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시 (梅花詩)
桐千年老恒藏曲 동천년노항장곡
오동은 천년을 늙어도 가락을 품고 있으며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한평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는 않는다
月到天虧餘本質 월도천휴여본질
달은 천번을 이지러져도 그대로이고,
柳經百別又新持 유경백별우신지
버들은 백 번을 꺾여도 새 가지가 올라온다
一樹庭梅雪滿枝 일수정매설만지
뜰앞에 매화나무 가지 가득 눈꽃 피니
風塵湖海夢差池 풍진해몽차지
풍진의 세상살이 꿈마저 어지럽네
玉堂坐對春消月 옥당좌대춘소월
옥당에 홀로 앉아 봄밤의 달을 보며
鴻雁聲中有所思 홍안성중유소사
기러기 슬피 울 제 생각마다 산란하네
-퇴계 이황의 "매화시첩"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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