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의 맑은 우물이 되고 싶네 /김영남
사람이 누구에게 오래 머물다 가면
메울 수 없는 우물이 생기는가 보네.
그 우물에선 맑은 물이 샘솟는가 보네.
그곳에선 달이 뜨고,향기가 찰랑찰랑하네.
내려다보면 무뚝뚝했던 내가 쳐다보고 있네.
나는 거기를 향해 돌멩이를 한번 힘껏 던져보네.
던지니까 나와 물이 동시에 깨져 버리네.
깨진 우물은 시간이 흐르니까 다시 아무네.
그가 나에게 남긴 우물,그가 그리울 때면
나는 예서 물을 떠 목을 축이며 산다네.
'좋은글 그리고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비아 플라스의 시 (0) | 2021.11.09 |
---|---|
홀로 존재하는 법 - 법정스님 (0) | 2021.07.27 |
삶의 기술 중에서 (에픽테투스) (0) | 2021.04.18 |
"배역(삶의 기술)" -에픽테토스( Epictetus) (0) | 2021.04.18 |
힘자라는 데까지 -성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기도- (0) | 2021.04.18 |