 길로 예수님을 뒤따르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많은 시행착오가 따라옵니다. 그것이 잘못이고 죄입니다. 그래서 넘어지기도 하고, 쓰러져 못 일어나기도 하고, 다른 길로 가기도 합니다. 누구나 넘어질 수 있지만 이때 다시 일어나는 용기와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누구나 잘못 알아듣고 잘못 행동 할 수 있지만 다시 일어서는 것이 유혹을 이겨내고 하느님께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바른 길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사순 시기를 시작하면서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하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희망차고 용기 있는 행동이 아닐까 합니다. 하느님이 가장 걱정하시는 것은 우리가 넘어진 다음 그대로 누워 있거나 다른 길로 가버리는 것일 겁니다.
<교구 전담 사목을 소개합니다>
CPBC 대전가톨릭평화방송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 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복음 선포’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대전가톨릭평화방송은 이 소명을 살아내기 위해 2000년 12월 1일에 개국했습니다. 대전가톨릭평화방송은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대전 교구민의 것이고, 방송으로 복음을 전하는 또 다른 “선교사”입니다. 대전가톨릭평화방송은 방송을 통하여 복음을 전하며, 주님께서 원하시는 밝은 세상을 향한 작은 발걸음이 될 수 있도록 늘 새로워지고, 다가가고, 만나고, 함께 얘기하고, 나누는 방송을 만들고 있습니다. 신자분들이 많이 들어주시고 알려주시면 저희 복음 선포 사명에 함께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조성광 바오로 신부 대전가톨릭평화방송 사장-
교회음악 이야기 Ⅱ
불스테후데의
『우리 예수님의 지체(Membra Jesu nostri, BuxWV 75)』
사순 시기에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기에 합당한 곡으로 『우리 예수님의 지체(Membra Jesu nostri, BuxWV 75)』를 소개한다.
이 작품의 작곡가 북스테후데(Dietrich Buxtehude, ca. 1637-1707)는 17세기 후반 북독일을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교회의 오르가니스트로서 오르간곡과 기악곡들을 작곡했으며 그에 못지않게 많은 성악작품을 남겼다. 그가 작곡한 칸타타들은 바흐의 칸 타타에도 영향을 주었다. 북스테후데가 성악작품을 많이 쓰게 된 배경으로는 《저녁 음악회(Abendmusik)》가 있다. 《저녁 음악회》는 뤼베크의 마리아교회에서 성 마르티노 축일인 11월 11일부터 대림 시기의 주일까지 5주간에 걸쳐 행해지던 연주회이다. 이 연주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시 여러 음악가가 뤼베크를 찾았고 이 중에는 헨델과 바흐도 있었다. 이 음악회에서는 성경과 성시를 소재로 한 다양한 곡을 연주하였는데 『우리 예 수님의 지체(Membra Jesu nostri)』도 그중 한 작품일 것이라 짐작된다.
『우리 예수님의 지체(Membra Jesu nostri)』는 일곱 개의 칸타타로 이루어져 있다. 일곱 개의 칸타타의 제 목은 각각 「Ad Pedes(주님의 발)」, 「Ad Genua(주님의 무릎)」, 「Ad Manus(주님의 손)」, 「Ad Latus(주님의 옆구리)」, 「Ad Pectus(주님의 가슴)」, 「Ad Cor(주님의 심장)」, 「Ad Faciem(주님의 얼굴)」이다.
각각의 칸타타는 여섯 개의 악장으로 나뉘는데 여섯 개의 악장은 주로 1악장 기악 소나타, 2악장 합창, 3악장 아리아, 4악장 아리아, 5악장 아리아, 6악장 합 창의 구조이다. 1악장과 6악장의 합창은 대부분 5성 부이며 같은 곡이 반복된다. 3악장, 4악장, 5악장의 아리아는 솔로 아리아와 중창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리아에는 기악 후렴구가 따라오는데 세 개의 악장이 모두 같은 후렴구이다. 하지만 연주를 들어보면 같은 후렴구라도 각기 다른 장식음을 사용하여 연주하고 있으므로 악장마다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의 가사는 성경과 중세 시인이자 수도사인 아눌프의 시 《Rhythmica oratio》에서 가져왔다. 각 칸타타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수 그리스도가 못 박힌 십자가 앞에 엎드린 자세로, 아래에서부터 시선이 가는 순으로 고통받는 예수님의 일곱 지체를 보며 인간의 구원을 위한 신비를 묵상하는 내용이다. 이와 같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의 육체를 보며 그 고통의 신비를 묵상하는 내용이지만 그 음악의 흐름은 어둡거나 지나치게 장엄하지 않다. 오히려 신비스럽고 우아하며 때로는 리드미컬한 진행을 보인다. 이는 그리스도의 고통이 단지 수난에서 끝나지 않고 인간을 위한 구원으로 이어지는 신비를 표현하는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신혜순 데레사 연주학박사(지휘)-
* 교구 내 공소
한산성당 이사리공소
1959년 이전부터 신앙생활을 하던 이충구(요셉) 형제가 이사리에 정착하여 전교 하던 중 1960년 4월 16일 장항성당 관할 이사리공소가 설립되었다. 1959년 11월 24일 장항본당에 <각서와 찬동서>라는 2통의 문서가 전달되었는데 시초면 태성리 성결교회 이모 장로 외 30명의 이름으로 천주교로 개종의 뜻을 표명하고 교회 부동 산까지 이전하기로 한 놀라운 사건이었다. 이들은 1961년 장항성당에서 영세를 받았다. 당시 이 카타리나, 박 아녜스 교리교사가 파견되어 교리를 가르쳤다. 현재의 공소는 절충식목조 건물(101.76㎡)로 이한규 회장이 토지를 희사하고 쌀 25가마와 교우들의 노력동원으로 1961년 건립되었다. 1994년 공소는 문을 닫았고 현재 마을에는 3명의 교우가 거주하고 있다.
<해외 선교지 페루, 그곳은>
페루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탄핵 이후 아주 혼란스 러운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안데스 산골도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이 바위로 길을 막고 시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안데스 산맥에 길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모든 통행이 거의 막혀 있습니다.
미사를 봉헌하기 위해 공소로 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새벽에 먼저 공소 회장님들이 길이 막혀 있는 지를 확인하고 연락을 주십니다. 혹시나 일부 과격한 시위대가 차에 돌을 던질 수도 있어서 공소 신자분들께서 한참을 걸어 나와 제가 오는 길이 안전한지 지 켜보고 계십니다. 저는 공소까지 어느 정도 갈 수 있다는 연락을 받으면 미사 준비를 해서 길을 나섭니다. 최대한 차로 갈 수 있는 곳까지 차로 이동한 뒤 미사 가방을 메고 신자분들과 걸어서 공소로 갑니다. 이동이 쉽지는 않지만 미사를 봉헌하기 위해 아주 멀리 까지 걸어나오시는 신자분들을 뵈면 저의 어려움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렇게 만나 함께 인사 나누고 미사를 봉헌하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평소보다 몇 배는 더 기쁘고 행복한 것 같습니다. 미사를 마치면 다시 공소 신자 분들께서 먼저 길을 확인해주시고 안전하다는 연락을 받으면 걸어서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 본당으로 옵니다.
감히 비교조차 할 수 없지만 예전 우리 신앙의 선조들과 외국인 선교사 신부님들이 이렇게 살아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박해 시대 때 미사를 봉헌하기 위해 공동체가 노력했던 모습, 그 신앙의 모습을 저도 잠시나마 이곳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이곳 페루에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이 세상에 고통받는 모든 분을 위해 기도하며 오늘 하루도 봉헌합니다.
-박상호 라파엘 신부 해외 선교(성골롬반 외장선교회 파견)-
<1분 교리>
Q) 사순시기
A) 사순시기는 40일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참회와 희생, 극기와 기도로써 예수 부활 대축일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또한 단신과 자선을 하기에 사순시기를 금욕을 실천하는 시기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자기 자신을 뒤돌아보고 삶에 대해 깊이 묵상하며 하느님과 이웃에게로 시선을 돌리는 시기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순시기는 하던 일을 중단하고 돌아서는 회개만이 아니라 오히려 본질을 보고 은총 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시기라 하는 것입니다.
사순시기 공동체 실천 활동 5가지
지진으로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지내는 터키(튀르키예)시리아 민족 같은 사람들의 힘듦과 괴로움이 방송으로 전해질 때마다 '나는 괜찮지! 내 가족은 괜찮지!' 하는 안도감과 함께 어느 누구나 자연재해의 위험은 늘 우리 곁에 있다는 불안함은 커집니다.
사순시기는 가톨릭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예수님의 부활축제를 준비하는 기간으로 2월 22일에서 4월 6일까지 입니다. 예전부터 우리 가톨릭 인들은 사순시기에 자신을 절제하며 봉사하는 좋은 전통 있습니다.
저희 사회 복음화 분과에서는 아래와 같은 공동실천 활동을 정하고 본당 교우분들과 함께하기를 희망합니다.
1. 육류를 줄이고 채식을 실천합니다.
2. 단식 주 2회 합시다.
3. 1회용품은 절대 사용하지 맙시다.
4. 대중교통을 이용합시다.
5. 선호하는 기호식품(담배, 커피, 음주 등)을 줄입시다.
이 실천 활동 사항은 스스로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건강상 이유로 힘드신 분들은 최소한으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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