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동 성당 주보 읽기/2010년 주보

연중 제 3주일 2010년 1월 24일(다해)

모든 2 2021. 8. 20. 11:25

 

+ 루카 복음 1,1-1;4,14-21

 

<오늘 이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다.>

 

   우리 가운데에서 이루어진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엮는 작업에 많은 이가 손을 대었습니다. 처음으로 목격자로서 말씀의 종이 된 이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것을 그대로 엮은 것입니다. 존귀하신 테오필로스님,이 모든 일을 처음부터 자세히 살펴본 저도 귀하게 순서대로 적어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는 귀하께서 배우신 것들이 진실임을 알게 해 드리려는 것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의 힘을 지니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시니,그분의 소문이 그 주변 모든 지방에 퍼졌다. 예수님께서는 그곳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모든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셨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말씀의 향기>

 

오늘 이 말씀이 이루어졌다! -나옹기 엘리야 온양용화동 보좌

 

  찬미예수님! 오늘 우리는 거룩한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안엣 이루어지는 기쁜 소식을 듣습니다. 그 말씀은 바로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되어 오신 예수님이시며 복음입니다. 이사야를 비롯한 모든 예언자들이 전한 하느님의 말씀을 예수님께서 몸소 이루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은 이렇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이 말씀 안에는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이 녹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와 주시고 자유롭게 해주신다니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감격하게 됩니다. 제1독서에서 온 백성이 에즈라 사제의 말씀을 듣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이 눈물은 오랜 시간 유배를 다녀온 자신들의 가련한 처지 때문에 흘린 눈물이기도 합니다만 우리가 함께 흘려야 할 진정한 감동과 회개의 눈물이기도 합니다. 이 눈물은 첫째 하느님께서 진정 우리와 함께 계심(현존)을 느낄 수 있기에 흘리는 감동의 눈물이고, 둘째 우리가 하느님 말씀을 잘 지키지 못해 흘리는 참회와 회개의 눈물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을 진정 아버지로 모시고 하느님의 뜻만을 믿고 따랐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자꾸 우상을 숭배하며 강한 민족들에게 붙었습니다. 또한 하느님 말씀대로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내 형제요, 내 가족처럼 받아들이고 사랑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억압했기에 죄의 결과로 유배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에 제2독성에서 바오로 사도는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하느님 말씀대 잘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몸의 지체 가운데에서 덜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특별히 소중하게 감쌉니다." 이는 우리 모두는 예수님 안에서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한 몸이니 어려운 형제를 내 몸처럼 아끼고 돌봐주라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진정 아버지로 모신다면 헐벗고 굶주린 이웃들을 내 형제요. 내 가족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때  "오늘 이 성경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는 예수님 말씀은 영원히 우리 가운데 살아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아멘!

 

 

<시니어 칼럼>

 

배워야 면장을 한다.

 

  노년기에 나타나는 문제를 M.Blenkner는 다섯 가지로 요약하였다. 첫째 노년기는 육체적 기능( 동작,지각,감각 등)의 저하로 일상 생활의 불편이 수반되는 시기이기에 신체적 활동에 도움을 줄 사람이 필요하고, 둘째 사회적인 존재인 인간이 사회로부터 유리와 역할의 상실 내지 축소로 인한 무위고(무위고)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가정과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이며,셋째 경제적 수입원이 사라짐에 따라서 삶을 위한 재정적 도움이 요청되는 시기이다. 넷째 배우자나 친지들과의 사별, 그리고  자녀들의 추가로 인해 정서적인 안정감과 지지 기반이 나약해지기에 심리적인 도움이 절실히 요청되는 시기이다. 마지막으로 기억력, 판단력, 의사 결정 속도가 느려짐으로 정신적인 도움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러한 분류를 잘 사펴보면 한 가지가 빠진 것을 알 수 있다. 즉 영적인 도움이다. 그리고 구체적인 삶의 문제인 신체적, 재정적 의존성은 하나로 볼 수 있다. 사회적, 심리적 의존성 역시 대인관계 망의 관점에서 보면 하나로 묶을 수 있다. 여기에 정신적 의존성과 영적인 의존성이 결합되면 네 가지 의존성이 있다 하겠다.

 

  이러한 연구는 노년의 문제에 대한 이해에 대다히 유익하지만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데까지는 발전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국가와 사회는 노년 복지 학충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보호를 필요로 하는 노년들에게 시설 수요, 재가 노년에 대한 서비스 생활 보조금이나 연금 등의 노후 보장 대책, 의료지원,여가 선용, 노년 단체 지원,경로 풍토 조성,노년우대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는 근본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다고 보기는 어렵고 부분적이며, 치유적 차원의 좋은 대안이라 할 수 있다.

 

  이제부터 노년 인구의 근본적이며 지속적이고 계회겆인 해결책은 노년 교육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고령화, 고학력 노인들의 다양한 욕구, 젊은 층의 노인 부양 부담 가중 등으로 복지정책에만 의존하여 생활해 나가는 시기는 지나가고 있다. D.A.Peterson은 연령층에 구애됨 없이, 형식적 비형식적인 교육을 통하여 자신이 지니고 있는 지식과 기술을 확장 발전시켜 나가는 학습사회(alearning society)가 물질적 풍요와 여가 증대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이어서 그는 노년들 역시 사회에 봉사하고 공헌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귀중한 자원으로 보았다.

 

  노년들은 이제 자기 스스로가 자신의 노후를 책임져야 할 시점이 되었고 오히려 사회를 새롭게 변화시킬 역량을 증진시킬 호기를 맞이하게 된 셈이다. 이러한 새 변환의 시기에 교회는 그가 지닌 형제애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으로서의 복지 확충과 영적인 지도자와 교사로서 역할을 기꺼이 맡아야 한다.

 

노인 사목부는 이러한 시대적 교회 사명을 고민하면서 본당에 있는 어르신 대학을 지원하고, 봉사자 양성 기관인 대전 시니어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지원과 도움을 바랍니다.

 

-한성동 칼리스토.노인사목부 전달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